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본드의 새 차가 애스턴 마틴의 미래를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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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본드의 새 차가 애스턴 마틴의 미래를 비춘다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5.02.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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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마틴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DB10

애스턴 마틴은 신형 DB10을 앞세워 차세대 스타일링 방향을 선보였다. DB10은 새로운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 '스펙터' 전용으로 특별히 제작됐다.

애스턴 마틴의 수장, 앤디 팔머(Andy Palmer)는 단 10대의 DB10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DB10은 판매가 아닌 영화 제작에만 사용된다. 그는 또한 DB10이 애스턴 마틴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는 2016년 등장할 신형 애스턴 마틴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즉, DB9의 후속 모델을 이야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영화 제작자 샘 멘데스(Sam Mendes)와 프로듀서 바바라 브로콜리(Barbara Brocoli)는 24번째 본드 시리즈, [스펙터]의 제작발표에서, 1964년 [골드핑거] 로부터 시작된 본드와 애스턴 마틴의 50여년에 걸친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멘데스는 “우리는 새로운 차를 디자인하기 위해 함께 일했다. 앞으로 이 아름다운 차가 어떤 일을 하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스턴 마틴은 “아이콘의 반열에 오른 DB5로부터 시작해, 반세기를 본드와 함께 보낸 영국의 브랜드로 축하할 일이다. DB10은 애스턴 마틴의 다음 세대 디자인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모델이다”라고 발표했다.
 

후속 모델에 이어질 미래의 디자인이라는 가정 하에, DB10은 현재 디자인 언어의 완벽한 발전을 나타낸다. DB10은 단단하고 짧은 후면으로 이어지는 선명하고 강력한 주름을 더했다. 전면 그릴은 낮아지고 더 넓어졌지만, 여전히 한눈에 애스턴 마틴임을 알아볼 수 있다. 완전 신형 헤드램프의 디자인은 기능을 강조하고, 깊은 공기흡입구 안에 자리한 날개는 앞바퀴 사이의 폭을 강조한다.

차체의 비율은 기존의 밴티지와 DB9 사이다. 오버행은 매우 짧고, 측면 유리창의 디자인은 새롭다. 뒷면과 실에는 올해 초 선보인 DP-100 콘셉트의 힌트가 녹아들었다. 또한 DB10의 대형 클램쉘 보닛과 앞부분 힌지는 차체를 카본파이버로 만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 브랜드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 애스턴 마틴은 DB9 후속 모델에 신형 알루미늄 구조를 적용하고 메르세데스-AMG에서 가져온 엔진을 얹을 것으로 예상된다.

DB9 후속 모델의 이름을 둘러싼 오랜 논쟁이 있었다. DB10은 단지 10대만 만들어질 예정이다. 때문에 이후 생산되는 양산형 모델은 다음 숫자를 써야 한다. DB10의 디자인을 승계한 다음 모델은 DB11 또는 DB12가 될 수 있다. 이와 같이, DB10은 애스턴 마틴의 차세대 모델을 위한 디딤돌로 볼 수 있다. DB9의 후속 모델의 이름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애스턴 마틴의 디자인 디렉터 마렉 라히만(Marek Reichman)은 [오토카]에 “이름은 확실히 DB를 계승하지만, 어떤 숫자가 뒤에 붙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연대순으로 살핀다면, DB10이 되어야 했다. 하지만 라히만은 이 방식을 따지자면 DB9가 DB8이 됐어야 했다고 말했다(애스턴은 DB7에서 DB9로 바로 넘어갔다). 이제 새로운 본드카가 DB10을 차지했으니, DB11 또는 DB12가 쓰일 것이다. “우리는 지난 번 숫자 하나를 건너뛰었다. 이는 새 차가 커다란 도약을 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차세대 모델 또한 우리의 커다란 진전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다시 숫자를 건너뛰지 않을 이유가 없다” 라히만의 말이다. 새로운 본드 시리즈 [스펙터]는 2015년 10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 게이든에서 사랑을 담아

이안 플레밍의 오리지널 제임스 본드 이야기를 읽어본다면, 아마 당신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벤틀리를 몰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영화로 쌓아온 오랜 관계를 생각할 때 애스턴 마틴이 더 자연스러울 것이다.

실제로, 본드가 의도적으로 다른 차를 운전한 경우가 있다. 주로 본드 시리즈 중간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어느 누가 [투모로우 네버 다이]의 핸드폰으로 움직이는 BMW 7시리즈를 잊을 수 있을까? [월드 이즈 낫 이너프]에 나온 BMW Z8은 또 어떻고?

크레이그의 본드는 [카지노 로얄]에서 약 1분간 포드 몬데오를 탔다. 개발과정 초기였던 탓에 대부분 나무로 만들어진 차였다. 그리고 [퀀텀 오브 솔라스]에서 나왔던 포드 카, 포드 엣지 또한 불필요했다고 본다.

물론, 애스턴 또한 다른 차들과 마찬가지로 상업적 협약에 기초해 등장하게 된다. 하지만 애스턴 마틴의 새 시대를 미리 볼 수 있는 산뜻한 스타일링의 DB10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크다. 이 차는 앞으로 영화계에서 최고의 협약으로 회자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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