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로엥 DS3, 미니와 피아트 500C를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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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 DS3, 미니와 피아트 500C를 위협한다
  • 맷 버트
  • 승인 2013.03.0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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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이 새로이 출시한 소프트탑 DS3은 미니 컨버터블과 피아트 500C에 맞서는 라이벌로 떠올랐다. 영국은 기후적인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컨버터블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시트로엥의 스타일리시한 DS 시리즈 또한 영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DS3 카브리오는 500C와 같은 스타일의 루프 개폐 방식, 즉 천으로 된 루프가 뒤쪽으로 접히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카브리오’의 전통적인 방식과는 차이가 있지만, 하드탑의 구조가 남기 때문에 섀시의 강도에 요구되는 부담이 줄어든다는 장점을 가진다.

DS3 카브리오는 카브리오 디자인에서 흔히 발생하는 흔들림을 제어하기 위해 트렁크 공간 위쪽에 가로대가 추가되었다. DS3 카브리오의 화려하고 잘 설계된 내부 공간의 차체 지붕 콘솔의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소프트탑은 ‘인터미디어트’, ‘호리존탈’, ‘토탈’, 이렇게 세 가지 위치로 조정된다. 루프는 최고 시속 120km의 속도에서도 작동하고, 16초면 완전히 닫힌다. 미니의 작동 속도가 더 빠르긴 하지만, 시속 32km까지 속도를 낮춰야 작동하고, 500C의 경우에는 최고 시속 60km의 속도에서만 작동한다.

차의 주된 구조와 루프 프레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카브리오의 특징인 ‘머리카락을 흩날리는 바람’을 만끽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오픈카의 느낌을 충분히 즐길 수는 있을 것이다. 약점은 가시성이다. 루프를 완전히 젖혀서 깔끔하게 뒤로 접혀진 상태에서는 백미러에서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는데,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주차 센서가 기본 사양에 추가되어 있다. 뒷좌석에 두 명이 앉을 수 있는 경쟁 차종들과는 다르게 DS3 카브리오는 세 명이 앉을 수 있고, 각각 185L, 125L인 500C와 미니의 트렁크에 비해 245L라는 엄청난 트렁크 공간을 자랑한다.

바깥 위쪽으로 열리는 독특한 트렁크 개폐 방식 때문에 비좁은 공간에서 편리하지만, 트렁크 덮개가 조금 열려진 상태에서는 시야를 방해한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DS3 카브리오는 해치백에 비해 25kg 더 무거워졌는데, 이는 소프트탑치고는 상대적으로 굉장히 적은 중량 변화라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0→시속 100km 가속시간 또한 7.4초로 고작 0.1초 느려졌을 뿐이다.

1.6L 엔진은 요란한 소음 없이 매끄럽게 힘을 전달한다. 시승한 차는 17인치의 휠 림으로 편안하게 잘 달렸지만, 부정확한 스티어링이 이 차가 표방하는 부드러운 스포티함과는 상반되는 느낌이었다. DS3 카브리오는 미니처럼 전통적인 카브리오의 느낌을 만끽할 수도 없고, 피아트처럼 카리스마적인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훨씬 넓은 공간, 뛰어난 인체공학적 디자인, 가장 실용적인 루프 장치라는 경쟁력을 갖춘 강적이다.

글: 맷 버트(MATT BURT)

CITROEN DS3 CABRIO THP 155
0→시속 100km 가속: 7.4초
최고시속: 212km
복합연비: 16.9km/L(유럽기준)
CO₂ 배출량: 137g/km
무게: 1231kg
엔진: 4기통, 1598cc, 터보, 휘발유
최고출력: 156마력/6000rpm
최대토크: 24.5kg·m/1400~4000rpm
변속기: 6단 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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