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쥬크 니스모 RS, 고성능으로 탈바꿈한 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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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쥬크 니스모 RS, 고성능으로 탈바꿈한 쥬크
  • 루이스 킹스톤(Lewis Kingston)
  • 승인 2015.03.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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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이점을 갖춘 고성능 쥬크. 그러나 대안 삼아 고를 수 있는 일반적이고 실용적인 핫 해치보다 비싸다.

닛산의 독특한 크로스오버, 쥬크의 고성능 모델이 새롭게 등장했다. 쥬크 니스모 RS다. 기존의 쥬크 니스모를 대체하는 모델로 더 많은 이점을 안겨준다. 더욱 강력한 엔진과 강화된 차체, 개선된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더 커진 브레이크를 달았고, 외모도 살짝 고쳤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앞바퀴굴림과 네바퀴굴림 중 고를 수 있으며, 수동 6단 변속기 또는 CVT(무단변속기)를 고를 수 있다. 수동변속기를 고르면 LSD(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CVT는 별도의 기어비로 수동 모드를 제공한다. 더불어 토크 벡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차를 더욱 자주 갖고 놀도록 했다. 이런 개선점들을 통해 쥬크 니스모 RS는 더욱 흥미를 부르는 차가 됐다. 물론 별종인 것은 변함없다.
 

우리가 쥬크 니스모 RS를 처음 만난 자리는 라포니(Laponie) 아이스 드라이빙 스쿨. 스터드 타이어를 끼우고 얼음으로 뒤덮인 서킷을 달리는 자리였다. 따라서 온로드 주행 성능과 핸들링 감각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곧 유럽에 출시될 때까지 기다려야겠지만, 이번 주행에서도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을 밝혀둔다.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것은 쥬크의 뛰어난 차체 제어력이 그대로라는 것. 거친 노면을 달리거나 적극적으로 코너에 뛰어들 때면, 다루는 맛과 안정감이 있다. 심지어 거칠게 밀어붙여도 반응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개선된 스티어링은 여전히 반응이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정확하고 빠르다. 마찬가지로 제동성능도 효과적이고 다루기 쉽다.
 

쥬크 니스모 RS에는 214마력을 내는 직렬 4기통 1.6L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진정 자연스러운 소리를 내지른다고 보긴 힘들다. 하지만 더 커진 신형 배기 시스템을 달았고, 기존 모델처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소리를 낸다. 회전감각은 의심할 여지없이 매끄러우며, 진정한 성능을 뽑아내기 전부터 즐거움을 안겨줄 정도다.

네바퀴굴림 모델을 고르면 0→시속 100km 가속에 8초가 걸린다. 기존의 쥬크 니스모에 비하면 0.2초 빨라진 것. 이 성능을 초라하다고 말할 순 없다. 핫 해치 포드 피에스타 ST가 6.9초로 더 빠르긴 하지만, 쥬크에 비하면 실용성이 조금 모자란 데다 무거운 네바퀴굴림을 달지 않는다. 만약 더 가벼운 앞바퀴굴림 모델에 수동변속기를 짝지을 경우, 쥬크 니스모 RS는 0→시속 100km 가속을 7초에 끝낸다.
 

다만 이 특별한 모델에서 도드라지는 불만은 CVT다. 기존의 CVT보다는 더 좋고 직결감이 있지만, 여전히 엔진 회전속도와 따로 노는 경향이 있다. 특히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고 있을 때, 엔진 회전속도와 맞춰 속도를 올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

쥬크 니스모 RS는 분명 재능이 있고, 전 모델보다 더 재미있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경쟁자인 미니 컨트리맨 쿠퍼 S ALL4 자동변속기 모델보다 더 저렴하다. 당신이 실용성에 중점을 두며, 깔끔한 기능과 감각을 우선하고, 약간의 운전 재미를 누리고 싶다면 쥬크를 고려할 가치가 충분하다. 니스모 브랜드가 불만을 안겨줄 일은 없다고 확신한다.
 

특히, 위에서 말한 수동 앞바퀴굴림 모델은 2천100파운드(약 365만원) 더 싸고, 더 빠르며, 더 가벼워서 연비도 좋다. 그래서 더욱 운전하는 재미가 살아 있다. 다만, 철저히 성능과 운전에 관심을 두는 구매자들은 아무래도 조금 더 주류에 가까운 핫 해치를 고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더 저렴한 피에스타 ST가 있다. 특히 피에스타 ST는 기본형을 1만7천395파운드(약 3천24만원)에 살 수도 있다. 아직 할인도 하기 전 가격인데 말이다.

글 · 루이스 킹스톤(Lewis King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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