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영국 도로에 맞춰 쉐보레 모델들을 다시 매만지지 않을 것이다. 그 부분을 개선하려면 비용이 추가된다. 중요한건 비용이 추가되는 것을 고객들이 반기진 않는다는 점이다.”
쉐보레 관계자의 말이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충분히 타당한 태도다. 새로운 트랙스는 결국 가격에 대해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게 됐다. 그렇지만 라이벌 모델인 스코다 예티는 큰 도어를 가졌고, 편리한 운전 위치와 좋은 크기의 실내와 트렁크를 가졌다.
트랙스는 어디에서나 다이내믹한 감각이 넘친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약간 뻣뻣하면서 툭툭치는 것처럼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 트랙스를 다루기는 쉬웠지만, 너무 가벼운 스티어링은 스펀지처럼 힘이 없다.
이 차에 돈을 지출하려는 쉐보레 구매자를 말릴 생각은 없다. 다만 여기에 1천500파운드(약 260만원)의 비용을 더 지불한다면 복스홀 모카와 같은 좀 더 나은 차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또는 더 값싸고 더 매력적이면서도 검소한 SUV 다시아 더스터도 대안으로 꼽을 수 있겠다.
글: 맷 선더스(Matt Saunders)
CHEVROLET TRAX 1.7 VCDi LT AUTO
0→시속 100km 가속: 9.4초
최고시속: 180km
복합연비: 18.8km/L(유럽기준)
CO₂ 배출량: 139g/km
무게: 1387kg
엔진: 4기통, 1686cc, 터보디젤
최고출력: 130마력/4000rpm
최대토크: 30.6kg·m/2000rpm
변속기: 6단 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