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스포츠카, 마쓰다 M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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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스포츠카, 마쓰다 MX-5
  • 빅키 패럿 (Vicky Parrott)
  • 승인 2015.10.0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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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마력으로 얼마나 재미있게 놀 수 있는지 보여주는 로드스터

신형 MX-5 1.5 모델은는 과속을 하지 않고 합법적인 속도로 달려도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자동차다. 클러치는 가볍고 로터리 엔진과 비슷한 소리가 나며, 단지 출발하고 멈추는 것만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예측할 수 있는 스로틀 반응과 짧고 꽉 물리는 기어의 조합은 막히는 도로에서도 편안함을 안겨준다. 
 

노면 상태가 괜찮은 교외로 나가면, 분명 노래를 부르게 될 것이다. 자연흡기 엔진은 아주 균일하게 회전해 7000rpm까지 동일한 출력을 전달하며 속도를 높인다. 출력이 낮든 아니든 관계 없이 MX-5는 코너를 필요로 한다. 코너를 통과하고 2단으로 변속해 짧은 구간을 가속한 뒤, 다음 코너로 접어들 때면 이 차가 진짜 스포츠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1.5L 엔진은 중간회전대 이상을 유지하며 달릴 때 가장 큰 즐거움을 안겨준다. 사실 빠르게 달리는 차는 아니다. 하지만 즐거운 차라는 것은 확실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이 차의 모든 성능을 끌어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빠르고 스포티한 다른 자동차에서도 느낄 수 없는 열정을 안겨준다. 
 

엔진을 제외하더라도 1.5L 모델은 보석과 같다. 스티어링은 타이어가 도로와 맞닿는 감각까지 전한다. 얼마나 접지력이 있는지도 알 수 있다. 덕분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 젖은 노면이나 고르지 못한 도로에서도 언제든 코너를 돌파할 수 있다. 만일 접지력을 잃기 시작하면 위험하다고 느끼겠지만, 오버스티어의 순간을 찾아내 빠르게 대처하면 점진적으로 움직인다. 
 

승차감도 좋은 편이다. 다소 거칠게 방지턱을 통과해도 충격을 잘 흡수한다. 경량 오픈톱임을 감안해도 세련된 쪽에 속한다. 그리고 시승 구간 내내 거세게 달렸음에도 14.2km/L에 달하는 연비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비판할 점은 서스펜션의 수축 이후 펴지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고, 그 변화가 너무 뚜렷하다는 것이다. 가벼운 무게 때문에 그럴지도 모른다. 적당히 빠른 속도를 유지하며 지그재그로 운전을 한다면 차의 무게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스티어링의 직진성을 좀 더 강화하길 바란다. 
 

다른 트집을 잡는다면, 페달이 오른쪽으로 치우쳐있고, 다리가 긴 운전자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는 아늑한 실내와 뛰어난 시트에 만족할 것이다. 

2.0L 모델에 비해 1.5L 모델의 성능은 조금 약해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차의 즐거움을 부정할 수는 없다. 지역에 따라서는 오히려 1.5L 모델이 더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 빠르진 않지만 굉장한 즐거움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MX-5는 어떤 길에서든 운전이 상쾌한 스포츠카다. 

글 · 빅키 패럿 (Vicky Parr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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