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트렁크 바닥과 더 큰 버전의 슬라이딩 방식 뒷좌석이 조절능력을 MPV에 가까운 수준으로 높여주지만, 이웃 사람들에게 얘기할 만한 내용은 아니다. 당신이 이상한 해치백을 샀다고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은 기본 모델인 1.2 비지아(Visia) 모델의 1만1천900파운드(약 2천60만원)에서 시작해 테크나(Tekna) CVT 모델의 1만7천750파운드(약 3천70만원)에서 정점을 찍는다.
그물망 모양의 그릴은 유럽 전용이고 겉모습에서는 깔끔한 디테일과 정밀한 마무리를 확인할 수 있다. 실내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닛산은 프리미엄 분위기라고 이야기하지만, 손이 닿는 부분의 표면은 부드러운 소재가 아니다. 다만 히터/에어컨 버튼의 원형 조절장치와 선명한 내비게이션 및 오디오 스크린 등 조절장치와 디스플레이는 잘 배치되어 있다.
앞 스트럿, 뒤 토션 빔의 통상적인 구성이지만, 시승한 3기통 1.2 DIG-S(직접분사 휘발유 슈퍼차저) 모델의 무게를 1,118kg이라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에는 충분히 튼튼하다. 가장 낮은 출력의 엔진은 자연흡기 1,198cc 3기통으로 80마력의 힘을 낸다. 그 위로는 98마력 DIG-S 버전이 있는데, 이 엔진의 슈퍼차저는 필요하지 않을 때 클러치를 이용해 분리된다.
노트 DIG-S에는 슈퍼차저가 쓰이지 않는 모델보다 더 단단한 서스펜션과 15인치를 대체하는 16인치 휠이 쓰인다. 스프링, 댐퍼, 스태빌라이저도 모두 강화되었고 전동 파워 스티어링은 복원력이 더 강해졌다. 이로 인해 기복이 심한 노면에서 다루기 좋은 긴장감이 느껴지며 요철에서도 승차감이 편하지만, 스티어링에서는 인공적인 무게감이 느껴지고 형식적인 스포티한 조율에도 열정적인 운전자가 즐길 만한 특징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가벼운 언더스티어와 생기 없는 핸들링 균형이 그나마 역동적인 부분이다.
또한 디젤 모델의 스티어링이 더 자연스럽고, 정밀함을 전혀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더 매끄럽게 코너를 돌아나가며 승차감도 더 뛰어나다. 디젤 쪽이 더 구매할 만하고, 둔한 주행특성에 개의치 않는다면 공간이 넉넉한 피에스타의 대안으로 받아들일 만하다.
글: 존 시미스터(John Simister)
NISSAN NOTE 1.2 DIG-STEKNA
0→시속 100km 가속: 11.7초
최고시속: 180km
복합연비: 23.3km/L(유럽기준)
CO₂ 배출량: 99g/km
무게: 1118kg
엔진: 3기통, 1198cc, 슈퍼차저, 휘발유
구조: 프론트, 가로, FWD
최고출력: 98마력/5600rpm
최대토크: 14.9kg·m/4400rpm
변속기: 5단 수동
연료탱크: 41L
휠: 6J×16in
타이어: 195/55 R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