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이 넘어서야 할 경쟁자들
상태바
테슬라 모델3이 넘어서야 할 경쟁자들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6.06.14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슬라 모델3이 3일 만에 27만6천대의 예약 실적을 올렸다는 뉴스는 이미 큰 화제를 몰고왔다. 하지만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아무튼 모델3은 테슬라의 4번째 전기차다. 테슬라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모델3에 대해 “합리적인 가격의 차로 회사의 시작 단계부터 준비했다”고 말했다.


모델3은 아우디 A4, BMW 3시리즈, 그리고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와 경쟁할 것이다. 모델3의 가격은 3만5천 달러(약 4천32만원)에서 시작하고 내년 말에 배송될 것이다. 모델3은 다른 테슬라 모델과 마찬가지로 아주 인상적인 앞모습을 갖고 있다. 비록 구체적인 제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모델3은 기본형에서 0→시속 100km 가속시간이 6초 이하다. 단 한 번의 충전으로 약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머스크에 따르면 모델3에 성인 5명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다. 이 정도로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차는 없다고 했다. 모델3은 내연기관이 없기 때문에 앞좌석 탑승객이 정상보다 더 앞쪽에 앉을 수 있다. 이로 인해 뒤쪽에 여유 공간이 생긴다. 게다가 일체형 파노라마 선루프가 실내의 개방감을 높인다. 모델S와 마찬가지로 모델3도 2박스 형태이다.


머스크는 차 개발 초창기부터 안전에 대해 확실하게 강조했다. 모델3이 안전 부분에서 별 5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든 모델3에 테슬라의 최신 오토파일럿(Autopilot) 기능과 모델S에 있는 태블릿과 같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으로 달린다.
 

모든 모델3은 테슬라의 슈퍼차저(급속 충전소) 네트워크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에 3,600개의 슈퍼차저가 있다. 테슬라는 2017년 말까지 슈퍼차저를 2배로 늘리고 같은 기간 동안 가게나 식당에서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를 7,0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모델3의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테슬라는 1년에 50만 개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기가팩토리에서 전 세계 모든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량보다 많은 양을 생산할 것이다. 머스크는 모델3에 대해 테슬라 초기부터 생각했던 합리적인 전기차라고 했다.


“왜 우리가 모델3을 만드는가? 왜냐하면 미래의 지속가능한 운송수단으로 빨리 전환시키고 싶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높은 수준의 CO₂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CO₂수치가 400을 넘어섰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테슬라의 비밀 계획과 함께했다. 처음에 1부작이었는데 지금은 4부작이 됐다. 어떤 기술이든지 낮은 가격에 높은 생산량을 달성하기 전에 계속 반복된다. 로드스터는 낮은 생산량과 높은 가격의 차였고, 모델S와 모델X는 중간 생산량에 중간 가격의 차다. 모델3은 높은 생산량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차다. 이전 모델 덕분에 우리는 모델3을 개발할 수 있었다.”  
 

모델3이 이겨야 하는 상대는 누구인가?

BMW 330E P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시리즈가 있다. 4기통 2.0L 터보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330e PHEV의 가격은 3만1천435파운드(약 5천186만원)다. 40km까지는 CO₂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CO₂ 배출량은 44g/km고 복합연비는 52.6km/L다.
 

메르세데스-벤츠 C 350 E
세단과 에스테이트가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50 E는 순수 전기모드로 31km를 주행할 수 있다. CO₂ 배출량은 49g/km이고 복합연비는 47.6km/L다. 4기통 2.0L 터보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를 굴린다. 가격은 3만5천770파운드(약 5천902만원)부터다.
 

폭스바겐 파사트 GTE
전기모터와 함께 4기통 1.4L 휘발유 엔진을 사용한다. 파사트 GTE는 세단과 에스테이트가 있다. 전기모드로 50km 주행 가능하다. CO₂ 배출량은 37g/km이고 복합연비는 62.3L. 가격은 3만4천5백 파운드(약 5천692만원)에서 시작한다.
 

테슬라를 향한 거대한 물결인가?

새 브랜드를 출시한다고 쉽게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자동차산업 분야에서 더 그렇다. 그러나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고 성공했다. 짧은 시간 안에 다른 경쟁자가 넘볼 수 없는 수준까지 끌어 올렸다. 페이팔을 창업한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전기자동차로 얼리 어답터의 마음을 빼앗았다. 하지만 6년 후에도 테슬라가 달콤한 꿈을 꾸고 있을까?


우선, 비즈니스 모델에 흠이 있다는 것이 널리 보고됐다. 이 비즈니스 모델은 캘리포니아 연방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머스크의 다른 벤처사업에 의존한다. 모델3의 출시에 대한 기대로 최근 몇 주 사이에 주가가 올랐다. 그리고 예약판매로 인한 매출액이 3억 달러(약 3천456억원) 이상 될 것으로 보이자 더 올랐다. 두 번째로, 불안정성과 품질 문제가 있다. 모델S에서 브레이크 소음, 낮은 수준의 인테리어 마감, 선루프의 누수 그리고 손잡이의 고장 등은 아주 흔한 불량이다. 모델X 또한 문제가 많다. 한 구매자는 잘못된 보디 패널과 느슨한 크롬 부속에 대해 이야기했다. 테슬라가 가장 걱정해야 하는 부분은 업계의 다른 업체들이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신뢰를 얻고 있는 제조사가 주행 가능 거리 300km 이상 되는 차를 내놓는다면 소비자는 더 이상 테슬라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큰 규모의 제조업체는 시장에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 이유는 새로운 기술이 소비자가 기대하는 기준까지 올랐는지 확신하기 위해 많은 품질과 신뢰성 시험을 거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슬라는 반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Autopilot) 소프트웨어를 단지 고객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히는지에 대한 작은 테스트를 거쳐 세상에 공개했다. 
 

테슬라는 아이패드 스타일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같은 것을 들고 나와 어디서나 기술의 선구자가 됐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은 평범하다. 볼보의 XC90을 비롯해 더 많은 차가 뛰어난 기술을 달고 나와 대중에게 선보인다.


배터리 기술 또한 마찬가지다. 한때 메르세데스-벤츠는 B-클래스 전기차용 배터리를 테슬라에 의존했다. 하지만 업데이트된 모델에서는 테슬라의 도움 없이 개발한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소문이 돈다.
테슬라는 모델S와 모델X로 경쟁자 없이 질주했다. 하지만 모델3의 경우 경쟁자들이 몰려올 것이다. 테슬라가 아직 마주하지 못한 가혹한 테스트가 기다리고 있다. 테슬라가 세계의 강력한 브랜드들을 상대로 얼마나 잘 하는지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