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진보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A-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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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보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A-클래스
  • 그렉 케이블(Greg Kable)
  • 승인 2018.04.0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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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움과 세련미 그리고 최신 기술이 조화를 이룬 실내는 신형 A-클래스의 핵심 요소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A-클래스에 커맨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최신 버전을 적용해 동급 최고의 커넥티비티를 자랑한다. 6세대로 진화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터치스크린, 혁신적인 음성 제어 시스템뿐 아니라 아직 기함인 S-클래스에도 적용되지 않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 포함된 ‘메르세데스-벤츠 사용자 경험’(MBUX)을 특징으로 한다.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신형 4세대 A-클래스는 영국에서 오는 6월부터 판매가 시작되며 나중에 5도어 세단으로도 나온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가 2020년 말까지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소형차 모델 8개 중 첫 번째가 된다. 새로 출시되는 소형차 모델에는 신형 A-클래스를 비롯해 기존 B-클래스, CLA, CLA 슈팅브레이크, GLA의 후속 모델이 포함된다. 그리고 A-클래스 세단과 SUV 모델 GLB 그리고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순수전기차 EQ A까지 완전히 새로운 모델 3개가 추가된다. 신형 A-클래스(W177)는 이전세대의 MFA 플랫폼을 개량해 만들었으며 휠베이스는 30mm 더 늘어났고, 앞 트랙(타이어 중심 사이의 거리)은 14mm 더 넓어졌다. 메르세데스-벤츠에 따르면 섀시 강성을 높이고, 차축 위치를 바꿨으며, 소음을 줄여 아주 세련됐다.

 

트윈 10.3인치 스크린은 실내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한다

 

여기에 공기저항계수를 동급 최고 수준인 0.25Cd로 맞춰 에어로다이내믹스를 강화했다. 외관 디자인은 작년 상하이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 A 세단을 기초로 하며 특히 앞모습은 최근 공개된 CLS와 많이 닮았다. 두 모델은 AMG에서 영감을 받은 그릴과 프론트 윙까지 확장된 각진 헤드램프 등 일명 ‘프레데터 페이스’(Predator Face)를 공유한다. 새로운 헤드램프에 옵션인 멀티빔 LED를 적용하면 어댑티브 하이빔 어시스트 플러스와 인디비주얼 시티 앤 모터웨이 라이팅 기능, 코너링 라이트 등이 포함된다. 신형 LED 테일램프는 트렁크 문을 이전보다 20mm 더 넓게 만드는데 도움을 줬다. 또한 휠하우스를 크게 만들어 A-클래스에서 처음으로 AMG가 아닌 모델에 19인치 휠을 끼울 수 있다. 신형 A-클래스는 더 큰 플랫폼을 적용해 차체 크기도 커졌다.

 

길이는 120mm 더 길어진 4419mm, 너비는 10mm 더 늘어난 1796mm, 높이도 2mm 더 높아져 1440mm가 됐다. 이는 신형 A-클래스의 실용성을 더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뒷문 입구가 더 넓어져 쉽게 타고 내릴 수 있으며, 트렁크 용량도 기존 370L에서 29L 더 늘어나 399L가 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A-클래스 실내에 많은 공을 들였다. 대시보드는 독특한 블랙 패널로 멋을 더했고 버튼은 S-클래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것과 비슷하다. 와이드스크린 콕핏은 클래식(Classic), 스포트(Sport), 디스크리트(Discreet) 3가지 테마로 바꿀 수 있다. 기본 구성에는 7.0인치 디스플레이 2개, 아날로그 계기판, 메르세데스-벤츠 역사상 처음으로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넣었다.

 

신형 A-클래스 길이는 120mm가 더 길어져 4539mm가 됐다

 

완전한 커넥티비티 기능을 사용하려면 옵션으로 와이드스크린 콕핏 확장 버전을 적용해야 한다. 이 경우 디지털 계기판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가 포함된 10.3인치 터치스크린으로 바뀌고 와이파이도 포함된다. 또한 고객 취향에 맞춰 실시간으로 교통 상황이 업데이트되고, ‘카-투-X 커뮤니케이션’(Car-to-X Communication)으로 지도가 업데이트되는 고해상도 내비게이션, 신호등 보조 기능,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부메스터 사운드 시스템 등을 추가로 넣을 수 있다. MBUX 커넥티비티 시스템의 하이라이트는 아마존 알렉사 음성 서비스와 비슷하게 작동하는 옵션인 음성인식 시스템이다. 여기에는 탑승자가 특정 단어를 사용한 명령보다는 일상 대화 하듯이 말해도 인식할 수 있게 개발된 ‘헤이 메르세데스’(Hey, Mercedes) 기능이 포함돼 있다.

