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메르세데스-AMG G63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메르세데스-AMG G63
  • 맷 샌더스(Matt Saunders)
  • 승인 2018.10.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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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인정하는 오프로더가 새 시대를 열었다. 복고풍 외모와 최신 기술을 더해 고급스럽게 꾸민 실내를 갖췄으며 드라마틱하고 강력한 힘을 내는 V8 엔진을 얹었다

 

슈퍼 SUV의 출시 소식이 줄지어 나온다. 애스턴 마틴부터 롤스로이스까지 대부분 브랜드가 이미 출시했거나 준비 중이다. 과열된 SUV시장의 미래에서 AMG 엔진을 얹은 메르세데스-벤츠 겔란데바겐(Gelandewagen)은 어떻게 될까? 당연히 궁금할 것이다. 구식처럼 보이는 박스형 SUV에 14만 파운드(약 2억286만 원)가 넘는 돈을 쓸 사람이 있을까? 고급스럽고 성능이 뛰어나면서 편안하고 평범하지 않은 SUV를 원한다면 훨씬 싼 가격으로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비슷한 가격으로 벤틀리 벤테이, 아주 조금 더 비싼 가격으로 람보르기니 우르스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SUV 중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같은 SUV도 있다. 키가 190cm를 넘어도 지붕 위를 볼 수 없으며, 익숙하든 그렇지 않든 실내에 타려면 발판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각진 모서리, 노출된 경첩, 가장 두꺼운 도어 손잡이를 갖춘 SUV 말이다. 

 

V8 트윈 터보 엔진 덕분에 엄청난 속도로 도로 위를 달린다

 

신형 메르세데스-AMG G63은 ‘쿵’하고 단단한 소리를 내는 문을 달고 있다. 이를 개발하는데 상당히 많은 돈을 들여야 했다. 도어의 잠금장치 소리는 너무 커서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찰칵’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다. 새로운 세대로 진화하느라 40년 역사상 변화의 폭이 가장 크지만, 토요타 랜드크루저를 넘어서고자 레더 프레임 섀시와 견고한 리어 액슬을 유지하고 충분한 지상고를 확보했다. 그야말로 진정한 SUV다. 

 

영국에서 살 수 있는 신형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는 한 가지 엔진만 적용했다. AMG가 매만진 V8 4.0L 트윈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585마력, 최대토크 86.7kg·m의 성능을 낸다. 차체 크기는 모든 부분에서 이전 모델보다 한층 더 커졌다. 또한 신형 합금 차체 위에 분리형 레더 프레임 섀시를 얹어 이전 세대보다 더 가볍고 단단해졌다. 그러나 기존 프런트 액슬은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으로 교체했고 볼 순환식 유압 스티어링은 전자식 랙 앤 피니언으로 바뀌었다.  

 

신형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는 차체가 이전보다 더 커지고 가벼워졌다

 

신형 메르세데스-AMG G63은 강철 코일 서스펜션이 기본이지만 지상고는 241mm 높아졌고 도강능력 깊이는 700mm까지 늘어났다. 이외에도 극한의 오프로드 환경을 위해 로우 레인지 기어가 포함된 9단 토크컨버터 변속기와 구동축 3개를 제한하는 디퍼렌셜을 채용했다. 이런 장비들이 가벼울 수도 있지만 고급 SUV를 기준으로 했을 때 차체가 가볍다고 할 수는 없다. 외관 디자인은 유서 깊은 G-클래스를 오마주해서 큰 변화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차에 오르기 전까지 실내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짐작하지 못할 것이다. 실제로 실내는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나뉜 트윈 와이드스크린, 터빈처럼 생긴 통풍구, 고급스러운 소재를 더해 이전 세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한순간에 거두게 만들었다. 

 

이는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신형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는 이전 세대보다 훨씬 넓고 고급스러우며 진보적이고 값비싼 느낌을 준다. 시선을 끄는 복고풍 외관 디자인으로 인해 실내가 더욱 현대적이고 고급스럽게 보인다. 클래식카처럼 보이는 차를 원하지만 실제로 클래식카를 운전하고 싶지는 않은 사람한테 괜찮은 조합이다. 운전에 관해 더 설명할 것이 있다. 이전 세대 G-클래스는 독특한 외모로 사람을 끌어들이지만 저속에서 뒤뚱거리는 움직임, 둔한 스티어링, 다루기 힘든 스티어링 휠로 인해 금방 후회하게 만들었다. 시승 경험에 따르면 즐겁게 운전할 수 있다는 기대와 달라서 사람들은 실제로 실망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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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G-클래스의 주행 감각을 역동적으로 만드는 효과적인 주요 장비에 관해 언급했다. 그러나 내가 운전한 구형 G-클래스는 AMG가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디젤엔진을 얹은 중간 모델이었던 만큼 1:1로 비교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G-클래스 라인업에 AMG 모델을 더하고 AMG 배지를 달지 않은 모델도 역동적으로 다듬어 한 세대 진화하면서 역동성의 기준을 최대한 올려놓았다. 

