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기아 카렌스의 다이내믹함이 부족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이 클래스에서는 굳이 다이내믹함을 원하지도 않는다. 다소 얌전한 스티어링 반응과 부드러운 하체는 세그먼트의 정석을 따르는 듯하다. 아울러 다른 부분 역시 이 클래스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도전자임을 명확히 해준다.

다소 낮은 힘을 내는 1.7 CRDi 엔진은 가장 많은 판매가 예상된다. 가장 현실적인 주행감과 연비를 제공해주기 때문. 이 디젤 엔진은 낮은 영역에서 다소 부족한 토크를 보여주지만, 경사로를 오를 때나 많은 짐을 실어도 끄떡없다. 높은 회전영역에서의 소음은 6단 수동변속기의 조절을 통해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다.

우리가 테스트한 중간 스펙의 이 모델은 가격대비 훌륭한 장비의 조합을 보여준다. 하위트림의 평범했던 플라스틱들은 모두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변경됐다. 알로이 휠, 포그램프, 루프레일, 듀얼 존 에어컨, 그리고 후방 센서가 모두 기본으로 달려 있다.

하지만 카렌스가 가장 큰 점수를 받는 곳은 유용한 기능들로 넘쳐나는 실내에 있다. 가운데 놓인 시트들은 슬라이딩 및 여러 가지로 조합이 가능해 간단한 테이블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뒷열은 접어서 적재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7년 10만 마일(약 16만km)에 해당하는 보증기간도 빼놓을 수 없는 카렌스만의 매력이다.

글: 맷 프라이어(Matt Prior)

KIA CARENS 2 1.7 CRDI
0→시속 100km 가속: 12.6초
최고시속: 180km
복합연비: 21.3km/L(유럽기준)
CO₂ 배출량: 124g/km
무게: 1581kg
엔진: 4기통, 1685cc, 터보디젤
최고출력: 116마력/4000rpm
최대토크: 26.5kg·m/1250rpm
변속기: 6단 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