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GT-R, 닛산의 새로운 쿠페는 의미 있는 수정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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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GT-R, 닛산의 새로운 쿠페는 의미 있는 수정을 거쳤다
  • 리차드 웨버
  • 승인 2013.06.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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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R35 GT-R이 영국의 거친 파도를 뚫고 화이트 클리프를 오르기 시작한 지 이제 4년이 되었다. 그리고 엔지니어링에 중점을 둔 머신답게 정기적인 수정과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져왔다. 트윈 터보 V6 3.8L 엔진의 출력은 486마력에서 530마력으로, 그리고 2012년 모델에서는 550마력으로 향상되었으며, 더블 위시본, 멀티 링크, 어댑티브 빌스타인의 섀시 셋업은 더 나은 퍼포먼스와 안정감을 위해 향상되어 왔다.

작년 모델인 MY2013 GT-R은 스타일링의 변화를 중지하고, 다이내믹에 초점을 맞췄다. ‘전반적인 퍼포먼스가 놀랍도록 향상되었다’는 닛산의 입장과는 다르게 엔진의 출력은 변화하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고출력 인젝터로 미드레인지와 탑엔드에서의 반응성이 개선되었으며, 새로운 터보 바이패스 릴리프 밸브는 부스트 압력을 연장시켰고, 오일 팬 배플은 강한 힘을 받을 때의 윤활성을 높이기 위해 다시 설계되었다.

새로운 섀시 세팅에는 롤 센터를 낮추기 위해 수정된 댐퍼, 스프링, 프론트 안티롤 바와 코너링 안정성을 위한 새로운 프론트 서스펜션 캠 볼트, 허브 베어링으로의 강화된 드라이브샤프트 연결부가 포함된다. 대시보드 브레이싱 역시 강화되어, 서스펜션이 제 역할을 하도록 돕는다.

닛산은 이런 향상을 두 가지 통계로 함축했다. 하나는, 1단과 2단 기어의 지속적인 부스트에 힘입어, 0→시속 100km 가속시간이 0.1초 줄어든 2.7초가 되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노르트슐라이퍼 기록이 1.9초 줄었다는 것이다. F1에서의 2초는 굉장히 긴 시간이겠지만, MY2012 모델의 베스트인 7분 21초에서 2초가 줄었다는 것은 GT-R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서 수확체감의 법칙을 느끼게 한다.

첫 모델의 기록도 별 차이가 없는 7분 29초였다. 엔지니어링의 수정은 새로워 보일 수 있지만, 뛰어난 퍼포먼스에 4인승, 훌륭한 수납공간과 1,740kg의 무게에도 정지 상태에서 빠른 가속을 가능하게 해주는 리어 트랜스액슬 베이스의 네바퀴굴림 드라이브 시스템까지 갖춘 GT-R은 원래 뛰어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일반도로에서 GT-R의 느낌은 이전 모델과 비슷했다.

도시의 도로 환경을 겨우 견뎌내는 정도였다. 배기관은 웅웅거렸고, 타이어는 으르렁거렸으며, 드라이브 라인의 전달은 느렸지만, 컴포트 모드에서의 승차감은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노면의 요철에선 차체가 약간 울리지만, 최고수준의 빌드 품질은 충격을 제한해주었다. 고속도로에서의 스티어링은 떨림이 없었고, 기본 장착인 레카로 시트는 매우 편안했으며, 기어박스는 저절로 움직이는 듯했다.

영국 서리의 1급 국도에서는 컴포트 모드가 최상의 선택이었다. 노멀이나 R 모드는 너무 제멋대로였다. 하지만 GT-R의 플랫 코너링 스킬은 즐길 수 있었다. 마치 작은 차의 둔한 스티어링처럼 압력을 격리시킴으로써 도로 표면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것 같았다. 분명 압력이 존재하지만 많이 감추어진 느낌이다. 급격한 코너링은 언더스티어를 유발하지만, 특정 시점이 되면 절반 정도의 토크가 부드럽게 뒷바퀴에서 앞바퀴로 이동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원래는 노르트슐라이퍼의 더 빠르고 부드러운 스위퍼 코너를 즐기기 위해 설계되었지만 말이다. 오토 모드는 킥다운이 좋지 않지만, 패들쉬프트는 위로든 아래로든 거의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엔진은 여전히 미드레인지에서 랙이 있지만, 5,000rpm 이상에서의 드로틀 반응은 굉장히 날카롭다.

토요타의 86이나 스바루의 BRZ처럼, GT-R 역시 점점 더 편안함을 중시하고 있는 유로피언 스포츠카들과는 달리 효율적인 가격대와 쓸데없이 화려하지 않고, 타협을 모르는 스포츠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게 자신의 캐릭터를 확고히 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리고 GT-R 구매자들은 닛산의 철저한 업그레이드 공정을 즐기고 있다. 그런 어필이 더 강력한 니스모 버전의 내년 출시까지 효력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글: 리차드 웨버(Richard Webber)

NISSAN GT-R
0→시속 100km 가속: 2.7초
최고시속: 315km
복합연비: 8.5km/L(유럽기준)
CO₂ 배출량: 275g/km
무게: 1740kg
엔진: V6, 3799cc, 트윈터보, 휘발유
구조: 프론트, 세로, 4WD
최고출력: 550마력/6400rpm
최대토크: 64.3kg·m/3200~5800rpm
연료탱크: 74L
트렁크: 315L
휠: (앞)9.5J×20in, (뒤)10.5J×20in
타이어: (앞)255/40 R20, (뒤)285/35 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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