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 확대로 시장 공략하는 벤틀리 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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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확대로 시장 공략하는 벤틀리 뮬산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6.06.1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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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뮬산이 4개 모델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베일을 벗은 뮬산 대열은 대대적인 수술을 받았다. 기본형 뮬산과 뮬산 스피드의 업데이트 버전을 앞세우고 시장에 뛰어든다. 여기에 신형 뮬산 익스텐디드-휠베이스 2개 모델이 합세했다. 그중 한 대는 뒷좌석 다리공간을 넓혔고, 다른 하나는 6인승으로 서로 마주보게 배열했다.


뮬산 라인업 전체가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벤틀리는 이를 가리켜 ‘참신하고 현대적’ 스타일이라 했다. 새로운 섀시 기술은 ’세계에서 가장 세련된 승차감‘을 보장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롤스로이스 팬텀에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에 이르는 플래그십 라이벌과 당당히 맞선다.


뮬산의 심장은 기존 V8 6.75L. 최고출력 512마력, 최대토크 103.7kg·m이고, ZF 8단 자동박스와 짝지었다. 0→시속 97km 가속은 5.1초이고 최고시속은 296km. 종합연비는 7.1km/L에서 8.2km/L로 올랐다. CO₂ 배출량은 342g/km. 적극적인 엔진 마운트와 개량형 서스펜션은 스포트(Sport), 컴포트(Comfort), 벤틀리, 커스텀 모드를 오간다. 던롭과 함께 개발한 새 타이어는 실내소음을 4dB 낮췄다. 
 

신형 뮬산은 구형의 외관을 유지하면서도 폭넓게 재설계했다. 범퍼, 보닛, 라디에이터, 그릴과 램프를 포함한 앞머리 전체가 새롭다. 이런 변화의 핵심에 모든 디자인 요소를 통합하려는 벤틀리 철학이 담겨 있다. 그에 따라 모든 요소가 한층 깔끔하게 어우러진다. 동시에 시각적으로 차폭과 존재감을 키운다. 신형 스테인리스 강철 그릴은 수직 슬랫과 함께 전보다 폭을 80mm 키워 앞머리에 뚜렷한 변화를 줬다. 1930 년대 R-타입 컨티넨털과 같은 역사적 벤틀리 디자인을 모방했다. 뒤쪽에는 범퍼와 램프에 변화가 집중됐다. 가령 범퍼는 아래쪽이 26mm 더 넓어졌다. 그리고 목적의식이 더 뚜렷한 캐릭터 라인을 담았다. 테일램프 역시 한층 ‘B’식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밤에도 당장 알아볼 수 있다.


실내에서 가장 의미 있는 업데이트는 신형 8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실내 분위기를 현대화하고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했다. 이제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미러링크와 호환할 수 있다. 실내 뒷좌석에는 앞좌석 등받이에 2개의 10.2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담았다. 4G,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쓸 수 있다. 태블릿은 떼어낼 수 있고, 인포테인먼트와 연결할 수 있다. 그러면 뒷좌석 승객이 음악이나 비디오를 즐기고 내비게이션을 이용한다. 그밖에도 신형 시트, 새로운 도어 트림과 팔걸이와 최신 유리 스위치기어를 갖췄다.
 

벤틀리는 중국과 중동에 롱 휠베이스 뮬산 모델을 내놓을 작정이다. 미국에 이은 세계 제2와 제3 시장이다. ‘기본형’ 롱 휠베이스는 뒷좌석 다리 공간이 250mm 늘었다. 게다가 콘솔로 갈라진 2개 좌석은 다리를 뻗어 올릴 다리받침이 있다. 나아가 뒷좌석에는 별도 선루프가 달렸다. 무게는 기본형 5인승과 마찬가지로 2,685kg. 6인승 뮬산은 휠베이스가 1m나 늘어 서로 마주보는 4개의 좌석을 마련했다. 뮬리너가 벤틀리 그랜드 리무진이라 부르는 이 차는 주문에 따라 만든다. 내부소식통은 이를 가리켜 ‘코치빌더 정신을 불러일으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했다. 판매 예상량은 밝히지 않았다. 


뮬산 스피드는 전과 똑같은 V8 6.75L 을 얹고 최고출력 537마력, 최대토크 112.1kg·m을 낸다. 개조한 자동변속기를 달았다. 그에 따라 0→시속 97km 가속은 4.8초, 최고시속은 306km. 아울러 스포츠 서스펜션 모드를 추가했다. 시각적으로 달라진 것은 외부 크롬 디테일의 검은 틴트 마감, 신형 21인치 휠, 신형 범퍼와 스포츠 배기관이 들어 있다. 실내는 퀼팅 스포츠 시트가 기본이고, 합금 페달과 한층 스포티한 기어셀렉터를 달았다.


뮬리너를 향한 위대한 조짐

벤틀리는 뮬리너 디비전을 발전시킬 길을 찾고 있다. 그리고 6인승 뮬산 그랜드 리무진은 벤틀리의 지평을 한층 넓히려는 첫 조짐이다. 지금까지 오랫동안 컬러와 스펙을 고객의 요구에 맞춰 왔다. 그래서 6인승이 뮬리너의 새 방향을 보여주는 신호냐고 물었다. 그러자 벤틀리 총수 볼프강 뒤르하이머가 대답했다. “그렇다, 우리는 그 이상으로 지평을 넓힐 수 있다. 뮬리너는 거의 500년의 역사 - 500년을 역사를 가진 코치빌더가 있었는지 본사에 확인해야 하지 않을까? - 를 가진 소중한 자산이다. 한데 잘 알려진 이름은 아니다. 비범한 아이디어가 형상을 갖추고, 소규모 모델 아이디어를 대규모 모델로 개발할 수 있는 조직이다.”
 

우리는 뮬리너가 어디까지 갈 수 있으며 코치빌트 단발 생산을 부활시킬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뒤르하이머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 단 한 가지 말해둬야 할 것은 슈테판 질라프가 디자인 총책이라는 사실이다. 그가 말하는 바가 법이다. 누가 탱크와 같은 벤틀리를 원한다면 그는 거절할 것이다. 한데 어느 고객이 기이하지만 맛깔스런 차를 원한다면 거절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물론 우리 고객의 안전이 첫째다. 공력 기능, 서스펜션이나 무게 균형을 바꿀 차라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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