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스홀 모카, 2WD로 등장한 쥬크와 예티의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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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스홀 모카, 2WD로 등장한 쥬크와 예티의 라이벌
  • 맷 프라이어
  • 승인 2013.05.10 09: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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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퀴굴림 버전의 복스홀 모카는 이미 시승해봤지만, 대부분의 모카 구매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게 될 이 두바퀴굴림 소형 SUV를 영국에서 운전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쪽이 훨씬 합리적인 생각이다. 모카의 운전자들이 네바퀴굴림 기능을 자주 사용할 것이라곤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추가적인 구동력 이외에 네바퀴굴림이 가지는 장점은 없기 때문에, 모카 같은 자동차가 마주할 기회가 거의 없는 진흙 도로를 제외한다면 연중 대부분의 기간 동안 앞바퀴굴림 버전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다. 거기에 이 앞바퀴굴림 모델의 1.7 CDTi 모카는 같은 트림임에도 네바퀴굴림 모델보다 1천545파운드(약 260만원)나 저렴하다. 130마력 엔진을 얹었을 때의 CO₂배출량도 129g/km이 아닌 124g/km으로 낮아졌다.

거기에 가벼운 무게와 더 낮아진 드라이브 트레인으로부터의 항력으로 0→시속 100km 가속시간도 네바퀴굴림 모델보다 0.4초 가량 짧아진 10.0초가 되었다. 중요한 점은, 앞바퀴굴림 모델과 네바퀴굴림 모델의 겉모습이 똑같다는 점이다. 그것은 모카의 전체 높이가 높은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너무 높지는 않지만 슈코다의 예티나 닛산의 쥬크에게 지지 않을 만큼의 높이이다.

모카의 높이가 주는 주된 장점은 좌석에 앉기에 편안하고 아기용 보조 좌석을 달기에 적당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해치백의 높이보다 높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모카의 드라이빙 포지션은 꽤나 평범한 축에 속하고, 실내에는 복스홀만의 전형적인 스타일이 적용되었는데, 약간 무계획적인 듯한 센터콘솔 디자인 역시 그렇다. 그 외에 인체공학적인 부분은 적당한 크기의 핸들과 깔끔한 계기판, 훌륭한 드라이빙 포지션에 좌석까지 갖추어 꽤나 좋은 편이다.

뒷좌석과 트렁크 용량 역시 괜찮다. 아스트라보다 14cm 짧은 4.28m의 비교적 평범한 길이에도 불구하고 성인 뒤에 성인이 앉아도 괜찮고, 트렁크 용량은 356~1372L로 아스트라보다 조금 크다. 그리고 디젤 엔진의 소음 수준이 동급 모델의 표준보다 약간 심하긴 해도 모카의 주행성능은 합리적인 수준이다. 사실 꽤나 훌륭하다. 잘 제어된 스티어링, 롱레그,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주행감, 우수한 엔진으로 완성된 편안한 승차감으로 인해 장거리 도로주행의 체감 시간을 줄여줄 정도이다.

예티와 같은 원숙함이 느껴지지도 않고 비포장도로에서의 쥬크와 같은 빈틈없는 민첩함도 없지만 올라운더로서는 절충이 잘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복스홀은 모카가 소형 SUV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이 브랜드의 신뢰도에 따라 차를 구매한다면, 복스홀은 슈코다와 닛산에 이어 세 번째 정도가 될 것이다. 하지만 모카의 품질만을 놓고 본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글: 맷 프라이어(MATT PRIOR)

VAUXHALL MOKKA EXCLUSIV 1.7 CDTI
0→시속 100km: 10.0초
최고시속: 193km
복합연비: 21.3km/L(유럽기준)
CO₂배출량: 124g/km
무게: 1354kg
엔진: 4기통, 1686cc, 터보디젤
최고출력: 130마력/4000rpm
최대토크: 30.6kg·m/2000~25000rpm
변속기: 6단 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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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e 2013-05-10 11:46:13
얼마전 임판달고 가는걸 봤는데 앞은 이쁘고 뒤는 별로인듯. 실내는 트랙스보다 고급스러워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