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의 <오토카>, 엔진 기술의 위대한 발전
상태바
1928년의 <오토카>, 엔진 기술의 위대한 발전
  • 맷 버트 (Matt Burt)
  • 승인 2015.12.14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28년 9월 28일, <오토카>는 “미래에는 1.5L 엔진이 16기통일 것이다”라고 적었다. 말도 안된다고? 1954년 나온 BRM의 F1 엔진은 V16 1.5L 슈퍼차저로 600마력을 냈다 
 

1920년대는 직렬 4기통 엔진이 지배했다. 모리스 마이너의 847cc 엔진부터, 당시 최대 크기를 자랑했던 벤틀리의 4398cc 엔진 모두 직렬 4기통으로 한 시대를 평정했다. 하지만 1928년, <오토카>는 엔진의 기통이 늘어나고 있다는 주목할 만한 변화를 실었다.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정 배기량을 넘어서거나, 특정 가격을 초과하는 차에서 4기통 엔진의 인기가 줄었다.” 

6기통, 심지어 8기통의 엔진 수요는 일시적 유행을 넘어섰다. <오토카>는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4기통 엔진은 오랜 시간을 함께 해왔다. 1기통이나 2기통 엔진에 비해 높은 확장성과 부드러움으로 인기를 끌어 거의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엔진이 됐다.” 

“이제, 4기통 엔진은 6기통 엔진으로 대체되고 있다. 엔진의 크기 때문이다. 정해진 시간에 6개의 작은 폭발을 일으키는 6기통 엔진은 4기통 엔진보다 더 부드럽다. 크랭크샤프트를 끊임없이 돌리기에도 더욱 이상적인 접근 방식에 가까워졌다. 이는 직렬 8기통, 12기통 엔진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기통 숫자가 늘어날수록 출력을 빠르고 매끄럽게 전달한다.” 
 

연비가 중요한 요소인 것은 과거에도 마찬가지였다. “작은 6기통 엔진은 큰 4기통 엔진에 비해 손실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성능의 감소도 적다. 최고속도가 줄어든다고 할지라도, 기어 변속 없이 달릴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난다.” 

당시, 언덕을 오르는 시험은 자동차의 성능을 파악할 수 있는 중대한 시험이었다. <오토카>는 다음과 같이 평했다. “언덕을 오르기에는 6기통, 8기통, 12기통 엔진이 1기통, 2기통보다 낫다. 평범한 사람의 시각으로 봤을 때, 기어를 바꾸지 않아도 오를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1928년, <오토카>는 아주 담대한 예상을 적었다. “의심없이, 자동차는 기통수를 더욱 늘릴 것이다. 미래에는 아마도 1.5L 엔진이 16기통일 것이다.” 말도 안된다고? BRM은 1947년에 V16 1.5L 엔진을 디자인했고, 1954년에는 V16 1.5L 엔진에 슈퍼차저를 달아 F1에 뛰어들었다. 12000rpm까지 회전하는 엔진으로 최고출력 600마력을 넘겼다. 

글 · 맷 버트 (Matt Bur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