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만 놓고 생각해보자. 2,215kg의 상당한 중량임에도 불구하고 고작 4.5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할 수 있고, 이는 최신 포르쉐 911 카레라 S에 필적하는 시간이다. 최고속도는 최상의 에어로다이내믹이 없이도 시속 283km를 기록한다.
카이엔 터보 S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스탠더드 카이엔 터보의 트윈 터보차저 V8 휘발유 엔진을 개선하여 탄생시킨 강력한 V8엔진이다. 엄청나게 빠른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S에도 동일한 유닛이 적용된다. 출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변경 사항들 중에서, 4.8L 90도 V8은 더 많은 주입 매니폴드로 인해 터보차저 부스트 압력이 증가됐고, 전자 장치도 재배치됐다. 50마력의 출력이 증가되어 최고출력이 550마력까지 발휘되기 때문에 포르쉐 역사상 가장 빠를 뿐 아니라 가장 파워풀한 오프로더라고 할 수 있겠다.
어쨌든 가장 좋은 점은, 8.7km/L의 연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성능을 향상시켰다는 점일 것이다. 포르쉐 측은, 이 차가 0→시속 100km의 가속시간과 최고시속 모두 카이엔 터보보다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우 안정된 드로틀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가속력을 전달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직선주행 안정성은 매우 훌륭하고 먼 거리도 순식간에 주파해낸다. 승차감은 컴포트 모드에서조차 약간 딱딱한 느낌이 들어 불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노면이 거친 도로 위에서는 타이어 소음이 발생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훨씬 낮은 가격인 6만7천147파운드(약 1억1천만원)의 카이엔 GTS보다 터보 S의 속도가 훨씬 빠르긴 하지만, 날카로움이나 반응 속도, 전체적인 밸런스의 측면에선 그에 못 미친다.
글: 그렉 케이블(Greg Kable)
PORSCHE CAYENNE TURBO S
0→시속 100km 가속: 4.5초
최고시속: 283km
복합연비: 8.7km/L(유럽기준)
CO₂ 배출량: 270g/km
무게: 2215kg
엔진: V8, 4086cc, 트윈터보, 휘발유
구조: 프론트, 세로, 4WD
최고출력: 550마력/6000rpm
최대토크: 76.5kg·m/2250rpm
변속기: 8단 자동
연료탱크: 100L
트렁크: 670L
휠: (앞,뒤 모두)10J×21in
타이어: (앞,뒤 모두)295/35 R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