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스 철학을 모두 녹여낸 엘리스 컵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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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 철학을 모두 녹여낸 엘리스 컵 250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6.06.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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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가 역사상 가장 빠른 엘리스 로드카 컵 250을 내놨다. 엘리스 라인업에서 컵 220을 대체한다. 엘리스 컵 250은 기본형 로드스터가 있고, 하드톱은 옵션이다.  0→시속 100km 가속은 정확히 3.9초였고, 최고시속은 248km. 0→시속 100km 가속은 컵 220에 비해 0.3초 단축됐고, 최고시속은 14.5km 올라갔다. 출력은 올라가고 무게는 줄어 공력 성능이 개선됐다.

 
엘리스 컵 250은 익히 알려진 토요타 4기통 1.8L을 미드십에 실었다. 최고출력은 컵 220보다 26마력 올라 243마력. 이 숫자는 트랙전용 엘리스 컵 R보다 26마력 높다. 토크는 25.4kg·m로 변함이 없고, 기어박스는 6단 수동을 쓴다. 무게는 컵 220보다 21kg 줄어 931kg. 더 가벼운 리튬이온 배터리를 받아들여 무게를 10kg 줄였다. 탄소섬유 시트와 초경량 단조 합금 휠을 더해 다시 무게를 줄였다. 휠은 앞쪽이 16인치, 뒤쪽은 17인치다. 거기에 요코하마 AO48 타이어를 달았다. 앞쪽이 195/50, 뒤쪽은 225/45.


옵션인 카본 에어로 팩을 고르면 다시 10kg 줄어든다. 그러면 기본 장비인 앞 스플리터, 뒤 윙, 뒤 디퓨저는 경량 탄소섬유 부품으로 바뀐다. 기본형 공력 패키지는 최적화됐다. 따라서 엘리스 컵 250은 시속 160km에서 66kg, 시속 250km에 155kg의 다운포스가 나온다. 아울러 새 차는 로터스의 헤슬 테스트 트랙에서 랩타임 1분 34초를 기록해 엘리스 컵 220의 최고기록을 4초나 앞당겼다.
 

엘리스 컵 250은 모터스포츠에서 다듬은 엘리스 컵 220의 서스펜션과 브레이크를 계속해서 쓴다. 앞은 AP 레이싱의 트윈피스톤 캘리퍼를, 뒤는 브렘보의 싱글피스톤 캘리퍼다. 트랙에서 조율된 ABS와 어우러진다. 신형 로터스 다이내믹 퍼포먼스 매니지먼트(DPM)가 스포트(Sport) 모드를 뒷받침한다. 스로틀 반응을 높이고 트랙션슬립을 낮추며 언더스티어를 억제한다. 덕분에 DPM이 개입하기 전에 드라이버의 역할을 키운다.

실내에는 빨강과 검정 알칸타라가 기본이고, 가죽 팩은 선택사양이다. 아울러 아이팟과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즐거움을 더한다.  카펫과 추가 방음 처리는 옵션이다. 새로운 엔진 시동 버튼을 달았다.

 

로터스 총수 장마르크 게일스는 이렇게 말했다. “로터스 엘리스는 동급에서 오랫동안 벤치마크 역할을 했다. 그럼에도 직진 성능과 핸들링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트랙에서 경이적인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아울러 도로 매너를 지키고, 일상용으로도 완벽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수준의 성능과 접근성을 보장하는 라이벌은 없다.”
 

수익 체감의 법칙
또다시 특별한 로터스 엘리스가 나왔다. 더 빠르고 더 가볍다. 운전 재미가 있을 게 분명하다. 엘리스는 괄목할만한 머신이다. 여전히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드라이버즈카로 명성을 떨친다. 이미 알파로메오를 제쳤다. 그리고 신형 알피느가 엘리스(또는 엑시즈)를 꺾으려면 눈부신 변신이 필요하다. 엘리스는 언제나 개선할 수 있는 여유를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요즘 그 격차는 아주 팽팽하다. 랩타임은 0.3초, 시속은 14.5km, 무게는 21kg에 불과하다. 엘리스가 아무리 격차를 벌여도, 격차는 점차 줄어들게 마련이다. 엘리스의 구조와 레이아웃이 여전히 현대적이지만 지난날과는 달리 혁신적이라 할 수는 없다.
 

누군가 새 차를 사겠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 아직도 남아 있는 구형을 사는 게 실리가 있지 않느냐는 의견이 나온다. 새 차 값이 4만5천600파운드(약 7천524만원)쯤 되면 그런 소리가 나올 만하다. 물론 그 값은 라이벌과 비교할 때 불합리하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로터스 딜러 매장에는 컵 250의 90% 수준인 엘리스가 있다. 하지만 값은 90% 이하로 내려가 매력을 더한다.


앞으로도 엘리스는 오랫동안 성능과 핸들링의 벤치마크로서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격차가 훨씬 큰 새 차가 나와도 손해 볼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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