 

무엇이 그 차이를 만들었을까? 스티어링은 감당할 수 있는 무게감과 이전 세대가 도달하지 못했던 수준의 정확성을 갖춰 방향 전환할 때 반응이 뛰어나다. 또한 G-클래스 역사상 고속에서 가장 안정적인 승차감과 차체 제어 능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아우디 SQ7이나 포르쉐 카이엔 터보가 만든 기준과는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포르쉐 카이엔 터보는 분리형 섀시로 만들지 않았으며 단단한 리어 액슬과 장거리 주행용 강철 코일 스프링도 없다. 또한 2m에서 한 뼘 정도 모자란 높이에 지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신형 메르세데스-AMG G63이 이런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회전 능력, 방향전환 능력, 보디 롤 모두 아주 안정적인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승차감과 차체 제어 능력 또한 고성능 SUV를 위협하지 않는 평범한 SUV의 기준과 비교할 정도의 수준이라는 생각이다. 사실 제대로 된 오프로더인 만큼 이 수준에 만족한다. V8 엔진은 가장 좋은 섀시를 갖춘 온로드 고속 SUV가 낼 수 있는 속도에 버금가는 성능을 낸다. 그러나 영국 도로에서 속도를 높이면 금세 편안함이 사라진다.

 

어댑티브 댐퍼를 차체의 수직 움직임과 앞부분이 조금 들리도록 허용하는 부드러운 주행 모드, 혹은 더 나은 댐핑 성능을 보여주지만 투박하고 나무 위를 달리는 것 같은 승차감을 전해주는 견고한 주행 모드 사이에서 설정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현명하게 속도를 조절하면 신형 메르세데스-AMG G63은 운전자한테 많은 보상을 준다. 운전자가 적극적으로 운전할 수 있게 참여를 유도하고, 빠르게 달리면서도 충분히 안정적이다. 제대로 만든 운전자를 위한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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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은 포르쉐 카이엔만큼은 아니지만 전보다 훨씬 정확하다

 

9단 자동변속기는 제때 기어를 올리고 내리며 저회전대와 고회전대 모두에서 V8 엔진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언제나 필요 이상으로 출력을 전달해 극적이고 강력한 성능을 경험하게 해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전에 문제가 됐던 부분을 이제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만들어버렸다. 오늘날 고급 SUV시장에서 신형 G63이 아주
또렷한 인상을 남긴 셈이다. 

 

트윈 와이드스크린 디스플레이와 세련된 통풍구까지 실내에 최신 기술을 더했다 

 

<tester’s note>

대부분 메르세데스-AMG G63 소유주는 30˚에 달하는 접근각, 출발각, 경사각을 마음에 들어 할 것이다. 물론 실제 시험하고자 위험을 감수하고 15만 파운드(약 2억1735만 원)에 달하는 소중한 차를 끌고 오프로드로 떠날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본다.

 

 

<마침내 적용한 독립형 앞 서스펜션>

 

 

40년에 가까운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역사상 처음으로 독립형 앞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메르세데스-AMG가 개발한 더블 위시본 앞 서스펜션은 강성과 차체 제어 성능을 높이고자 서브프레임 없이 레더 프레임 섀시에 직접 체결했다. 온·오프로드에서 역동성을 높이고 차축의 움직임을 좋게 만들기 위해 로워 위시본 내부 설치점을 가능한 한 높게 잡았다. 또한 메르세데스-AMG는 비틀림 강성을 높이기 위해 앞에 스트럿 바를 달았다.

 

 

<Mercedes-AMG G63>

영국에 출시된 신형 G-클래스는 활화산 같은 AMG 엔진만 얹는다. 전에는 악동 같았지만 지금은 성숙한 매너를 갖췄다  

가격 14만3305파운드(약 2억764만 원)

엔진 V8 3982cc 트윈터보 가솔린 

최고출력 585마력/6000rpm 

최대토크 86.7kg·m/2500-3500rpm 

변속기 9단 자동 

무게 2485kg

최고시속 220km

0→시속 100km 가속 4.5초

연비 7.6km/L(복합)

CO₂ 배출량 299g/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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