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에 버금가는 연비를 약속한다, 시트로엥 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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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에 버금가는 연비를 약속한다, 시트로엥 C3
  • 아이오토카
  • 승인 2013.02.0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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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시트로엥의 완전히 새로운 3실린더 휘발유 엔진은 푸조 208에서 첫선을 보였고 이제 이 엔진은 C3 슈퍼미니와 함께하게 되었다. 새로운 엔진을 달기 위해 시트로엥은 C3의 섀시를 수정했고, 안티롤 비율을 약 15% 가량 올렸으며, 댐핑률 또한 20%가량 올렸다. 이는 VTR+ 트림에 한정해 적용될 것이다.

이 새로운 유닛에서는 엔지니어링적인 측면에서 몇 가지 훌륭한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엔진 안의 오일 스프레이를 통해 캠벨트에 윤활유가 공급되며, 이러한 기능은 차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지속된다. 또한 가속 시에는 엔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벨트로 작동되는 교류 발전기의 클러치가 풀리게 되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밸런서 섀프트는 더 강력해진 81마력 버전의 3기통 엔진에만 유일하게 적용된다. 엔트리 레벨인 68마력 엔진에는 가격 문제를 고려하여 밸런서 섀프트가 적용되지 않고, 시트로엥은 아직 이 엔진을 영국에서 판매할 계획이 없다. 가격에 대한 고려사항들 때문에 스타트-스톱 시스템 역시 배제되었다.

가장 뛰어난 점을 살펴보면, C3은 가볍고, 쉽고, 부드럽게 달리며, 좋은 느낌을 주는 좌석이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단점은 특징이 부족하고, 특별히 끌리는 부분이 없으며,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도로에서는 불안정하다는 점이다. 새로운 엔진은 매우 조용하고 고속도로에서 오래 달릴 경우에도 아주 미묘한 소음만을 낸다. 느낌에는 6단 변속기를 사용해야 될 것 같지만, 엔진은 고속도로를 달리기에도 부족함이 없고, 3,300rpm의 112km 속도에서도 평온함을 유지한다.

평탄한 도로를 질주할 때의 C3은 즐거우면서, 세련되고, 편안함을 주며, 조절 가능한 헤더 레일이 파노라믹 윈드스크린의 윗부분을 가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의자(키가 큰 사람들에게는 너무 높을 수도 있다)와 커다란 앞 유리 때문에 운전석에 앉았을 때 굉장히 쾌적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C3은 두드러지게 이격감이 느껴지는 스티어링 때문에 좋은 평가를 줄 수가 없게 되었다. 직선주로나 코너 구간의 시작점에서 그립감을 전혀 느낄 수가 없고, 림이 굉장히 가볍고 통제하기가 어렵다. 꽤나 끈적거리는 느낌이 드는 기어쉬프트의 움직임도 실망스럽다. 마지막으로 새롭게 수정된 댐핑은 가장 악조건의 도로에서 나름대로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두는 것 같지만, 실내로 들어오는 트랜스미션의 소음 수준이 가슴이 철렁할 정도로 충격적이다.

VTR+ 트림은 표시 가격 1만3천640파운드(약 2천360만원)의 가격치고는 꽤나 훌륭한 스펙을 자랑하며, 개인 구매자들에 대한 할인도 확실시되어 있다. 81마력의 이 엔진은 경쟁 차종인 포드 피에스타의 4기통 81마력 엔진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었고, 훨씬 특별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정교한 드라이빙 머신을 원하는 구매자에겐 피에스타가 훨씬 적합하다. 이 쉽고 간단한 C3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이유는 충분히 알 수 있지만, 아마도 그들은 까다로운 취향의 운전자는 아닐 것이다.

글: 힐튼 할러웨이(Hilton Holloway)

CITROEN C3 VTI 82 VTR+
0→시속 100km 가속: 14.2초
최고시속: 173km
연비: 22.2km/L(복합연비)
CO₂ 배출량: 107g/km
무게: 975kg
엔진: 3기통, 1199cc, 휘발유
최고출력: 81마력/5750rpm
최대토크: 12.0kg·m/4000rpm
변속기: 5단 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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