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로메오 줄리에타 콰드리폴리오 베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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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로메오 줄리에타 콰드리폴리오 베르데
  • 닉 캐킷
  • 승인 2014.10.3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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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알파로메오 줄리에타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 중 하나는, 이제 더 이상 네잎클로버를 뜻하는 영어 단어인 ‘클로버리프’(Cloverleaf)로 부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알파는 이제 이태리어인 콰드리폴리오 베르데(이하 QV)로 불러달라고 했다. 이 이름은 네잎클로버 배지가 생긴 이후 이탈리아와 거의 모든 곳에서 사용됐다고 한다. 괜찮다. 새 차가 알파로메오 고성능 버전의 자질이 있다면 말이다. 그런데 줄리에타는 이전과 거의 같아 무색했다.

알파는 4C의 구동계를 물려받은 QV가 기존 클로버리프에 비해 가벼워진 1750 터보 엔진과 6단 자동 듀얼클러치 변속기로 스포츠 성능을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허나 4C의 뛰어난 스릴의 일부를 가져왔을 것이란 희망은 바로 그 자리를 떠났다. 그다지 편안하지 않고, 속도는 무기력했다. 슬프게도 과거에 알파에서 자주 보이던 갑갑한 못난 성질이 자주 드러나는 기색이었다.

확실히, 이는 대부분의 것을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다. 섀시 자체의 변경점은 없다. 그리고 알루미늄 블록을 사용한 더 강력한 엔진으로 22kg의 중량감소 효과를 거뒀다 한들, 더 무거워진 변속기 때문에 이점이 상쇄된다. 때문에, QV의 핸들링은 클로버리프와 같다. 아주 거세게 몰아붙이지 않고, 대충 적당히 몰 때면 충격흡수력과 팽팽함 사이에서 만족스러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차의 가격은 2만8천120파운드(약 4천860만원)로 최신형 폭스바겐 골프 R에 상당히 가깝다. 이 점이 QV를 더욱 무기력하게 만든다. 심지어 다이내믹 모드를 선택해도 느껴지는 지속적인 출력 부족은 명백한 단점이다. 적절한 차체제어력을 갖추지 못한 결과, 이 차는 직진하려는 힘을 코너링 속도로 바꾸기 힘들다. 새로 들인 엔진과 기어박스의 조합이 더욱 상황을 악화시켰다. 따라서, 이 차를 강화스테로이드를 맞은 4C와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은 완전히 가짜이고 말도 안된다.

알파 엔지니어들은 1800rpm부터 최대토크의 80%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허나 현실로는 1750 엔진을 3000rpm까지 올리기 전에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꾸물거리고 힘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때가 자주 있었다. 출력이 나올 때라 해도 미는 힘은 부족했다.

엔진을 한계까지 쓰는데 변속기는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훨씬 가벼운 4C에서는 다를지언정, 어리둥절할 정도의 느린 변속과 구멍난 수준의 기어비가 명백히 드러났다. 따라서 네잎클로버 배지에 기대했던 특별한 주행성능과 넉넉한 장비, 매력적인 디자인은 이번만큼은 영 느껴지지 않는다.

알파의 가치있는 핫 해치는 이제 작은 시련을 마주했다. 그리고 알파는 이 차가 줄리에타 라인업의 대다수보다 더 비싸게 만드는 실수를 했다. 우리는 알파가 해치백으로 멋진 4C를 따라잡길 희망했지만, 알파는 이미 모델 중기를 보내고 있는 줄리에타의 형식적인 변경을 하는데 그쳤다. 결국 알파가 성공적으로 바꾼 것은 네잎클로버라는 이름뿐이다.

SO GOOD
여전히 아주 멋지다
준수한 승차감
괜찮은 편의장비

NO GOOD
무기력한 엔진
성가신 신형 변속기
엉성한 핸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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