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카자르, 크로스오버의 왕좌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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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카자르, 크로스오버의 왕좌를 노린다
  • 빅키 패럿 (Vicky Parrott)
  • 승인 2015.11.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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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르는 쉽고 운전할 때 전혀 불쾌함을 느낄 수 없는 차다. 실내공간은 동급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르노의 카자르는 수많은 경쟁 모델들을 갖고 있다. 동급의 최강자인 닛산 캐시카이를 비롯해 비슷한 차량들이 이미 많이 존재하는 가운데, 르노는 캐시카이의 엔진과 플랫폼을 유일하게 공유한다. 중요한 점은 카자르가 캐시카이보다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사실이며, 따라서 더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 

우리는 지난 번 카자르의 첫 시승을 통해 이 차가 충분히 납득할 만한 침착성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시승차는 네바퀴굴림 방식의 카자르 1.6 dCi 130(네바퀴굴림 옵션은 약 270만원의 비용이 추가된다). 우리는 카자르가 진정으로 크로스오버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캐시카이의 후광을 벗어날 수 있을지 알아보고자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마도 가능하다란 답을 낼 수 있다. 왜냐하면 카자르는 정말로 그 목적에 충실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디젤 엔진은 중속영역에서 활력을 느낄 수 있게 맞춰졌으며, 만약 조금 낮은 회전수를 끌어올리면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파도처럼 터보가 치고 들어온다. 덕분에 기어를 차례대로 올리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만족스러운 페이스를 유지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카자르를 코너로 던져 넣더라도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버텨내고, 다른 대부분의 경쟁자들에 비해 언더스티어를 억제하는 저항성도 높다. 꽤 무거운 스티어링은 코너링 시에도 부하가 걸리는 만큼 일관되게 가중치를 유지한다. 여기에는 상당한 수준의 차체 비틀림이 수반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카자르는 즐겁게 즐기기에 충분한 수준의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 클래스의 차를 구매하려는 많은 이들에게 더욱 중요한 점은 카자르가 도심주행에서 꽤나 편안하다는 점이다. 서스펜션은 부드럽고 둔덕에서 초기 충격 흡수력이 좋다. 19인치 휠을 기본 장착한 차들 중 최고 수준이다. 물론 동급 경쟁자들과 비교해도 그렇다. 미묘하게 안절부절한 부분이 있지만, 보다 작은 크기의 휠을 고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더 거슬리는 것은 날카로운 브레이크의 초기 응답성이다. 부드럽게 정지하기 위해서는 집중하여 브레이킹을 연습하는 것보다 회전수를 꽉 채운 기어 변속으로 디젤 엔진의 소음을 더 크게 듣는 쪽이 나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카자르는 다루기 쉬울뿐더러 운전하기에 즐거운 차다. 차량 내부 공간은 동급에서 최고 수준이다. 몇몇 의심스럽게 보이는 점박이 소재들이 눈에 띈다거나 무광 대시보드 계기가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는 르노의 다른 어떤 차보다도 잘 구성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기본 장착된 컬러스크린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전체적으로 사용이 쉽다. 한편, 최고 사양 모델은 대부분의 오디오 및 기기간 연결 기능을 갖추고 있다. 보스의 서브우퍼와 사운드 시스템, 합성 가죽으로 제작된 실내 장식,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와 LED 헤드라이트와 같은 것들 말이다. 그보다 중요한 점은 안전을 위한 최고급 키트가 적용되어 있다는 점이다.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 전후 주차 센서와 교통 표지판 인식 등의 기능이 포함된다. 확실히 여기에 옵션을 더 추가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카자르는 공간과 실용성의 측면에서 모두 인상적이다. 실내의 전후 모두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어 있고, 트렁크 공간은 캐시카이보다 노골적으로 키웠다. 더불어 캐시카이와 같은 방식인 바닥 부분은 높이를 낮추거나 올릴 수 있어 수하물이 섞이지 않도록 나눌 수 있는 영리함도 갖고 있다. 

카자르는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값이 더 저렴한 1.5L 디젤 모델도 또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그리고 현대 투싼과의 경쟁 역시도 고려해볼 필요는 있다. 어쨌거나 카자르는 무척 닮아 있는 캐시카이처럼 편안하게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 

글 · 빅키 패럿 (Vicky Parr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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