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스포티해진 메르세데스 SL이 소프트톱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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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포티해진 메르세데스 SL이 소프트톱으로 돌아왔다
  • 그렉 케이블(Greg Kable)
  • 승인 2021.12.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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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가 개발한 로드스터에는 사륜구동 및 사륜 스티어링이 기본 탑재된다

메르세데스-AMG는 과거 SL의 소프트톱과 2+2 레이아웃을 재현하고 사륜구동과 사륜 스티어링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7세대 SL 로드스터를 출시했다.

내년 초 영국 판매를 목표로 하는 R232 세대의 SL은 AMG 퍼포먼스 부문에서 개발되었으며 2023년에 출시될 2세대 AMG GT와 드라이브트레인, 섀시, 전기 아키텍처 및 기타 주요 부품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프레임과 자체 지지 차체 구조로 구성된 완전히 새로운 알루미늄 플랫폼은 메르세데스의 MRA(Modular Rear Architecture) 플랫폼을 사용한 이전 SL보다 훨씬 더 견고하다. 횡방향 강성은 현재의 AMG GT 로드스터에서 사용하는 플랫폼보다 50% 더 높고 종방향 강성은 40%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AMG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요헨 헤르만은 “우리는 기존 구조물을 이용하지 않고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었다”면서 새 SL의 보디쉘이 270kg밖에 나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플랫폼이 제공하는 또 다른 이점은 엔진과 차축을 이전보다 낮게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전체적으로 무게 중심이 낮아져 동적 성능이 개선되었다. 

주행 중 15초 이내에 루프를 열거나 닫을 수 있다

오리지널 SL이 메르세데스 라인업에 처음 도입된 지 67년 만에 등장한 신차는 이전 모델보다 캡-백워드 비율이 더 뚜렷해진 완전히 새로운 외관을 채택하고 있다.

메르세데스의 디자인팀은 육중하게 구조화된 앞 범퍼, 냉각 요구 사항에 따라 열고 닫는 루버가 내장된 AMG 특유의 파나메리카나 그릴, CLS 스타일의 각진 적응형 LED 헤드라이트가 달린 공격적인 인상의 전면부 등 이전 SL 모델과 크게 다른 독특한 디테일을 사용하여 새 SL에 고유의 정체성을 부여하고자 했다. 하지만, 실루엣에서는 상대적으로 작은 GT 로드스터와의 유사점이 분명히 드러난다. 

AMG는 속도를 낼 때 차축의 리프트를 줄일 수 있도록 새 로드스터에 액티브 프런트 스포일러를 제공한다. 엔진 전방 차체 하부에 숨겨져 있는 탄소섬유 구성요소는 시속 80km에서 아래로 40mm 자동 확장되어 벤투리 효과를 발생시킨다. 한편 대형 액티브 스포일러는 트렁크의 후미 모서리에 통합되어 시속 80km 이상부터 다섯 가지 다른 각도로 전개되어 다운포스를 강화한다. 

눈에 띄는 두 개의 파워 돔을 가진 긴 보닛은 과거의 SL 모델이 연상되며 심하게 뒤로 누운 앞 유리로 연결된다. 앞창의 견고한 프레임은 전복 사고 상황에서 후방 격벽으로부터 점화되어 튀어나오는 두 개의 구조물과 함께 보호 역할을 한다. 차체에서 돌출된 휠 아치에는 직경 19~21인치 사이의 휠이 적용된다. 

4세대 SL 이후 처음으로 적용된 직물 지붕은 3중 구조이다. 이전 세대의 접이식 금속 지붕보다 21kg 더 가볍고 센터 콘솔 스위치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작동된다. 지붕 작동의 진행 상황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화면도 있다. 직물 지붕에는 열선내장 후방 유리가 적용되며, 탑승 공간 뒤쪽의 전용 빈칸에 보관된다. 완전히 접히는 데 15초가 걸린다. 

새로운 아키텍처로 SL의 무게 중심이 낮아졌다

부피가 더 큰 금속 지붕을 보관해야 하는 과제로부터 해방된 SL의 뒷부분은 더 뚜렷한 하향 기울기를 적용해 더 모양새 있게 보인다. 

그러나 적재 용량은 상당히 감소하였다. 지붕을 덮었을 때 240L, 지붕을 내렸을 때 213L인데, 이는 기존 SL보다 각각 264L와 155L가 작은 것이다. 대신 메르세데스는 신차에 새로 추가된 뒷좌석이 신장 150cm 승객까지 수용한다고 제시함으로써 실용성을 만회함은 물론 이전 세대에서는 불가능했던 가족 용도로의 매력도 어느 정도 발산한다. 

메르세데스는 우선 AMG 배지의 두 가지 V8 모델, SL 55 4매틱+와 SL 63 4매틱+를 출시한다고 밝혔지만, <오토카>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현재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 모델인 SL 63e를 포함한 다른 모델들을 개발 중이며, 향후 12개월 이내에 공개할 예정이다.

