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을 떠난 피에히, 그가 남긴 대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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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을 떠난 피에히, 그가 남긴 대작들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5.06.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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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자동차 엔지니어 중 한 명인 페르디난트 피에히가 폭스바겐 그룹 이사회 회장에서 축출됐다. 피에히는 폭스바겐 그룹 이사회에서 CEO 마틴 빈터콘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에 대한 비난으로 소집된 폭스바겐 이사회 긴급회의 후 그는 사임했다. 이와 같은 격변은 조용히 돌아가던 독일 산업계를 뒤집었다. 피에히는 폭스바겐 그룹의 재정에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 브랜드는 낮은 마진과 싸워야 했고, 포르쉐와 아우디의 이익을 통해 지탱되어 왔다.

피에히의 힘과 영향력에 그의 발언이 더해지며 이사회의 긴급회의가 열렸다. 이사회는 빈터콘을 지원하지 않았다고 공식 성명을 밝혔지만, 빈터콘의 계약은 2016년 너머로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우 이례적으로 피에히는 이사진을 이끄는 데 실패했고 빈터콘에 대한 이사회의 지원안에 서명했다. 하지만 며칠 후, 폭스바겐 내에서는 피에히가 이와 같은 패배의 수락을 거부했고, 현재 포르쉐 브랜드의 수장을 맡고 있는 마티아스 밀러로 빈터콘을 대체하기 위해 로비를 했다는 루머가 돌았다.
 

폭스바겐 이사회의 두 번째 긴급회의가 4월 26일 열렸다. 마지막으로, 이사회 임원진들은 피에히에 대한 신뢰의 상실을 이유로 들어, 그와 그의 아내인 이사회 멤버 우르술라를 해임했다. 폭스바겐은 피에히의 종착지가 됐다. 그는 그의 외조부인 페르디난트 포르쉐가 설립한 회사에서 거의 반세기 가까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그의 외조부가 디자인한 비틀로 성장한 폭스바겐에서 마무리했다.

피에히는 1963년부터 포르쉐 가족으로써 폭스바겐 그룹에서 일했다. 1993년에는 폭스바겐 브랜드의 수장으로 떠올랐고, 2002년부터는 폭스바겐 그룹의 이사회 회장으로 일했다. 그는 포르쉐 917을 만든 엔지니어이자, 아우디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재창조하는 장기간 동안 전략과 엔지니어링을 맡았다. 또한 그는 병든 브랜드였던 폭스바겐을 잠재적 파산의 위기에서 구하고, 수많은 대량 해고를 막은 이유로 독일에서 존경받았다.

하지만, 피에히가 폭스바겐에 관심을 둔 부분은 내부 정치가 아니었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마진은 단 2.6%에 불과하지만 포르쉐와 아우디의 거대 이익으로 폭스바겐 그룹은 강해졌다. 토요타의 기준으로 볼 때, 폭스바겐은 필요 이상으로 엄청난 인원을 안고 있었다. 토요타에 비해 수십만 명의 사람들을 더 고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여전히 미국에서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으며, 판매고가 뒤로 밀리고 있다. 폭스바겐의 판단 실수 여파다. 가능한 많은 SUV와 크로스오버를, 최대한 빨리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예측하지 못했다.


■ 페르디난트 피에히의 대작들

포르쉐 917
대담한 수평대향 12기통 엔진을 얹은 경주차.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1970년과 1971년 우승했다. 모터스포츠 부문을 맡고 있던 피에히는, 호몰로게이션 규정을 위해 25대의 차를 만들어 선보였다.
 

아우디 콰트로
피에히가 아우디의 기술개발부 수장으로 있을 때, 그는 콰트로 프로젝트를 감독했다. 랠리에 혁명을 불러일으켰고, 고성능 네바퀴굴림 자동차의 폭발적인 인기를 촉발했다.
 

스바겐 골프 Mk4
1993년부터 폭스바겐을 맡게 된 피에히는 엔지니어들을 한계까지 몰아붙여, 골프 4세대를 1998년 출시했다. 실내 품질과 차체 구조는 동급 최고의 기준을 세웠다.
 

폭스바겐 페이톤
아마도 자동차 산업의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차로 평가받고 있다. 과잉 기술 적용의 리무진은 적은 숫자만 팔렸다. 다만 피에히는 이 차를 자신이 좋아하는 차로 꼽았다.
 

부가티 베이론
명작을 향한 피에히와 엔지니어들의 도전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한 도로주행용 자동차면서도 몰기 쉽다. 그의 엔지니어링 콘텐츠를 담아낸 집대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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