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자율화 그리고 운전면허가 사라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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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자율화 그리고 운전면허가 사라진다면
  • 맷 프라이어(Matt Prior)
  • 승인 2016.09.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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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학자들이 앞으로 50년이 지나면 자가용차가 없어질 거라고 예측했다는군.” 신문을 읽던 사람이 말했다. “그냥 전화만 하면 꼬투리처럼 생긴 물건이 달려와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준대. 운전하는 사람도 없고 사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차도 아냐. 달갑지 않아. 안 그래?” 나는 분명히 나보다 박식한 사람을 물고 늘어지는 그런 타입이 아니다. 그런데 자동차가 완전히 사라진다고 말하는 것은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몰고 다니는 로드카가 없어진다, 또는 사람이 하는 일 가운데 운전이 사라진다고 한다. 그러면 기계가 모든 일을 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 승객은 가만히 앉아 있거나 교외의 집에서 열차 정거장까지 우두커니 실려 간다. 자전거와 보행자들이 득실대고 트랙터가 마주 오는 1차선 도로를 따라 트레일러가 달린 차나 말 운반차를 들판까지 끌어다줘야 한다. 완전히 자율화되거나 자전거와 차량대열을 완전히 막지 않는 한 그럴 수밖에 없다.
 

아무튼 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누가 그런 차를 설계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가령 그럴 경우를 상상해보자. 울턴 파크 서킷의 패독에 갈 때 차고 옆에 있는 작은 틈바구니에서 트레일러를 끌어내 바이크와 밴 사이에 끼워 넣을 수 있어야 한다.

 

이 두 가지 모두를 할 수 있는 차량을 설계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조금이라도 빗나갈 때 또는 다른 차를 긁거나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을 때 책임질 카 메이커가 있어야 한다.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고객에게 그렇게 하는 것이 이익이 된다는 것까지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요컨대 나는 여전히 도로에서 나 자신이 책임을 지고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완전자율화되고 운전면허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사실 그렇게 될 리 없다고 본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고 나쁘다고만 할 수 있을까? 어제 나는 교통체증에 갇힌 채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M40 도로에서 엔진을 끄고 도로에 내려 서 있었다. 교통사고가 나서 3차선이 모두 막혔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내 바로 옆 여성은 자기 발바리가 쉬를 해야 하기에 내 눈치를 봤다. 때때로 차는 쓰레기가 된다. 우리가 차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자주 벌어지는 일이다.
 

지금 나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수십만 명이 영감과 재미를 주는 것 이외에는 어떤 목적도 없는 차를 보고 있었다. 이전에 나는 말의 비유를 들먹인 적이 있다. 120년 전 말없는 마차가 등장할 채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말편자공과 말전문 수의사는 정신이 아찔했다. 오늘날 그들은 오로지 재미를 위한 산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리고 50년 후 우리가 취미 이외에는 할 일이 없다고 하자. 그런데 M40의 차량대열은 과거의 일이 되고 말았다면? 글쎄, 내게 나쁘다고 할 것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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