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8, 구매자들을 현혹시킬 2%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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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8, 구매자들을 현혹시킬 2%가 필요하다
  • 짐 홀더
  • 승인 2014.03.25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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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리프트에 맞춰 A8은 개선됐지만, 그것만으로 클래스 리더가 되기는 부족하다

먼저 결론을 내고 글을 시작하는 부분에서 양해를 구한다. A8은 일부 수정을 거쳤지만, S클래스와 제대로 붙기에는 아쉬운 점이 있다. 이는 아우디가 쌓아올린 성과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아우디 구매자들이 바라는 것처럼 A8은 잘 다듬은 아주 좋은 차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기술을 드러내는데 집중된 느낌이다. 25개 다이오드의 조합으로 만든 매트릭스-빔 LED 헤드램프는 다가오는 자동차가 눈부심을 느끼지 않도록 불빛을 조절하고, 행여나 있을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을 경고하는 역할까지 한다. 엔진을 살펴봐도 모든 엔진이 유로 6 배출 가스 규제를 통과한다.
 

아우디는 A8이 이제 대형 세단 클래스에서 가장 스포티한 차라고 주장한다. 스타일링 또한 그렇다. 새 보닛, 그릴, 범퍼 등이 매력을 더한다. 하지만 야단법석 같은 부분도 있다. 우리가 시승한 롱 휠베이스 A8은 영국에 첫 선을 보이는 차다. 엔진은 V8 4.2L 디젤 엔진, 라인업에서 가장 적게 수정된 차다.
 

문을 열고 실내에 들어서면, 외부와의 고립감을 느낄 정도로 아름다운 장소가 펼쳐진다. 운전석에 앉으면 주변을 낮게 둘러싼 다양한 버튼들이 반긴다. 버튼의 수는 많지만 다루는 방식은 놀라울 정도로 직관적이다.
 

V8 엔진은 힘이 넘치며, 힘들이지 않고 우아하게 토크를 끌어낸다. 항속 주행을 즐길 때 강한 가속을 보채지만 않는다면 세련되고 깔끔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콰트로는 이제 모든 A8에 기본으로 달린다. 우리가 시험 주행을 한 물에 잠긴 시골길에서 접지력의 이점이 명백히 드러났다.
 

콰트로 시스템 또한 개선됐으며, 아우디가 주장하는 경제성을 살펴보면 경쟁업체를 긴장하게 만들 정도다. 수정된 서스펜션 또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승차감은 이전보다 더욱 잘 조절됐다. 클래스 최고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가속과 감속을 반복할 때 차체의 흔들림은 이전보다 잘 제어됐고 코너링에서의 보디 컨트롤 또한 훌륭하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부분은 감각이 부족한 핸들링 감성과 아주 엉망인 도로를 달릴 때에 전해지는 불편한 감각 때문에 빛을 잃는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 들리는 풍절음도 있다. 이런 단점들이 A8의 매력을 떨어트린다. 그럼에도 아우디 A8은 좋은 차가 분명하다. 단, 구매 후보 이상으로 올라설 필요가 있다.

글: 짐 홀더(Jim 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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