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적인 구동력 이외에 네바퀴굴림이 가지는 장점은 없기 때문에, 모카 같은 자동차가 마주할 기회가 거의 없는 진흙 도로를 제외한다면 연중 대부분의 기간 동안 앞바퀴굴림 버전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다. 거기에 이 앞바퀴굴림 모델의 1.7 CDTi 모카는 같은 트림임에도 네바퀴굴림 모델보다 1천545파운드(약 260만원)나 저렴하다. 130마력 엔진을 얹었을 때의 CO₂배출량도 129g/km이 아닌 124g/km으로 낮아졌다.
모카의 높이가 주는 주된 장점은 좌석에 앉기에 편안하고 아기용 보조 좌석을 달기에 적당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해치백의 높이보다 높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모카의 드라이빙 포지션은 꽤나 평범한 축에 속하고, 실내에는 복스홀만의 전형적인 스타일이 적용되었는데, 약간 무계획적인 듯한 센터콘솔 디자인 역시 그렇다. 그 외에 인체공학적인 부분은 적당한 크기의 핸들과 깔끔한 계기판, 훌륭한 드라이빙 포지션에 좌석까지 갖추어 꽤나 좋은 편이다.
예티와 같은 원숙함이 느껴지지도 않고 비포장도로에서의 쥬크와 같은 빈틈없는 민첩함도 없지만 올라운더로서는 절충이 잘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복스홀은 모카가 소형 SUV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이 브랜드의 신뢰도에 따라 차를 구매한다면, 복스홀은 슈코다와 닛산에 이어 세 번째 정도가 될 것이다. 하지만 모카의 품질만을 놓고 본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글: 맷 프라이어(MATT PRIOR)
VAUXHALL MOKKA EXCLUSIV 1.7 CDTI
0→시속 100km: 10.0초
최고시속: 193km
복합연비: 21.3km/L(유럽기준)
CO₂배출량: 124g/km
무게: 1354kg
엔진: 4기통, 1686cc, 터보디젤
최고출력: 130마력/4000rpm
최대토크: 30.6kg·m/2000~25000rpm
변속기: 6단 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