 

신형 A-클래스가 판매를 시작하면 가솔린엔진은 두 종류로 나온다. A200에는 르노-닛산이 생산한 1.4L 엔진의 업데이트 버전을 얹어 최고출력 162마력, 최대토크 25.4kg·m의 성능을 낸다. 더 강력한 A250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에 업데이트한 2.0L 가솔린엔진을 넣는다. 최고출력은 224마력, 최대토크는 35.7kg·m이며, 0→시속 100km 가속 6.2초, 최고시속은 249km에 달한다. 나중에 2종류의 가솔린엔진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엔트리급으로 A200 아래, 다른 하나는 A200과 A250 사이에 위치할 예정이다. 처음에 디젤엔진은 한 종류만 나온다. A180d에는 르노-닛산이 생산한 1.5L 엔진으로 최고출력은 116마력, 최대토크는 26.5kg·m이다. 요소수를 사용하는 미립자 필터가 기본으로 적용된 덕분에 CO₂ 배출량은 108g/km에 불과하고 공인 복합연비는 24.4km/L이다. 더 강력한 디젤엔진은 나중에 추가된다. 

 

출시 때 라인업 최상위 모델은 최고출력 224마력을 내는 A250이 된다

 

A200은 6단 수동변속기, A250과 A180d는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기본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가로배치 엔진용 9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개발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 개발한 4매틱 네바퀴굴림 시스템도 제공된다. 이전 모델의 전자유압식 대신 전자식으로 바꿔 앞 액슬과 뒤 액슬 사이에 구동력 배분이 다양해지고 이로 인해 트랙션이 향상됐다. 신형 A-클래스는 모델에 따라 서스펜션이 2가지로 나뉜다. 앞은 모두 맥퍼슨 스트럿 구성이지만 A200과 A180d의 경우 뒤에 폭스바겐 골프와 비슷한 방식으로 움직이는 신형 토션 빔 서스펜션을 달았다. 4매틱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넣을 수 있는 A250은 뒤에 기존 A-클래스의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개량한 것을 적용했다. 모든 모델의 서스펜션은 편안하게 세팅했다. 이전 모델보다 위치를 15mm 낮추고 메르세데스-벤츠의 다이내믹 셀렉트(Dynamic Select) 시스템을 적용해 운전자가 스로틀, 변속기, 스티어링 성격을 변경할 수 있게 했다. 소비자는 또한 댐퍼를 컴포트와 스포트로 설정할 수 있는 액티브 댐퍼 컨트롤을 옵션으로 고를 수 있다.  

 

1997년 1세대 A-클래스의 바탕이 된 비전 A 93 콘셉트

 

영국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판매량의 일등 공신인 A-클래스

A-클래스는 1993년 프랑크프루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비전 A 93 콘셉트에서 시작됐다. 그리고 4년 뒤 메르세데스-벤츠는 앞바퀴굴림 A-클래스를 앞세워 소형 모델 시장에 진출했다. A-클래스가 처음 출시됐을 때 많은 비판이 따랐다. 기자들은 시승하면서 안전 문제를 제기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이에 대응해 서스펜션 시스템을 손보고 ESC를 기본으로 달았다. 단종을 앞둔 3세대 A-클래스는 지난 2012년 출시됐으며 지금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메르세데스-벤츠 모델이기도 하다. 

 

내년에 출시 예정인 신형 A45 4매틱은 최고출력이 420마력이다

 

2가지 고성능 버전으로 나오는 신형 A-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는 연말에 AMG 배지를 단 2개의 신형 A-클래스 모델을 선보인다. 두 모델은 해치백과 세단 형태로 나온다. 하나는 폭스바겐 골프 R과 경쟁하는 A35 4매틱으로 판매에 앞서 오는 9월 열리는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된다. 이 모델은 출시 시점 라인업에서 최상위 모델이 되는 A250 위에 위치한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또는 가속 성능을 위한 모든 모델에 적용할 예정인 ‘EQ 파워’ 마일드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라인을 얹는다.    

A250의 M260 휘발유 엔진에 벨트 구동식 제너레이터와 48V 아키텍처를 더해 4기통 2.0L 엔진의 성능을 엄청나게 끌어 올리는 전기모터를 지원한다. 메르세데스-AMG 관계자에 따르면 A35 4매틱의 최고출력은 306마력에 달한다. 내년에 출시되는 A45 4매틱 후속 모델은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면서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최고출력은 420마력으로 예상돼 지금 모델보다 20마력 더 높다. 두 모델은 개량된 4매틱 네바퀴굴림을 얹어 기본 A-클래스 모델보다 뒷바퀴에 더 많은 힘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AMG가 따로 조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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