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프로씨드 GT, 고성능 해치백 시장에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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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프로씨드 GT, 고성능 해치백 시장에 뛰어든다
  • 맷 버트
  • 승인 2013.09.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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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씨드 GT는 기아의 몇 가지 최초를 대표한다. 기아는 이미 탄탄한 라인업과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다졌다. 따라서 고성능 해치백의 연못에 발끝을 담글 때가 됐다. 이 날씬한 3도어는 기아의 유럽시장 전용 모델이고 처음으로 터보 엔진을 담았다.

레귤러 프로씨드의 자연흡기 1.6을 바탕으로 했지만 트윈스크롤 터보를 달아 출력을 2배 이상으로 올렸다. 6,000rpm에서 204마력을, 1,750~4,500rpm에서 27.0kg·m를 토해낸다. 서스펜션, 스티어링, 브레이크와 기어박스는 모두 다시 손질했고, 안팎으로 적지 않은 스포티한 장식을 추가했다.

2개 트림을 내놨다. 기본형인 GT 스펙은 2만 파운드(약 3천460만원) 바로 밑에서 시작한다. 실내는 스포티 해치의 전형이 된 스타일 문법을 보여준다. 가령 스테인리스 페달, 빨간 실밥자국과 스웨이드가 그런 실례. 한데 그 때문에 라이벌의 복사판 비슷한 인상을 준다. 레카로 시트는 즐겁고도 놀랍다.

대시보드에는 구식 아날로그 속도계를 오가는 깔끔한 TFT 디스플레이가 있다. 아울러 토크 수준, 터보 부스트압과 엔진 온도를 숫자로 표시하는 스크린이 되기도 한다. 프로씨드 GT의 성능은 고성능 해치 스펙트럼의 상대적으로 온건한 쪽에 자리 잡았다.

한데 터보 엔진은 즐겁고 상당히 낮은 회전대에서부터 파워가 꾸준히 솟아오른다. 로켓선처럼 신속하지 않고 꾸준하다. 마찬가지로 실내도 스포티한 엔진음에서 잘 분리돼 있다. 드라이버의 감각에 짜릿한 드라마를 주입해야 할 텐데 지나치게 단절됐다고 할 정도였다.

서스펜션은 다시 손질되어 한층 스포티한 세팅에 맞췄다. 그와 같은 손질은 곧잘 승차감을 떨어트리지만 프로씨드 GT는 그렇지 않다. GT는 18인치 휠을 달았음에도 매끈하게 달렸고, 결코 덜컥거리지 않았다.

코너링도 침착했고, 우수한 보디 컨트롤을 보여줬다. 한편 조향은 의도가 뚜렷했고, 쭈뼛거리지 않아 재미있었다. 자신 있게 도로를 요리하기 쉬운 차였다. 브레이크는 동급 최고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격렬하게 몰아붙여야만 한계를 드러냈다.

스티어링은 특별히 고속에 가서야 약간 가벼웠다. 그러나 기아는 드라이빙이 즐거울 만큼 소통이 원활했다. 기아는 복스홀 아스트라 VXR과 포드 포커스 ST의 영역을 지나쳤다. 그리고 프로씨드 GT는 일상적인 쓰임새를 겨냥해서 손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제대로 화끈하지 않다고 할지 모른다.

글: 맷 버트(Matt Burt)

KIA PROCEE'D GT
0→시속 100km 가속: 7.4초
최고시속: 230km
복합연비: 13.5km/L(유럽기준)
CO₂ 배출량: 171g/km
무게: 1359kg
엔진: 4기통, 1591cc, 터보, 휘발유
최고출력: 204마력/6000rpm
최대토크: 27kg·m/1750~4500rpm
변속기: 6단 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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