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미의 향상, 아우디 A4 3.0 T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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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미의 향상, 아우디 A4 3.0 TDI
  • 대런 모스 (Darren Moss)
  • 승인 2015.12.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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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이지 않고 빠르게 달릴 수 있다. 편안하고 실내가 넉넉하며 세련됐다

새로운 5세대 아우디 A4는 비록 겉모양은 크게 발전하지 않았지만, 엔진과 실내는 동급의 라이벌들과 경쟁하기에 충분할만큼 훌륭하게 발전했다. 시승차는 최상위 디젤 모델인 3.0 TDI. 최고출력 268마력, 최대토크 61.1kg.m을 발휘하며, 적어도 제원표상으로는 258마력, 57.1kg.m인 BMW 330d xDrive보다 우위에 있다. 

엔진은 이전 것을 살짝 개선한 것으로 출력은 11% 올랐고, CO₂ 배출량은 21% 줄어든 137g/km다. 복합연비는 19인치 휠 사양이 19.2km/L(모든 사양 및 제원은 유럽 기준)다. 시승차는 S 라인 모델로 다이내믹 인디케이터가 달린 LED 헤드램프, 가죽 트림 스포츠 시트, S 라인 보디 키트, 전용 스티어링 휠과 지상고를 20mm 낮춘 서스펜션 등 기본 사양이 풍부하다. 
 

V6 3.0L 디젤 엔진은 아주 쉽게 속도를 낸다. 최대토크가 불과 1,500rpm부터 나와서 저회전에서부터 강력한 가속을 선사한다. 8단 자동변속기는 변속이 빠르고 매끄럽다. 스티어링 휠에 달린 시프트패들로 변속할 때도 만족스럽다. 

실내는 아주 훌륭하다. 질감과 만듦새, 마무리… 무엇 하나 흠잡을 데가 없다. 눈길을 끄는 건 짧고 묵직한 형태로 새롭게 디자인한 기어 레버와 보기 좋은 버추얼 콕핏(선택품목)이다. 버추얼 콕핏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나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때 시선 이동이 적어서 좋다. 그밖에 대형 인포테인먼트 스크린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정체 길 어시스트 같은 첨단 장비도 갖추고 있다. 
 

물론 실망스런 부분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티어링이다. A4 3.0 TDI는 댐퍼 세팅, 스로틀 응답성, 스티어링 무게 등을 세팅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주행모드의 ‘드라이브 셀렉트’를 갖췄다. 그런데 각 주행모드에 큰 차이가 없고(다이내믹이 가장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어떤 모드에서든 스티어링에 생기가 없다. 이 부분에선 더 매력적이고 활기가 있는 재규어 XE의 승리다. 대신 A4는 네바퀴굴림 시스템 콰트로를 갖추고 노면이 좋지 않을 때도 접지력이 좋다는 강점이 있다. 
 

저속 승차감은 단단한 편이고, 코너에서는 보디 롤을 최소한으로 억제한다. 그런데 고속도로에서는 요철의 충격을 완벽하게 걸러주진 못한다. 시승차는 선택품목인 방음 윈드실드가 적용돼 바람소리와 노면 소음을 극도로 억제했다. 스포츠 시트는 편안하고, 이전 세대보다 23mm 늘어난 뒷자리 다리 공간은 눈으로 알 수 있을 정도다. 성인 3명이 뒤에 앉으면 약간 거북할 수도 있겠지만, 키 180cm의 2명이라면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회사 차로는 2.0 TDI가 바람직하겠지만, 3.0 TDI는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소형 세단이 3만8천135파운드(약 6천864만원)라고 하면 대단히 비싸게 느껴지겠지만(참고로 더 큰 A6 3.0 TDI S 라인은 약 7천373만원이다), 그럴 만한 가치는 있는 자동차다.(모든 가격은 영국 기준) 

글 · 대런 모스 (Darren M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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