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F-타입 R AWD 쿠페, 보다 다재다능해진 F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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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F-타입 R AWD 쿠페, 보다 다재다능해진 F타입
  • 맷 프라이어(Matt Prior)
  • 승인 2015.04.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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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퀴굴림 옵션은 트랙션을 추가 확보해 F-타입을 보다 다재다능하게 만들었다

기존의 재규어 F-타입 R이라면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기 전까지 타이어 연기로 주변을 가득 채웠을 것이다. 하지만 AWD를 받아들인 F-타입 R은 미끄러지지도 않고, 야단스럽지도 않으며, 극적이지도 않다. 아니, 매우 극적이긴 하다. 다만, 속도가 느리면서 화려한 게 아니라, 빠르면서 화려하다는 점이 다르다.

2016년형 F-타입에는 선택사양으로 네바퀴굴림이 추가됐다.(영국 기준) 덕분에 트랙션이 좋아졌다. 외관상 네바퀴굴림 모델의 차이점은 뒤에 붙은 아주 작은 AWD 배지와 형상이 다른 보닛이 전부다. 네바퀴굴림 시스템으로 인해 엔진 위치가 10mm 높아졌고, 이에 맞춰 보닛 형상을 수정한 것이다. 필요에 따라 앞바퀴로 동력을 전달하는 전자 제어 클러치는 자동변속기 옆에 자리 잡았다.
 

이론상으로는 모든 동력을 앞바퀴로만 보낼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30% 이상 분배하지 않으며, 거의 항상 뒷바퀴만 굴린다. 따라서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뒷바퀴굴림 모델과 완전히 같은 느낌이다. 80kg 늘어난 체중에 맞춰 더 단단한 스프링과 댐퍼를 적용하고, 무게중심이 약간 높아졌지만 주행감각은 똑같다.

전자식 클러치 제어 장치는 스로틀과 스티어링 정보를 읽는 한편, 트랙션도 지속적으로 감시하다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만 동력을 앞바퀴로 보낸다. 예를 들면 가속할 때나 코너에서 뒷바퀴가 미끄러지기 시작할 때다. 뒷바퀴굴림 F-타입은 이럴 때 뒷바퀴가 자주 미끄러지지만, 네바퀴굴림 모델은 앞바퀴로 동력이 전달되기 전까지 조금만 미끄러진다.
 

최상급 모델인 5.0 R과 중간급 모델인 3.0 V6 S에서 네바퀴굴림 옵션을 고를 수 있다. 기본모델인 3.0 V6은 이전처럼 뒷바퀴굴림만 있다. 더불어 이제 모든 F-타입 모델에 전자식 스티어링이 들어간다. 하지만 매끄럽고 부드러운 재규어 특유의 스티어링 감각은 그대로다.

또한, 2016년형에는 V6 및 V6 S 뒷바퀴굴림 모델에 수동변속기 옵션이 추가되기도 했다. 변속감은 부드럽고 적당한 무게감이다. 클러치도 비슷하다. 시프트 스트로크는 짧다기보다 적당한 편. 기어레버가 너무 뒤쪽에 있긴 하지만 충분히 즐겁다. 짐작컨대 기어레버 위치는 자동변속기에 맞춰 설계한 실내 레이아웃의 영향이다.
 

수동변속기의 진짜 장점은 V6 엔진이 얼마나 쾌활하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작은 플라이휠의 효과가 얼마나 훌륭한지 깨닫게 하는 데 있다. 8단 자동변속기에 가려 있던 특색이다. 만약 가능한 한 차의 모든 것을 느끼기를 좋아한다면 수동변속기는 쌍수를 들고 반길 옵션이다. 이번 2016년형으로의 변화 가운데 그 어떤 것도 F-타입 고유의 캐릭터를 훼손하지 않았다.

글 · 맷 프라이어 (Matt Pr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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