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챔피언이 서명한 SUV, 인피니티 FX 베텔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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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챔피언이 서명한 SUV, 인피니티 FX 베텔 에디션
  • 아이오토카
  • 승인 2013.02.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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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FX는 정교함과는 거리가 먼 차다. 이 차는 뭔가 특이하고, 호화스럽고, 주목받을 수 있는 것을 찾는 사람들에게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F1 레드불 레이싱팀의 스타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의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인피니티가 이러한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으면서 그 모델을 FX로 결정한 것은 굉장히 좋은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인피니티는 이 한정판 에디션 FX를 오직 150대만 생산할 예정이고, 운전석이 오른쪽에 위치한 버전은 15대만 생산할 예정이기 때문에, 희소성의 측면에선 확실히 높은 가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베텔 에디션은 인피니티사의 파워트레인으로 구동될 것이고, FX50와 동일하게 V8 5.0L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될 것이다.

베텔 에디션의 출력은 새로운 배기시스템을 통해 기존의 FX보다 29마력, 2.1kg‧m의 토크가 더해져 420마력, 53.1kg‧m까지 향상되었는데, 이는 확실히 실제 주행에서 인상적인 성능을 보일 수 있는 수치이다. 속력을 아무리 높여도, 적절한 수준으로 낮게 울리는 배기음과 함께 2톤이라는 차체 무게가 무색할 만큼 도로 위에서 엄청난 속력으로 잘 달릴 수 있다. 핸들링 또한 적절한 수준이다.

지상고는 20mm 낮아졌고, 더 단단해진 댐핑으로 인해 스탠더드 FX50에서 경험해야 했던 상하로 요동치는 현상이 개선되었다. 그래도 이 럭셔리 SUV의 크기와 높이, 일반적인 GT적 본연의 성질은 고려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러한 추가적인 스포티함이 문제점을 발생시킨다. 평균적인 기준을 약간 벗어나는 것은 이미 충분히 유별난 FX가 매우 거친 주행감을 갖게 한다. FX50은 어댑티브 댐퍼를 표준으로 갖고 있는데, 그것은 오토모드에서의 딱딱하고 조마조마한 승차감이 스포츠모드에서는 완전히 불편한 승차감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디자인과 성능을 지닌 차종에는 당연히 거친 승차감이 어울린다고 생각할 것이고, 모든 구매자들에게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귀중한 경험, 예를 들면 F1 레이싱에서 VIP들만이 경험해볼 수 있는 세바스찬 베텔의 조수석에 탑승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이 차는 단순히 겉모습만 놓고 보면 확실히 높은 점수를 얻을 만하다. 베텔 에디션은 한정판이라 그 자체로 희소성을 가진데다, F1 머신에 사용되는 것과 동급인 탄소섬유로 제작된 보디로 인해 여타 FX 모델과는 확연히 다른 비주얼적인 차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도로 위에서 그 존재감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탄소섬유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기본적으로 5만8천 파운드(약 1억원)에 구입할 수 있었을 이 차를 10만800파운드(약 1억7천400만원)에 사게 된 구매자들에게는, 이 탄소섬유를 만들어내는 데에만 15일이 소요되었다는 사실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바란다. 윙이 추가된 가격은 10만5천400파운드(약 1억8천300만원)이다.

이러한 가격대를 보고도 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면, 당신은 FX 베텔 에디션의 오너가 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모든 특별하고 희귀한 매력에 높은 점수를 준다 해도, 인피니티 FX 베텔 에디션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승차감, 핸들링, 가치, 실용성을 포함한 모든 측면에서 포르쉐 카이엔 GTS가 이 차보다 뛰어나고, 설사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 가격은 단지 돈 많은 사람들의 사치라고 하기에도 너무 비싸다.

글: 비키 패럿(Vicky Parrott)

INFINITI FX VETTEL EDITION
0→시속 100km 가속: 5.6초
최고시속: 249km(제한)
복합연비: 7.6km/L(유럽기준)
CO₂ 배출량: 307g/km
무게: 2120kg
엔진: V8, 5026cc, 휘발유
최고출력: 420마력/6500rpm
최대토크: 53.1kg·m/4000rpm
변속기: 7단 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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