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208 1.2 퓨어테크, 효율적인 3기통 터보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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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208 1.2 퓨어테크, 효율적인 3기통 터보 엔진
  • 존 호웰 (John Howell)
  • 승인 2015.07.2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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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가 여유롭고, 신형 휘발유 엔진은 효율적이다. 하지만 운전 감각은 평균 수준이다

푸조 208 라인업에 시트로엥 C4 캑터스에 들어가는 3기통 1.2L 퓨어테크(Puretech) 110 엔진이 추가되었다. (유럽 시장 기준). 디자인에도 변화가 있다. 앞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그리고 ‘사자 발톱’(lion claw) LED 헤드램프 등의 모양이 바뀌었다. LED 주간주행등을 포함한 새로운 투톤 헤드램프가 달렸고, 장비가 업그레이드됐으며, 새로운 디자인의 알로이 휠을 끼웠다. 또한, 3D 이펙트 그릴, 도어 미러, 전방 안개등 주변부에 컬러 액센트를 넣을 수 있고, 실내에는 대비되는 색상의 바느질로 꾸밀 수도 있다. 
 

우리는 208이 아주 훌륭하진 않지만 좋은 차라고 항상 말해왔다. 그렇다면 이번에 페이스리프트 된 신형 모델은 더 좋아졌을까? 일단 신형 퓨어테크 엔진은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 엔진은 전형적인 3기통 엔진이다. 최고출력은 108마력으로 특별히 빠르지는 않고, 기어비가 다소 길게 느껴진다. 하지만 중속 영역에서 힘이 충분하면서 22.3km/L라는 우수한 평균연비를 내고, CO₂ 배출량은 동급에서 가장 적다. (유럽 기준) 
 

반면, 나머지는 구형 그대로라는 점이 아쉽다. 예컨대 5단 수동변속기가 그렇다. 5단 수동변속기는 느슨하게 작동하고, 변속하는 데 조금도 만족스럽지 않다. 고단으로 변속할 때는 부드럽지만, 저단으로 낮출 때는 홱 움직인다. 하지만 선택품목인 6단 자동변속기는 준수하다. 스티어링 역시 구형과 마찬가지로 느낌이 부족하다. 운전대가 작아서 차가 약간 날카롭게 느껴지고, 브레이크는 저속에서 지나치게 민감하다. 
 

208이 뛰어난 부분은 승차감이다. 17인치 휠을 달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서스펜션은 어떤 상황에서나 거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더 크고 비싼 차를 몰고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한다. 이전 208처럼 B급 도로에서 빠르게 몰아붙이면 롤이 꽤 있다. 가속과 감속 때도 앞뒤가 잘 기울어진다. 대부분의 조건에서 핸들링이 좋은 편이지만, 운전이 재밌는 차를 찾는다면 여전히 포드 피에스타가 낫다. 
 

실내를 살펴보면, 푸조는 i-콕핏(cockpit) 디자인을 고수했다. 앉은키나 운전 자세에 따라 계기판 전체를 보기 힘들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것만 빼고는 모두 만족스럽다. 파노라마 루프로 인해 머리 공간에서 손해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성인 4명이 앉기에 충분히 여유롭다. 트렁크 용량은 285L로 동급 평균을 웃돈다. 
 

기본 7인치 터치스크린에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기능과 함께 새로운 어플리케이션도 들어갔다. 또한, 미러링 기능이 적용돼 스마트폰 기능을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으로 가져올 수도 있다. 시티 브레이크 어시스트와 후방카메라 등 선택품목이 새로 추가됐다. 파킹 어시스트는 208 라인업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신형 3기통 퓨어테크 엔진은 확실히 마음에 든다. 라이벌 엔진만큼 성능을 내면서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다. 아쉽게도 다른 부분은 시장에 반향을 줄 정도로 충분히 개선되지 않았다. 만약 실내공간이 가장 중요하다면 208을 구입 후보목록에 올려둘 필요가 있다. 하지만 운전의 즐거움을 원한다면 더 나은 선택지들이 있다. 신형 208은 동급 최고라기보다 평균 수준이다. 

글 · 존 호웰 (John Ho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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