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더불어 모빌리티의 세계로,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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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더불어 모빌리티의 세계로,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
  • 오토카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23.09.0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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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역사와 자동차 중심에서 모빌리티 체험 공간을 확장하다

국내 유일의 본격 자동차 박물관이라 할 수 있는 삼성화재교통박물관(구)이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으로 이름을 바꾸고 재개관 했다. 박물관은 과거를 담는 그릇임과 동시에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다. 삼성화재교통박물관은 그동안 최초의 국산차 모델인 시발자동차와 첫 고유모델 포니 복원 등 한국 자동차 역사를 기록, 보전하는 한편 1886년 벤츠 페이던트 모터바겐 레플리카, 롤스로이스 실버고스트, 메르세데스-벤츠 300SL, BMW 507 로드스터 등 기념비적인 모델을 보유, 전시하면서 기존 자동차회사가 해내지 못한 자동차문화의 중요한 축을 담당해 왔다. 

자동차의 전동화 추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제 자동차는 모빌리티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한 이번 박물관의 변모는 내부적으로도 많은 고민 끝에 내려진 결정이었다. 단지 이름만 바꾸는 게 아니라 전시 공간과 내용도 크게 바뀌었다. 관계자의 말이다. “모빌리티는 끊임없이 이동하며 시간과 공간을 좁히고, 수많은 궤적을 그리며 인류의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은 이러한 모빌리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하면서 즐거운 체험, 깊이 있는 배움 그리고 여유로운 맛과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은 자동차, 기차, 배, 비행기 등 모빌리티가 지나온 길부터 친환경, 자율주행, UAM, 드론, 우주여행 등 모빌리티가 나아갈 길까지 다양한 모빌리티 테마로 구성되었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먼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북카페가 들어서 여유 있게 공간을 둘러볼 수 있는 쉼표를 준다. 그리고 가운데 높이 13m의 방사형 드론 타워가 시선을 끈다. 드론을 대여해 누구나 조종해볼 수 있게 했다. 체험 공간은 레이싱게임부터 UAM, 미니카 레이스, 나만의 전기차 만들기, 안전한 모빌리티 드라이빙 등으로 이어진다.

이와 함께 1층에는 특별기획전이 펼쳐진다. 1955년 국제 시발자동차부터 1969년 기아 마스터 T-600, 1979년 기아 브리사, 1982년 현대 포니, 새한 맵시 등 한국의 자동차와 1917sus 허드슨 수퍼 식스 레이서와 1935년 레온 듀레이 인디500, 맥라렌 M16E, 포드 코스워스 RS500 등 모터스포츠에서 활약한 당대 최고의 경주차를 관람할 수 있다. 

클래식카 미장센 콘셉트로 전시 공간을 꾸민 2층 또한 커다란 변화를 보여준다. 역사적인 클래식카와 입체적인 공간, 감각적인 색채가 조화를 이룬 프라이빗한 느낌으로 일상에서 접하지 못하는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온다. 전시 공간은 먼저 ‘말없는 마차’(1880년~1900년대)로 시작되는데 마차에서 이어진 초기 자동차 모습을 벤츠 특허차 레플리카와 로코모빌 스팀카, 올즈모빌 커브드 대 등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다음은 ‘태동과 양산’(1910~1920년대)으로 롤스로이스 실버고스트, 스터츠 베어캣 스피드스터, 대량생산 방식으로 자동차 대중화에 기여한 포드 모델 T 등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1922년 스튜드베이커 스페셜 식스는 운전석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이처럼 직접 차에 올라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차는 모두 5대에 이른다. 

전시는 1930~1940년대 ‘낭만과 전쟁’으로 이어진다. 다소 모순적인 이 주제는 당시의 시대상을 그대로 표현한다. 자동차가 미적 감각으로 꽃 피우기 시작할 무렵 전쟁이 발발하며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 것이다. 코드 L29 카브리올레, 부가티 T49 프로파일, 캐딜락 V12 시리즈 370 에어로 쿠페, 폭스바겐 퀴벨바겐, 윌리스 MB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쟁 이후 ‘침체와 호황’은 1950~1960년대 자동차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침체기를 맞이한 유럽과 달리 미국은 호화 대형차를 만들었고, 유럽산 스포츠카를 소비하는 시장이 되었다. 주요 전시차는 르노 도핀느, BMW 이세타 300, 다임러 DE36 쿠페, 메르세데스 벤츠 300SL, BMW 507 로드스터, 미니, 캐딜락 엘도라도 브로엄,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 쉘비 코브라, 포르쉐 356A 스피드스터, 재규어 D타입 레플리카, 롤스로이스 팬텀 VI 등이다. 전시는 1970~1980년대 ‘위기와 극복’ 그리고 1990~2000년대 ‘환경과 극복’으로 이어진다.

멋진 공원과 같은 야외에서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월별 다양한 클래식카를 시승할 수 있는 헤리티지 드라이브는 이전부터 이어져 오던 것이고, 자율주행 드라이브가 새롭게 준비되었다. 그리고 RC카 전용 대형 서킷이 마련되어 대여 또는 자신의 RC카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RC 레이스웨이를 비롯한 체험 공간은 별도 이용요금이 있으므로 미리 체크하는 게 좋다. 

새롭게 변모한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들은 물론 아이들에게 다양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해 보다 능동적인 박물관의 역할과 효용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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