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스포티한 유러피안 SUV, 포드 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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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스포티한 유러피안 SUV, 포드 쿠가
  • 아이오토카
  • 승인 2013.02.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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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포드 쿠가에는 진정한 격식이 있다. 3년 이내에 포드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의 차트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석권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14년형 에코스포트 슈퍼미니 SUV, 더 커진 엣지와 나란히 선 이 미드사이즈의 4x4가 그 핵심이 될 것이며 곧 영국으로도 오게 될 것이다. 그렇게 막중한 책임을 어깨에 짊어진 이 차는 오리지널 쿠가가 가졌던 소형차의 몇 가지 특수성을 조금 잃었을지 모르지만, 새롭게 발견된 세련됨과 실용성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돌아왔다.

제2세대 쿠가는 오리지널의 휠베이스를 공유하지만 81mm 더 길어졌고 훨씬 더 큰 트렁크를 가지고 있다. 추가된 전장은 기존 시장에서 가졌던 쿠가의 위치를 약간 변화시켰다. 비주얼적으로 쿠가는 현재 최고의 자리를 누리고 있는 닛산의 카슈카이를 제치기 위하여 혈안이 되어 있는 크로스오버들의 그룹보다는 혼다 CR-V와 토요타 RAV4가 속해있는 콤팩트 SUV 그룹에 더 가까워 보인다.

그 이유로는 쿠가가 북아메리카에서 포드 이스케이프로서 출시될 것이라는 점이 어느 정도 작용한다. 그에 따라 대부분의 신차들이 이전 모델보다 가벼워지는 것에 반해 이 차가 약간 무거워진 것은 어찌할 수 없는 결과인 것이다.

구매자들은 2.0L 터보디젤과 1.6L 터보차저 에코부스트 휘발유 엔진 두 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비교적 저렴한 140마력 디젤과 150마력 휘발유 엔진 모델은 앞바퀴굴림이 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182마력 휘발유 엔진 쿠가나 우리가 시승한 163마력 터보디젤을 원한다면, 이 모델들은 포드의 새로운 네바퀴굴림 시스템이 적용될 것이다.

디젤엔진의 자동변속기 옵션은 독일 게트라그사의 파워쉬프트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이다. 기본 휘발유엔진에는 좀 더 구식의 토크 컨버터 기어박스가 올라갈 예정인데, 추측하기에는 미국 구매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쿠가의 실내를 살펴보면, 이전 모델에서 보이던 호화스러운 느낌은 조금은 사라졌지만, 공간성과 세련됨, 지각 품질면에서 이득이라는 점에는 틀림이 없다. 실내디자인은 기존 포드 C-Max MPV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과 거의 동일하고, 문제점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재질은 감촉이 좋고 매력적이며, 인체공학적 설계도 훌륭하지만 패시아가 무릎 공간을 약간 침범하는 느낌을 주는 것이 아쉽다.

쿠가의 주행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에는 큰 진전이 있어 왔고, 그들은 결국 성공했다. 우리가 시승했던 터보 디젤엔진의 쿠가는 부드럽게 달리면서도 조용했고, 새로운 더블 도어 씰과 B-필러의 발포 고무 칸막이가 풍절음을 훌륭하게 차단해냈다.

포드는 새로운 댐퍼와 유압식 부싱으로 승차감을 저하시키지 않고도 쿠가의 섀시 강도를 상승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저속주행을 할 때 조용하긴 하지만 왠지 너무 딱딱한 느낌이 든다. 상태가 좋지 않은 노면에서의 거친 주행을 통해 서스펜션을 테스트해본 결과, 오리지널 쿠가보다 다른 SUV들의 부드러움과의 차이가 훨씬 더 극명하게 드러냈다. 당신이 편안한 4x4를 선호한다면, 이 차는 아마도 당신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차일 것이다.

하지만 더 빠른 속도에서의 쿠가의 주행 정밀성은 코너링 초기에 발생하는 언더스티어를 효과적으로 막아주는 4WD 토크 벡터링 시스템과 훌륭한 다이내믹 밸런스, 팽팽하면서도 유연한 차체 컨트롤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최상의 수준을 이뤄냈다. 에이펙스에서 정확한 턴을 보이고, 코너링도 안정적이어서 낮은 5-도어 해치백의 표준을 보여주는 듯했다.

쿠가가 본연의 호화스러운 느낌을 일부 잃은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모델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을 만큼 더욱 진지한 차가 되었다. 그리고 자신만의 특수함을 조금 포기해서 전체적으로 더 싸고 더 나은 자동차가 되었다. 포드는 가격을 약 1천 파운드(약 173만원) 가량 인하했고, 스펙 레벨을 개선하였다. 이런 점들과 포드의 스포티한 활력이 더해진 쿠가는 다시 동급 최고의 자리를 재탈환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글: 맷 선더스 (Matt Saunders)

FORD KUGA 2.0 TDCI AWD TITANIUM
0→시속 100km 가속: 9.9초
최고시속: 198km
복합연비: 17.0km/L(유럽기준)
CO₂ 배출량: 154g/km
무게: 1692kg
엔진: 4기통, 1997cc, 터보디젤
구조: 프론트, 가로, AWD
최고출력: 163마력/3750rpm
최대토크: 34.7kg·m/2000~3250rpm
변속기: 6단 수동
연료탱크: 60L
트렁크: 456~1653L
휠: 8.5J×17in
타이어: 235/55 R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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