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에서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국도 77호선 보령-태안 간 도로건설공사(보령 해저터널, 총 길이 6927m)를 12월 1일 오전 10시부터 전면 개통한다고 밝혔다.
국내 시공기술로 완성된 보령 해저터널은 국내 최장(세계 5번째) 해저터널로서 우리나라 도로 및 터널 역사를 새롭게 쓰게 된다. 지난 2010년 12월 착공, 총사업비 4881억 원을 투입하여 4000여일(약 11년)의 대장정 끝에 완공되었다.
보령 해저터널은 상, 하행 2차로 분리터널로 대천항(‘12.11.9일)과 원산도(’14.8.11일) 양방향에서 각각 굴착을 시작하여 2019년 6월 10일 바다 한가운데서 관통을 완료하고 이후 터널 내부의 구조물과 부대공사를 마무리했다.
총연장 6.9㎞ 중 순수 해저구간이 5.2㎞에 달하며, 해수면으로부터는 최대 80m 하부(평균수심 25m, 해저면에서 최대 55m)에 위치하고 있다. 해저구간 공사 시 국내 최초로 발파 굴착방식인 NATM공법(New Austrian Tunneling Method :단단한 암반에 구멍을 내 화약을 장착한 후 폭발시켜 암반을 뚫는 공법)을 도입하였으며, 공사 중 터널 내 해수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IMG(지능형 멀티그라우팅)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또한, 터널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반 육상 터널보다 콘크리트 라이닝의 두께(30cm→40cm)와 강도(24~27Mpa→40Mpa)를 강화하고, 부식방지용 록볼트 적용 등 터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시공되었다는 설명이다.
보령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지난 2019년 말 완료된 보령~태안 2공구(원산도~안면도, L=6.1km)와 연결되어 대천 해수욕장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운행거리 81㎞(95㎞⇒14㎞), 소요시간 80분(90분⇒10분)이 단축된다.
국토교통부 이윤상 도로국장은 “보령 해저터널의 개통을 통해 바다로 단절되어 있던 국도 77호선을 연결하고, 보령과 태안 지역이 10분 내 동일 관광권․생활권으로 형성되었다”면서, “새로운 서해안 관광벨트의 탄생과 함께 주민과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 향상은 물론 물류 처리도 한층 원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