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판 에어비앤비' 추진하는 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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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판 에어비앤비' 추진하는 벤츠
  • 오토카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6.09.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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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자동차판 에어비앤비'를 추진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는 소유자가 다른 사람에게 자동차를 빌려줄 수 있도록 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스마트 차량 소유자들은 온라인 P2P(개인과 개인이 직접 연결) 카 셰어링 시스템에 정보를 등록하고, 휴가 기간처럼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는 날짜를 입력한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은 사용 가능한 날짜와 자신이 사용하려는 날짜를 맞춰 예약하는 개념이다.

디터 제체(Dr Dieter Zetsche)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파리모터쇼 발표 자리에서 "자동차는 온라인 플랫폼에 연결하는 장치를 갖게 될 것이다. 자동차 소유자는 이를 통해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자동차를 위한 에어비앤비(Airbnb; 세계 최대의 숙박 공유 서비스)와 같다. 자동차 소유자는 자동차를 빌리려는 수 천 명의 회원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도어 잠금 등 주행에 관련된 장치는 모두 스마트폰으로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계획은 현재 스타트업 기업인 겟어라운드(Getaround)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동작업으로 진행 중이다. 메르세데스는 또한 올해 말 이 시스템을 출시하기 위해 독일에서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는 CASE(Connected, Autonomous, Shared, Electric)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었다. 이는 스마트 장치의 결합과 전기화, 자율주행, 카셰어링 등의 미래 기술을 하나로 묶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디터 제체 회장은 "CASE는 네 가지 구성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이는 메르세데스 자동차를 '완성된 플랫폼'으로 만드는데 도움을 줄 것이고, 바라보는 관점을 근본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다. 각각의 네 가지 구성은 우리의 전체 산업을 뒤흔들 힘을 가지고 있다. 진정한 혁명은 이들을 포괄적이고 매끄러운 하나의 패키지로 묶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디터 제체 회장은 미래 자동차들이 빈 공간에 주차하거나 도로 위 다른 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자율주행 기술에 필요한 센서와 카메라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설명했다. 프리젠테이션에서 공개한 영상에서는 휴가를 떠나는 자동차 소유자의 모습이 펼쳐졌다. 소유자는 자율주행으로 공항에 도착하고, 자동차는 스스로 비어있는 주차 공간을 찾으며, 동시에 항공권을 체크인한다. 자동차 소유자가 떠나면 카셰어링 시스템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자동차를 빌려주고, 소유자가 돌아오는 시각에 맞춰 공항 터미널로 이동한다. 심지어 비행기 도착이 지연되는 문제를 반영하기까지 한다.

디터 제체 회장은 셰어링이 시대의 대세이고, 이동수단에 관한 한 큰 기회의 세상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세데스는 이미 카셰어링 시스템인 카투고(Car2Go)와 모빌리티 앱 무벨(Moovel), 택시 앱 마이 택시(MyTaxi) 같은 유사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디터 제체 회장은 "메르세데스의 스마트 시스템들은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이 가지지 못한 광범위한 전문 기술을 모빌리티 환경에서 공유하는 것이다. 이는 또한 더 많은 소비자를 전기차로 불러들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고 말했다.

디터 제체 회장은 또 "다음 단계는 P2P 카 셰어링이다. 자동차는 하루 평균 약 23시간 동안 주차되어 있다. 왜 이처럼 비어있는 시간을 사용해 부수적인 수입을 내지 않는가?"라며 카 셰어링 시스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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