2012년 G55 단종 이후 처음으로 55라는 이름을 AMG에 되살린 보급형 SL은 AMG의 트윈 터보차저 V8 4.0L M176 엔진을 탑재해 475마력, 71.3kg·m를 제공한다. 이는 SL 55 4매틱+가 대체하는 기존 SL 500에서 사용하던 트윈 터보 V8 4.7L와 동일한 토크와 26마력 더 높은 출력에 해당한다. 

이 엔진은 9단 토크 컨버터 AMG 스피드시프트 MCT 자동 기어박스 및 완전 가변 AMG 퍼포먼스 4매틱+ 사륜구동 시스템과 함께 SL 55 4매틱+에게 3.9초의 0→시속 100km 가속시간과 최고시속 295km 성능을 제공한다. 

에어스카프 시스템은 직접적으로 따뜻한 공기를 머리와 목으로 유도한다
SL의 대형 버추얼 터치스크린은 대부분의 기능을 제어한다

SL 63 4매틱+는 AMG의 보다 강력한 M177 엔진을 사용한다. 이 역시 트윈 터보 V8 4.0L이지만 내부가 다르다. 흡기 매니폴드가 크며 부스트 압력이 높아 585마력 및 81.6kg·m가 된다. 동일한 9단 기어박스(동일한 기어비와 4.8:1의 종감속비)와 4매틱+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구동되는 SL의 상위 모델은 3.6초의 0→시속 100km 가속시간과 최고시속 315km 성능을 제공한다.

표준 주행 모드는 미끄러움,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개별, 다섯 가지이다. 추가로 SL 63에는 레이스 모드가 기본 제공되며, SL 55는 AMG 다이내믹 플러스 패키지 옵션을 넣을 경우 적용된다. 

크기는 커졌다. 길이, 너비, 높이가 각각 88mm, 38mm, 44mm 증가해, 4705mm, 1915mm, 1359mm이다. 휠베이스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새로운 뒷좌석 시트를 넣기 위해 117mm 늘어난 2700mm가 됐다. 

새로운 알루미늄 플랫폼을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차 중량은 부분적으로 사륜구동 기본 탑재로 인해 증가했다. SL 63 4매틱+는 1,970kg으로 전작보다 125kg 더 무겁다.

AMG는 SL의 동적 특성을 강화하는 데 많은 개발 작업의 초점을 맞추었다고 말한다. 새 모델은 기존 GT에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멀티링크 리어 서스펜션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5링크 더블 위시본 프론트 서스펜션 구성을 제공한다. SL 55에는 기존 안티 롤 바가 있는 반면 SL 63은 유압 요소를 사용하여 차체 롤에 대응한다. 두 가지 모두 기본사양인 어댑티브 댐핑과 결합되어 있다. 

SL 63은 SL 55에서 AMG 다이내믹 플러스 패키지의 일부로 적용할 수 있는 전자제어식 리미티드 슬립 리어 디퍼렌셜을 특징으로 한다. 

기존 SL과 가장 큰 차이점은 스티어링 시스템이다. 앞 차축에 재구성된 전자기계 시스템과 함께, 이 신차는 능동식 리어 스티어링을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다. AMG GT R에서 사용하는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뒷바퀴는 시속 10km까지는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시속 100km 이상에서는 동일 방향으로 조향하여, AMG 표현을 빌자면 “신속하면서도 안정적인” 핸들링 특성을 제공한다.

SL의 표준 4륜구동은 조금 무게가 더해졌다

신형 SL의 실내는 EQS, S-클래스, C-클래스 등 메르세데스 신차들의 뒤를 이어 11.9인치 수직방향 터치스크린을 채택했다. 각도를 12도에서 32도 사이로 조절할 수 있고, 거의 대부분 기능을 여기서 제어할 수 있다. 최신 메르세데스 MBUX 운영체제를 구동하며 AMG 맞춤형 및 소프트톱 디스플레이 모드를 포함한 다양한 화면 선택을 제공한다. 

AMG 트윈 스포크 스티어링 휠 앞에는 터치스크린과 한조를 이루는 12.3인치 LCD 운전석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옵션)가 장착되어 있다. 선택사양인 AMG 트랙 페이스 프로그램은 “가상 레이스 엔지니어” 역할을 하며, 속도, 가속도, 조향 각도 및 제동력을 포함하여 80세트 이상의 데이터를 서킷 주행 중 초당 10회까지 기록한다. 

신형 SL은 AMG의 터빈 스타일 통풍구와 “항공기에서 영감을 받은” 계기판, 전기적으로 조절 가능한 스포츠 시트 및 메르세데스의 에어스카프 기능을 적용했다. 에어스카프는 따뜻한 공기를 앞좌석 탑승자의 머리와 목 쪽으로 향하게 하여 지붕을 내리고 주행할 때 발생하는 냉기에 대처한다. 

신차의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11만9990파운드(약 1억9198만 원)부터 시작하는 AMG GT 로드스터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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