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속 100km 가속 최고의 모델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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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시속 100km 가속 최고의 모델 TOP 10
  • 안민희 에디터
  • 승인 2016.06.0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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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시속 100km 가속시간은 화끈한 가속 성능을 상징하는 하나의 지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가속하는 스프린터 10대를 뽑았다

본지가 100호를 기념해 0→시속 100km 가속의 왕자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속칭 제로백(영어와 한국어의 혼용. 올바른 표기는 아니다)이라 부르는 0→시속 100km 가속시간은 자동차 성능의 중요 지표로 꼽힌다. 자동차의 가속력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포츠카 제조사들이 상당한 공을 들이는 부분 중 하나다.

그래서 0→시속 100km 가속 관련 자료를 찾아봤다. 하지만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의 데이터를 동시에 아우르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미국과 영국처럼 속도 단위를 마일(Mile)로 사용하는 경우 0→시속 60마일(시속 97km) 가속의 데이터만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0→시속 60마일 기록과 0→시속 100km 기록을 합쳐서 순위를 냈다. 또한 자동차 제조사의 발표와 실제 테스트 결과가 다른 부분을 고려했다. 자동차 제조사의 발표 수치는 상당히 보수적이다. 때문에 실제 주행 결과와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부분은 참고를 위해 본문에 옮긴다.
 

10 쉐보레 콜벳
콜벳 Z06이 미국 슈퍼카의 자존심을 지켰다. Z06은 콜벳 라인업에서도 특별한 존재. 기본형 콜벳에 강력한 엔진을 얹고 주행에 관련된 파츠를 전부 바꾼 스페셜 모델이다. 최고출력 650마력 내는 V8 6.2L 슈퍼차저 엔진에 자동 8단 변속기를 맞물려 뒷바퀴를 굴린다. 효율성을 위해 듀얼 클러치를 다는 세상이지만, 강력한 출력을 앞세우는 미국적 감성에는 아직 듀얼 클러치가 필요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다른 부분은 모두 신기술을 적용했다. 지붕에는 카본 파이버를 적용해 무게를 낮췄고, SLA 타입 서스펜션에 마그네틱 댐퍼 컨트롤을 기본으로 달고, 구동력을 다뤄줄 전자식 LSD도 달았다. 일반형 콜벳과는 확연히 다른 고성능 콜벳. 쉐보레는 0→시속 97km 가속에 3초를 보장했다.
 

09 페라리 488 GTB
페라리 458의 후속 모델인 488 GTB는 페라리의 두 번째 터보 시대를 여는 모델. 이미 페라리는 288 GTO, F40을 통해 절정에 달한 터보 기술력을 뽐낸 바 있다. 페라리의 터보 신화는 488 GTB에서도 계속된다. 최고출력 670마력의 V8 3.9L 트윈터보 엔진은 자동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온힘을 뒷바퀴에 보낸다. 1,544kg의 공차중량 덕분에 가속이 엄청나게 빠르다. 페라리의 발표에 따르면 0→시속 100km 가속이 3초 이하라고. 488 GTB의 배기량 대 출력 비율은 1L당 171마력. 성능을 좀 더 끌어올릴 약간의 여유가 있다. 이는 앞으로 등장할 스페셜 모델에 적용될 전망이다.
 

08 911 터보 S
사실 911 터보 S는 8위를 차지할 차가 아니다. 왜냐하면 더 빠르기 때문이다. 911 터보 S는 GT2와 GT3을 제외한 포르쉐 911 라인업의 최고봉이다. 수평대향 6기통 3.8L 엔진에 트윈터보를 얹어 최고출력 580마력을 낸다. 자동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네 바퀴 모두를 굴린다. 토크 벡터링 등 각종 기술을 통해 코너링 중 접지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 기존 모델도 엄청나게 빨랐지만, 최근 991-2로 진화하면서 성능을 한껏 높였다. 포르쉐가 발표한 0→시속 100km 가속시간은 2.9초지만, 내부 계측 결과 2.5초, 2.6초를 가볍게 기록했다고. 앞으로 등장할 GT2가 얼마나 빨라질지 엄두도 나지 않는다.
 

07 혼다 NSX
끈질긴 밀당 끝에 돌아온 혼다의 슈퍼카. 최고출력 507마력의 V6 3.5L 트윈터보 엔진에 앞 차축 2개, 뒤 차축 1개의 전기모터를 더해 총합 581마력을 낸다. 앞 차축에 전기모터가 2개인 것은 전자식 네바퀴굴림을 만들기 위해서다. 신형 NSX는 자동 9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사용하는 등 기술적으로도 상당한 진화를 거뒀다. 앞바퀴 양쪽에 모터를 적용해 코너링 중 구동력을 자유롭게 조절 가능한 SH-AWD 기술을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 혼다는 NSX의 0→시속 100km 가속시간이 2.9초라고 밝혔다.
 

06 테슬라 모델 S P90D
친환경적인 전기차가 하이브리드 하이퍼카와 동등한 0→시속 100km 가속 성능을 낸다는 것은 꽤나 충격적인 일이다. 테슬라 모델 S는 현존하는 전기차 중 최상의 성능을 자랑하는 자동차다. 그 중에서도 P90D는 퍼포먼스를 강조한 고성능 모델. 두 개의 전기모터를 달아 최고출력 762마력을 내며, 앞축과 뒤축의 모터를 합쳐 네바퀴굴림 구동계를 완성했다. 항상 접지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테슬라는 0→시속 97km 가속에 2.8초가 걸린다고 했지만, 계측 결과는 2.6초를 기록했다. 친환경적인 가치 앞세우는 전기차의 탈을 쓴 슈퍼 세단이란 말에 손색이 없다.
 

