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미의 극대화, 아우디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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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미의 극대화, 아우디 A4
  • 맷 버트 (Matt Burt)
  • 승인 2015.10.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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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볍고 안락한, 그리고 한층 정제된 A4는 다른 경쟁자들을 정조준한다

새롭게 등장한 5세대 A4는 이전 세대와 닮았을 뿐만 아니라, 담고 있는 메시지도 유사하다. 4세대 A4가 출시된 2008년을 떠올려보자. 당시 아우디는 A4가 동급 라이벌들보다 더 크고, 역동적이면서, 더 많은 기술이 투입될 것이라고 했었다. 

5세대 A4 역시 마찬가지다. 미미하긴 하지만 이전 버전보다 조금 더 커졌고, 더욱 역동적이며, 깔끔하면서도 안락한 실내에는 더 많은 기술들이 투입됐다. 외형은 기존과 비슷하지만, 그 속에서는 훨씬 더 급진적인 기술적 변화 이뤄 A4를 한층 세련되고 정교한 차로 만들어냈다. 
 

신형 A4는 영국에서 11월에 판매를 시작하지만 〈오토카〉는 사전 제작 버전을 독일에서 먼저 만날 수 있었다. 신형 A4는 조금 더 길어지고 넓어졌으며 휠베이스도 길어졌다. 더불어 아우디는 클래스 최고 수준인 0.23의 공기저항계수를 실현했다고 밝혔으며, 회전 저항을 비롯해 기계적 부하를 줄이고 엔진 노이즈를 차단했다. 이런 변화들은 곧 신형 A4가 지극히 조용하게 달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내의 분위기 역시 한층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사려 깊은 실내공간의 배치를 통해 거의 모든 부분에서 충분하고 안락한 승차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각종 조작부는 운전자를 향하여 약간 기울여져 설계되어 있으며, 수납공간은 경쟁 모델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마련되어 있다.
 

최고 사양 옵션에는 앞서 신형 Q7에 채용된 멀티미디어 계기 시스템인 ‘가상 조종석’(Virtual Cockpit)이 그대로 이식됐다. 계기판에는 드라이빙 정보는 물론, 내비게이션과 각종 엔터테인먼트 데이터가 선명한 화면으로 제공된다.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아우디는 다양한 기계적 변화를 통해 더욱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을 것을 약속했다. 가장 큰 부분은 경량화다. 최근 출시된 신형 Q7과 마찬가지로 아우디는 A4에 상당한 감량을 감행했고, 그 결과 이전 세대보다 120kg이나 더 가벼워졌다. 다음으로는 개선된 엔진이다. 2.0 TDI 엔진은 이전 보다 높은 188마력의 최고출력을 내고, 7단 S 트로닉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조합했을 경우 CO₂ 배출량은 107g/km에 불과하다.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은 저회전 영역에서 강하면서도 유연하며 급격하게 고회전으로 끌어올릴 때만 목소리를 높인다. 평상 시 주행에서의 엔진 사운드는 실내에 완전히 고립된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실수하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인 S 트로닉 변속기는 간섭이 크게 드러나지 않게 성능을 발휘한다. 
 

스티어링은 기본 세팅에서도 훨씬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의 시승차는 드라이브 셀렉트 시스템이 탑재된 버전으로 스로틀과 스티어링, 변속기의 반응성과 직결감을 조절할 수 있었다. 각 단계에서는 주목할 만한 세팅 값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지만, 다이내믹 모드에서는 새롭게 적용된 전자식 스티어링에 추가적인 저항이 생겨 조금 자연스럽지 못한 면이 있었다. 아우디의 기술 책임을 맡고 있는 율리히 하켄베르그의 추천은 ‘컴포트’ 모드를 이용하는 것이며, 충분히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앞바퀴굴림 상태일 때의 핸들링은 BMW의 뒷바퀴굴림을 떠올리게 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매우 차분하게 느껴졌다. 
 

실제로 신형 A4는 어느 면으로 보더라도 인상적이다. 그중에서도 매끄럽고 정제된, 그리고 조용한 구동계는 전체적인 세련미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보다 확실한 것은 최종 양산 모델을 시승해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최종 판단은 일단 유보되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상황만 놓고 보면 경쟁이 치열한 동급 시장에서 A4가 선택될 만한 긍정적인 신호는 충분해 보인다. 

글 · 맷 버트 (Matt Burt) 

 

더욱 극대화된 세련됨을 위한 탐구
아우디는 사이드 미러에서 발생하는 풍절음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전의 차는 사이드 미러 부근에서 소음이 발생하는 문제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미러의 위치를 조정해 풍절음을 줄였어요.” 아우디의 총괄 차량 개발 팀의 수장 미카엘 노이마이어의 말이다. “기존의 위치에 장착하는 것이 훨씬 쉬운 방법이죠. 왜냐하면 그 자체로 단단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러를 도어로 옮겨 장착하기 위해서는 도어 패널에 별도의 보강이 필요했습니다.” 

더불어 세련미의 수준이 달라지게 된 것은 특유의 꼼꼼함이 잘 알려진 테크니컬 치프 율리히 하켄베르크의 주도 하에 이뤄졌다. “율리히는 2주마다 차량 개발에 대해 확인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을 짚어낼 정도로 밀어붙였어요.” 노이마이어의 증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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