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콤팩트 차종 중 최고, GLA 220 4매틱 시승기
상태바
벤츠 콤팩트 차종 중 최고, GLA 220 4매틱 시승기
  • 그렉 케이블
  • 승인 2014.03.28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프리미엄 콤팩트 크로스오버의 대결에 뛰어들었다. <오토카>의 그렉 케이블(Greg Kable)이 벤츠 GLA를 시승했다.

GLA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콤팩트 라인업의 4번째 모델이다. B클래스, A클래스, CLA에 이은 MFA 플랫폼을 사용한 차다. 벤츠는 GLA를 앞세워 아우디 Q3와 BMW X1에 맞설 계획이다. 구동계는 앞바퀴굴림 또는 네바퀴굴림이다. 엔진은 4기통 휘발유와 디젤로 나뉜다. 선택폭은 넓다. 출력을 기준 삼으면 GLA 200 CDI의 136마력부터 GLA 45 AMG의 360마력까지 치솟는다. 변속기는 수동 6단 또는 자동 7단 듀얼 클러치로 나뉜다.

GLA의 모습은 A클래스와 비슷하다. 길이 4,417mm, 너비 1,804mm와 높이 1,494mm. 한데 독특한 앞부분과 테일램프, 더 크고 무거운 느낌의 플레어 휠 아치, 오프로드형 패키지가 GLA만의 개성을 만들어냈다. 특이한 점은 사양따라 서스펜션 세팅을 바꿔 승차고가 155mm~204mm까지 달라진다.
 

시야는 좋았다. 지붕선을 낮춰 멋을 부렸지만 앉고 나면 여유가 있고, 어깨와 머리 공간이 넉넉했다. 따라서 안락한 운전 자세를 잡기 쉬웠다. 반면 뒷좌석 공간은 부족했다. 명목뿐인 421L 트렁크 공간은 X1과 맞먹지만 Q3보다는 40L나 떨어졌다.

시승차는 GLA220 CDI 4매틱. 4기통 2.2L 터보디젤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낸다. 자동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짝지어 네바퀴를 굴린다. 저회전대 토크가 힘찼고, 중회전대는 상쾌하고 유연했다. 고속도로에서 순항할 때는 느긋했다. 보다 현대적인 경쟁자만큼 매끈하진 않았다.
 

벤츠에 따르면 0→시속 100km 가속시간은 8.3초로 경쟁 모델인 Q3 2.0 TDI와 X1 x드라이브 20d와 맞먹는다. 한데 GLA의 종합연비는 영국기준 20.4km/L로 이 둘을 앞선다. 역동적인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스티어링의 반응은 상쾌했고, 반응도 상당했다. 네바퀴굴림의 단단한 감각과 더불어 코너를 통과할 때 접지력이 넉넉했다.

가장 인상적인 면모는 역시 전체적인 나긋함이었다. GLA는 A클래스보다 스프링 유격이 더 크며, 감쇠력이 한층 너그러운 편이다. 타이어도 더 크다. 뒤틀린 노면을 잘도 쓰다듬고 타고 넘었다. 댐핑은 비교적 단단하다. 오프로드 실력 또한 뛰어났다. 힘의 100%를 앞바퀴 또는 뒷바퀴에 돌릴 수 있다. 204mm의 지상고와 오르막 컨트롤 기능이 오프로드 패키지와 어우러져 고객의 기대를 훨씬 넘어서는 능력을 발휘했다.
 

GLA는 메르세데스의 새로운 콤팩트 카 패밀리 가운데 가장 뛰어났다. 스타일, 품질, 승차감과 주행성능은 매력적이었다. 한데 경쟁 모델에 비해 존재감, 실용성과 공간이 뒤쳐진다.

글: 그렉 케이블(Greg Kable)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