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씨드는 3월 제네바에서 첫선을 보이고, 5월에 슬로바키아에서 생산을 시작하며, 2만3천 파운드(약 3천980만원) 정도의 가격대로 6월이나 7월부터 영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GT는 현대-기아의 익숙한 1.6L 4실린더 휘발유 엔진(벨로스터 터보에 사용된 조금 덜 강력한 유닛)의 터보차저 버전을 얹었다. 이 엔진은 6,000rpm에서 204마력을 내고 1,750~4,500rpm사이에서 최고 27.7kg‧m 토크를 낸다. 이런 큰 폭의 출력 상승(약 60%의 토크 상승)은 트윈-스크롤 터보차저 시스템, 직분사, 듀얼 가변 밸브 제어 시스템, 그리고 기아의 프랑크푸르트 기술센터에서 개발한 세심한 노력으로 이루어졌다.
새로운 엔진은 1.6L 4기통의 성능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주행 한계와 거슬리는 터보 랙이 없다는 점, 스타트가 빠른 가속 등의 장점을 통해 GT를 재빠른 올라운더로 만들어 주었다. 동력과 토크가 향상됨과 동시에, 가속을 돕기 위해 변속이 부드러운 6단 변속기의 3개의 저단기어들은 기어비를 낮췄으며, 5단과 6단의 기어비는 고속도로의 주행을 위하여 유지시켰다.
우리가 시승한 것은 마지막 튜닝을 해야 하는 막바지의 프로토타입이었다. 스포티 모드에서의 스티어링은 아직 좀 가볍고 중앙감이 부족한 느낌이 든다. 씨드의 표준 브레이크는 초기의 바이트가 약간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훌륭했다. 우리는 독일의 도로를 달렸기 때문에 영국 스타일의 요철이나 노면상태는 만나기 어려웠지만, 평균적인 단단함을 보여주었고, 굉장히 무난하고 고른 주행 성능을 보였다.
폭스바겐과 BMW에서 스카우트된 기아의 엔지니어들이 이 차가 가진 문제점들을 확실히 개선해놓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가격이 적당하게 책정된다면 GT는 아주 흥미롭고 경쟁력 있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다.
글: 스티브 크로플리(Steve Cropley)
KIA PROCEE'D GT
0→시속 100km 가속: 7.9초
최고시속: 225km
복합연비: 14.2km/L(유럽기준)
CO₂ 배출량: 160g/km
무게: 1350kg
엔진: 4기통, 1591cc, 터보, 휘발유
최고출력: 204마력/6000rpm
최대토크: 27.7kg·m/1750~4000rpm
변속기: 6단 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