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이지만 운전하기는 별로. 샤오펑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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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이지만 운전하기는 별로. 샤오펑 P5
  • 마크 앤드류(Mark Andrews)
  • 승인 2021.12.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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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샤오펑의 세 번째 모델로, 고도의 연결성을 가진 전기 세단을 찾는 젊은 가정을 겨냥하고 있다. 이미 노르웨이에 진출한 샤오펑은 내년에 유럽 시장을 크게 확장할 태세이며, P5는 그러한 공세의 선두에 설 차들 중 하나다. 

P5는 이미 내장형 라이다를 장착한 세계 최초의 양산차로서 관심을 모았으며 테슬라처럼 도심지에서의 자율주행 능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다행스럽게도 두 개의 라이다 유닛은 앞머리 안에 잘 들어가 있어, 접촉 사고로 인해 값비싼 견적이 나올 위험을 줄여준다.

샤오펑의 첫 번째 모델인 G3 콤팩트 크로스오버와 같은 플랫폼에 올라탄 P5는 세단치고는 꽤 높은 체형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사진에서는 어색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보면 우아해 보인다. 

샤오펑은 탑승자를 위한 공간을 최대한 늘렸기 때문에 P7보다 휠베이스가 상당히 짧음에도 불구하고 P5는 실제로 내부 공간, 특히 뒷좌석 다리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하고 있다. 

P5는 내부 공간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디자인됐다

테슬라 모델 3와 달리, P5는 스티어링 휠 뒤에 전용 디지털 계기판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경험해 본 최고의 음성 제어 시스템을 갖춘 대형(15.6인치) 중앙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도 여전히 존재한다.

실내에서 인지되는 소재 품질과 마감은 높은 수준이지만 인체공학적으로는 개선 여지가 있다. 양쪽 앞좌석은 전동 조절이 가능하지만, 운전석만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나는 동반석에 앉아 이동할 때 전혀 편안함을 느낄 수 없었다. 

장비 수준은 기본적으로 푸짐하고, 시승한 최상위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제품을 본떠 향기 분사기를 장착했다. 그밖에 샤오펑은 필요한 온갖 종류의 용품을 P5에 구비하고 있다. 앞좌석은 뒷좌석에 맞춰 평평하게 접혀 ‘슬립 모드’를 만들며, 펌프가 장착된 에어 매트리스까지 집어 넣을 수 있다. 또한 영화 감상 옵션도 있다. 프로젝터(뒷 선반 위에 장착. 가운데 헤드레스트 뒤에 위치한 12V 콘센트에 전원 연결)는 전면 대시보드 위에 부착된 접이식 스크린에 영상을 표시한다. 모든 머리 받침대는 항공기 스타일의 넓은 형태이다.

P5는 P7만큼 역동적이지는 않지만, 구불구불한 시골 도로에서 적절한 노면 밀착성을 보여줬다. (능동형이 아닌) 서스펜션의 승차감은 일반적으로 부드럽고, 스티어링은 이전 샤오펑 차들보다 잘 조정되고 정밀도가 높아졌다. 

실내는 보는 것처럼 품질이 좋다

회생 제동력도 증가한 것으로 보이지만,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완전히 정지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원 페달 주행은 여전히 가능하지 않다.

대부분의 중국 EV와 마찬가지로, P5는 테슬라 수준의 성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208마력, 31.6kg·m의 비교적 적당한 성능으로 앞바퀴를 굴린다. 기술적으로는 4륜구동이 가능하지만, P5의 기반이 되는 G3가 여전히 앞바퀴굴림만 판매중인걸 감안할 때, 이 중형 세단에 뒷바퀴굴림 기능이 추가된다는 보장이 없다. 현재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7.5초가 걸리는데, 이는 가솔린 BMW 320i와 대등한 수준이다.

P5 라인업은 배터리 용량이 55.9kWh에서 71.4kWh까지이며, NEDC 기준 주행 가능 거리는 460~600km이다. 모든 버전은 배터리 팩을 40분 내에 30~80%까지 고속 충전할 수 있다.

P5에 대한 최종 판단은 (출시 시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자율주행 기능이 얼마나 좋은지에 따라 가중치가 부여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도 이 차는 운전자를 지원하는 스마트 운영체제와 함께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도로에서는 동급 선두가 아니지만, 패밀리 세단의 역할에 적합한 수준 이상의 성능과 합리적인 주행거리가 결합되어 있다. 실용적인 차이지만 운전하기에 썩 좋은 차는 아니다.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는 2022년에 시작될 것으로 보이나, 샤오펑의 영국 진출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Xpeng P5 600P

가격    2만 6440파운드(약 4230만 원) 국고보조금 적용 후
엔진    영구자석 동기식 모터
최고출력     208마력
최대토크    31.6kg·m
변속기    1단
무게    1725kg
0→시속 100km 가속    7.5초
최고시속    170km
배터리    71.4kWh
주행거리    600km
CO2    0g/km
라이벌    MG 5 SW EV, 테슬라 모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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