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소렌토, 편안한 7인승 SUV
상태바
기아 소렌토, 편안한 7인승 SUV
  • 아이오토카
  • 승인 2012.12.10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 모델이 출시된 지 3년도 안 되어서 기아의 올-뉴 쏘렌토가 나왔다. 도어, 루프, 보닛에 앞 유리까지 모두 이전 모델과 같은 것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아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 차는 완전한 신차이다.

강철 일체구조 골격은 거의 완전하게 재설계 제작되었고, 전반적으로 차체 강성이 18% 강화되었다. 후방 멀티 링크 서스펜션이 더 긴 트레일링 암과 더 큰 서브 프레임으로 업그레이드되었으며, 전자보조 시스템으로 바뀐 스티어링, 거기에 차륜거리가 넓어지고 차체 높이가 10mm 정도 낮아졌다.

모든 영국형 쏘렌토들은 7인승으로 출시될 것이며, 2열은 30mm 더 넓은 레그룸, 3열은 9mm의 추가 레그룸을 가지게 된다. 트렁크는 3열 의자를 접으면 660L나 되어 꽤나 인상적이다. 앞바퀴굴림 역시 기본 옵션이다. 트림레벨은 KX-1, KX-2, KX-3으로 세 가지가 있고 위성 내비게이션을 단 KX-2도 있다.

엔진은 한 가지만 내놓을 예정이다. 기아만의 197bhp 2.2L, 4실린더 터보디젤 엔진에 6단 수동변속기와 6단 자동변속기를 더했다. 수동변속기의 공식 복합 연비 수치는 17.7km/L로 2,510kg의 무게에 비하면 좋은 편이다. 6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하면 연비는 14.9km/L로 낮아지게 된다.

상온 24도의 최적의 상태에서도 차가울 때의 디젤 엔진은 특유의 소음을 내지만 가열이 되면 드라이브트레인은 곧 굉장히 잠잠해진다. 6단 자동변속기는 매뉴얼 모드에서도 아주 매끄럽게 작동되는 것이 인상적이고, 잘 디자인된 레버로 조작 또한 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쏘렌토의 외관은 세련되고 매끈해 보이지만, 파워트레인은 적절한 수준의 가속력을 얻기에는 조금 부족해 보인다. 효율적인 43.0kg‧m 토크에도 불구하고 0→시속 100km 가속시간은 기아가 주장하는 9.5초보다 느리게 느껴진다. 그러나 고속도로에서의 쏘렌토는 조용하고 굉장히 안정적이며 미끄러지듯이 달릴 수 있다.

쏘렌토의 단점은 비포장도로에서 빠르게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행은 안정적이지만 치고 나가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어떤 운전자든 빠르게 추월해 나가려고 하다가는 십중팔구 뒤로 기대앉아 높게 설치된 의자에서 창밖의 경치를 구경하는 데에 만족하고 말 것이다.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노면을 달리는 건 조금 버거워 보이고, 비탈길이나 볼록한 곳을 지날 때는 도로의 기복에 따라 덜컹거리는 느낌이 있다. 하지만 쏘렌토는 대체적으로 매우 안정감 있는 승차감을 선보인다.

종합적으로 보면 단단하게 잘 만들어진 쏘렌토는 약간은 심심하지만 꽤 괜찮은 파워트레인과 다용도 인테리어를 가진 편안한 차이다. 더 단단해지고 스타일리쉬하며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쏘렌토는 MPV의 대안으로 매력적인 유망주이다.

글·힐튼 할로웨이 (HILTON HOLLOWAY)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