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모델인 MY2013 GT-R은 스타일링의 변화를 중지하고, 다이내믹에 초점을 맞췄다. ‘전반적인 퍼포먼스가 놀랍도록 향상되었다’는 닛산의 입장과는 다르게 엔진의 출력은 변화하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고출력 인젝터로 미드레인지와 탑엔드에서의 반응성이 개선되었으며, 새로운 터보 바이패스 릴리프 밸브는 부스트 압력을 연장시켰고, 오일 팬 배플은 강한 힘을 받을 때의 윤활성을 높이기 위해 다시 설계되었다.
닛산은 이런 향상을 두 가지 통계로 함축했다. 하나는, 1단과 2단 기어의 지속적인 부스트에 힘입어, 0→시속 100km 가속시간이 0.1초 줄어든 2.7초가 되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노르트슐라이퍼 기록이 1.9초 줄었다는 것이다. F1에서의 2초는 굉장히 긴 시간이겠지만, MY2012 모델의 베스트인 7분 21초에서 2초가 줄었다는 것은 GT-R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서 수확체감의 법칙을 느끼게 한다.
도시의 도로 환경을 겨우 견뎌내는 정도였다. 배기관은 웅웅거렸고, 타이어는 으르렁거렸으며, 드라이브 라인의 전달은 느렸지만, 컴포트 모드에서의 승차감은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노면의 요철에선 차체가 약간 울리지만, 최고수준의 빌드 품질은 충격을 제한해주었다. 고속도로에서의 스티어링은 떨림이 없었고, 기본 장착인 레카로 시트는 매우 편안했으며, 기어박스는 저절로 움직이는 듯했다.
원래는 노르트슐라이퍼의 더 빠르고 부드러운 스위퍼 코너를 즐기기 위해 설계되었지만 말이다. 오토 모드는 킥다운이 좋지 않지만, 패들쉬프트는 위로든 아래로든 거의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엔진은 여전히 미드레인지에서 랙이 있지만, 5,000rpm 이상에서의 드로틀 반응은 굉장히 날카롭다.
글: 리차드 웨버(Richard Webber)
NISSAN GT-R
0→시속 100km 가속: 2.7초
최고시속: 315km
복합연비: 8.5km/L(유럽기준)
CO₂ 배출량: 275g/km
무게: 1740kg
엔진: V6, 3799cc, 트윈터보, 휘발유
구조: 프론트, 세로, 4WD
최고출력: 550마력/6400rpm
최대토크: 64.3kg·m/3200~5800rpm
연료탱크: 74L
트렁크: 315L
휠: (앞)9.5J×20in, (뒤)10.5J×20in
타이어: (앞)255/40 R20, (뒤)285/35 R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