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208 GTI, 205 GTI를 능가하는 208 GTI가 등장했다
상태바
푸조 208 GTI, 205 GTI를 능가하는 208 GTI가 등장했다
  • 리차드 브렘너
  • 승인 2013.06.03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차의 앉아 드로틀을 올린 순간, 굉장히 낯익은 배기음이 들려왔다. 정말 205 GTI와 똑같았기 때문에 205를 아직 기억하고 있는 나로서는 희미한 전율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푸조는 그간 208 GTI가 21세기 버전의 1980년대 클래식카가 아니고, 그래서도 안 된다는 생각을 분명히 내비춰 왔다.

굳이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지만, 208 GTI가 206이나 207보다 우수한 푸조 GTI이며, 오리지널의 정신을 이어감과 동시에 오늘날의 명차들이 제공하는 개선점, 품질, 편리함, 안전성을 갖췄다는 것이 푸조의 생각인 것이다. 그러나 운전자의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세심하게 제작된 작은 차체와 강력한 엔진이라는 본질적인 패키지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GTI의 드로틀은 발가락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반응을 보이던 205의 드로틀보다는 덜 예민한 편이다. 기어변속이 자유롭거나 스티어링이 칼같이 정확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미니 쿠퍼 S와 동일한 1.6L 터보 모터는 훨씬 조용하고, 강력하며, 더 높은 토크를 발휘하는데, 기어비만큼은 205의 매끄러운 파워 서지를 감당할 수 있는 정도에는 못 미친다. 이처럼 208 GTI는 푸조 측의 설명대로 205를 그대로 따른 모델이 아니다. 208은 약간 과격하지만, 굉장히 뛰어난 성능을 지녀 주행을 즐겁게 만드는 차다.
오버스티어가 일어나면 누구라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오리지널 모델은 ESP를 끈 상태에서도 그런 일이 종종 일어나곤 했다. 물론 숙련된 운전자들은 그런 상황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더 날카로운 코너링을 했던 것이 그립겠지만, 이번 모델은 더 안전한 GTI이다. 하지만 이 핫해치의 코너링은 충분히 괜찮다.

속도가 빠를수록 에이펙스에서 더 훌륭한 그립을 보여주며, 근본적인 유연함으로 산마루나 웅덩이에서 매우 효율적으로 반응한다.  208은 저렴한 다른 버전들보다, 또 이전에 선보인 유명 차종들보다 훨씬 잘 다듬어진 차다. 빠르고, 편안하고, 확실하고, 즐거운 주행을 제공한다. 스티어링의 느낌이나 드로틀의 조정성을 개선한다면 더 좋겠지만, 306을 잇는 최고의 푸조 GTI라고 할 수 있겠다.

글: 리차드 브렘너 (Richard Bremner)

PEUGEOT 208 GTI
0→시속 100km 가속: 6.8초
최고시속: 230km
복합연비: 17.0km/L(유럽기준)
CO₂ 배출량: 139g/km
무게: 1160kg
엔진: 4기통, 1598cc, 터보, 휘발유
최고출력: 200마력/5800rpm
최대토크: 28.1kg·m/1700rpm
변속기: 6단 수동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