스타일과 스티어링이 한결 나아진 시티카, 복스홀 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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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과 스티어링이 한결 나아진 시티카, 복스홀 아담
  • 아이오토카
  • 승인 2013.02.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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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열릴 예정인 영국 전시회에 앞서 새로운 복스홀 아담을 처음 시승했을 때, 우리는 그다지 만족하지 못했다. 주행은 매끄럽지 못한 듯 보였고, 엔진은 요동치는 구식처럼 느껴졌다. 가장 큰 부조화는 묵직하고 종잡을 수 없는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과 빠릿빠릿하고 직관적인 스티어링을 요하는 스포츠 라이딩의 특성(우리가 테스트한 슬램-스펙 차는 스포츠 서스펜션에 18인치 휠을 신고 있었다)을 조합한 것이었다.

하지만 오펠-복스홀은 유럽에서 가장 큰 시장인 영국시장을 위해 자사 모델들의 일렉트릭 파워 어시스턴스 시스템을 재조정하며 자신들의 전통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제부터 언급할 우리의 부정적인 반응을 비롯한 여타 항목들은 이러한 변화가 마땅하다는 근거가 되어줄 것이다.

복스홀 섀시의 권위자 게리 베이커는 오펠의 섀시 엔지니어들과의 협력 작업을 통해 현지의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차를 만들기 위하여 넓은 범위의 테스트들을 실시했다. <오토카>가 시승한 차는 복스홀의 밀브룩 테스트장 주변의 꽤나 좁고 표면이 고르지 않은 도로에서 테스트하여 몇 주 전에 승인된 세팅의 차였다.

실제로 우리는 다섯 번의 각기 다른 반복 테스트를 하였는데, 일반적인 유럽용 세팅으로 시작해서 영국용 세팅으로 마무리했다.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하다는 것(베이커의 노트북이 차의 컴퓨터와 몇 분간 ‘대화’할 수 있다는 것)만 보아도 일렉트릭 파워 스티어링의 다재다능함을 엿볼 수 있다.
 
예전에는 베이커가 재빠르게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다른 알맞은 세팅이 가능한 상태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시스템을 바꾸는데 두세 시간이 걸렸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며칠은 걸렸을 것이다. 그 정도 시간이 지나면 원래의 잘못되었던 점은 이미 상당 부분 잊어버린 뒤였을 것이다.

우리는 직선 주행에서는 작동하지 않다가 직선 주행을 벗어나게 되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보조를 시작한다고 판단되는 유로 시스템과 ‘도중에’ 개발된 세 개의 시스템들을 시험해보았다. 보조시스템이 구축되는 방식이 운전자가 직선 주행에서 벗어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이 맞는 것 같았다.

시스템이 실제로 보조하는 양이 다양한 속도(시스템은 16개의 보조 단계를 가지고 있다)에 따라 설정되었고, 운전자가 갑자기 핸들을 크게 움직이면 작동하는 추가적인 보조 기능(지연되는 느낌을 없애기 위해 제공되는 일종의 오버부스트)은 꽤나 괜찮은 스티어링을 만들어준다. 베이커의 세팅들은 꽤 괜찮은 것에서부터 의도적으로 우습게 만든 안 좋은 것들까지 다양했다.

그 후에 우리는 새로운 영국용 세팅을 시험해봤다. 분명히 핸들과 자동차는 변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반응이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바뀌었다. 에이펙스에서 트랜짓이 떠오르자, 내 손은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나는 아담을 편안하게 의무적으로 운전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전보다 훨씬 빨랐다. 이전보다 약간 무거운 느낌이었지만 확실히 예측이 가능한 느낌이었다.

아담은 아직 완벽한 자동차가 아니다. 성능에 비하면 비싼 편이고, 1.4L 엔진은 아직도 미숙해 보인다. 하지만 이제는 훌륭한 스티어링을 갖추었다. 그것은 아주 핵심적인 부분이고, 이미 한 단계의 큰 발전을 이뤄낸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글: 스티브 크로플리(Steve Cropley)

VAUXHALL ADAM SLAM 1.4i
0→시속 100km 가속: 12.5초
최고시속: 177km
연비: 18.2km/L(유럽기준)
CO₂ 배출량: 129g/km
무게: 1135kg
엔진: 4기통, 1398cc, 휘발유
최고출력: 87마력/6000rpm
최대토크: 13.3kg·m/4000rpm
변속기: 5단 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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