05 맥라렌 P1 
영국을 대표하는 슈퍼카 제조사 맥라렌의 기함. 맥라렌이 내놓은 양산차 중 역대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모델이다. 엔진과 모터의 조합이라는 부분에서 포르쉐 918과 라 페라리와 함께 ‘하이브리드 슈퍼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젖힌 장본인. P1이라는 이름은 맥라렌 F1의 후계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맥라렌 F1은 1992년 등장해 세계 최고속 양산차에 오른 모델. P1은 최고출력 737마력의 V8 3.8L 트윈 터보 엔진에 179마력 내는 모터를 합쳐 총 917마력을 낸다. 자동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를 굴리며, 공차중량은 1,547kg로 하이브리드 하이퍼 카 라이벌들 중 가장 낮다. 맥라렌은 P1의 0→시속 97km 가속시간이 2.8초라고 밝혔지만, 실제 계측 결과는 2.6초를 기록했다.
 

04 닛산 GT-R 니스모
닛산 최강의 모델인 GT-R을, 닛산의 레이싱 부서이자 고성능 디비전인 니스모에서 다시 튜닝한 모델. 최고출력 545마력의 GT-R의 V6 3.8L 트윈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세팅을 조절해 최고출력을 600마력으로 끌어올렸다. 출력을 올렸음에도 기어비 변경이 없는 것이 약간 의아하다. 대신 전체적인 성능 향상을 위한 패키지를 더했다. 섀시의 강성을 높이고 전용 서스펜션을 다는 등 하체를 개선했다. 또한 카본 패널, 카본 에어로 파츠를 장착해 무게를 줄이고 공기역학을 개선했다. 닛산이 발표한 0→시속 100km 가속시간은 2.7초.
 

03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트
세계 최고의 출력을 자랑하는 양산차. 지금은 후속 모델인 시론이 나왔지만, 베이론은 21세기 최초로 1000마력의 벽을 깬 양산차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1001마력의 성능으로 시속 400km를 돌파한 베이론 중에서도 슈퍼 스포트는 한층 더 각별한 모델. W16 8.0L 쿼드 터보 엔진의 성능을 높여 최고출력 1200마력을 낸다. 성능에 대응할 접지력을 끌어내기 위해 자동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네 바퀴 모두에 힘을 보낸다. 최고시속은 415km로 제한되어 있으나, 성능 시험을 위해 제한을 풀자 최고시속 431km를 기록, 세계 최고속 양산차에 올랐다. 부가티는 0→시속 100km 가속시간이 2.5초라 밝혔고, 시험 기록 또한 같다.
 

02 라 페라리
페라리의 하이브리드 시대를 보여준 최강의 슈퍼카. 페라리가 F1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회수 시스템인 HY-KERS 시스템을 그들의 양산차에도 적용했다는 의미가 있다. 최고출력 800마력의 V12 6.3L 엔진에 163마력 전기모터를 더해 총 963마력을 냈다. 자동 7단 듀얼 클러치를 통해 모든 힘을 뒷바퀴로 쏟는다. 공차중량을 위해 섀시를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 구조로 다듬었는데, 이는 페라리의 F1 기술 디렉터인 로리 브런(Rory Bryne)이 맡았다. 공차중량은 1,585kg로 가볍다. 페라리는 0→시속 100km 가속에 3초도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실제 0→시속 100km 가속시간 2.4초를 기록하며 약속을 지켰다.
 

01 포르쉐 918 스파이더
2013년 출시된 포르쉐의 하이브리드 슈퍼카. 최고출력 608마력의 V8 4.6L 엔진에 2개의 전기모터를 맞물려 286마력을 추가로 더했다. 총 출력은 894마력. 자동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네 바퀴 모두에 힘을 전한다. 배터리와 모터 등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공차중량은 1,704kg이나, 옵션인 바이사흐 패키지를 더하면 공차중량을 1,640kg로 줄여준다. 출시와 함께 포르쉐는 0→시속 100km 가속이 2.5초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험주행 결과 0→시속 97km 가속에 2.2초를 기록해 기존의 기록을 시원하게 갈아치웠다.
 

SPECIAL 메르세데스-AMG GT S
SLS AMG의 후계자. V8 6.2L 자연흡기 엔진을 내려놓고, 최고출력 510마력의 V8 4.0L 트윈터보 엔진을 얹은 야성미 가득한 머신. 자동 7단 변속기를 맞물려 뒷바퀴에 모조리 힘을 쏟아 붓기 때문에 다루기 어렵지만 제대로 몬다면 기쁨을 안겨주는 차다. 사실 이 차가 10위를 차지하지 못한 데는 이유가 있다. 미국에서 0→시속 97km 가속을 3.7초라고 발표했는데, 미국 자동차 전문지의 계측결과 3초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 겸손한 것도 좋긴 하다만 0.7초나 늦춘 건 좀 지나치지 않았나 싶다. 물론 거짓말보다 낫긴 하지만. 그래서 특별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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