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디펜더의 스페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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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디펜더의 스페셜 4
  • 안민희 에디터
  • 승인 2016.04.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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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종료된 랜드로버 디펜더는 쉽게 변형이 가능한 차체 구조 덕분에 상당히 많은 변형 모델들이 등장했다. 그 중에서도 치명적인 매력을 뽐내는 4종류의 디펜더를 뽑아봤다

01 영국 특수부대 사막 작전용
랜드로버는 1956년부터 영국군의 모든 작전차량을 책임졌다. 무한궤도형, 공중수 경량형 등 다양한 랜드로버가 영국군에 공급됐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영국 특수부대 SAS에 공급된 109 시리즈다. 색깔부터 남다르다. 정확한 색상명은 데저트 핑크. 사막의 새벽과 황혼 때 아주 효과적인 위장색이라고 한다. 사막 장거리 정찰용으로 사용됐다. 최대 6주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380L의 연료를 한 번에 실을 수 있었다. 또한 냉각 성능 및 차체를 강화했다. 이 차의 별명은 분홍색 표범을 뜻하는 핑크 팬더. 동명의 코미디 영화에서 따왔다. 영화에 정말 분홍색 표범이 나온다.
 

02 영화 저지 드레드용
디펜더 101 포워드 컨트롤은 1972년 출시됐다. 총을 달기 위해 만든 모델이지만 앰뷸런스 및 전파 수신차로 많이 사용됐고, 지금은 캠핑용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31대는 꽤 유별난 변신을 거쳤다. 실버스터 스텔론 주연의 영화, 〈저지 드레드〉에 출연했기 때문. 디펜더 개조차가 등장한 이유는 랜드로버가 미래 유일한 자동차 제조사가 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었다. 영화사는 직접 디자인한 콘셉트 대신 랜드로버 디자이너가 제시한 콘셉트에 맞춰 디펜더를 개조해 영화에 내보냈다. 촬영이 끝난 이후 디펜더 개조차들은 매각됐다.
 

03 8바퀴의 전천후 모델
디펜더를 바탕으로 만든 에사르코(Esarco)는 전천후 차량을 목표로 바퀴를 8개나 달았다. 모든 바퀴에 동력을 보내는 8x8 구동방식으로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이점을 앞세웠다. 하지만 양산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군용 또는 상용차 시장 모두 고려해 봐도 상업적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04 숲의 방랑자, 포레스트 로버
랜드로버는 대지의 방랑자란 뜻을 담고 있다. 이를 슬쩍 바꿔 숲의 방랑자, 포레스트 로버란 이름 붙인 변종 모델이 있다. 영국 임업의원회는 기본형 랜드로버의 오프로드 실력으로도 갈 수 없는 곳이 많다며 변종 모델을 원했다. 이에 맞춰 로드리스 트랙션 사는 디펜더에 트랙터 타이어를 끼워 포레스트 로버라는 이름으로 팔았다. 아이디어는 간단하지만 방법은 복잡했다. 앞뒤 트래드(윤거)를 넓히고 타이어 크기에 맞춰 차체 일부를 제거했다. 엔진과 변속기는 그대로였지만 기어비를 변경, 신형 액슬을 달아 속도를 낮췄다. 강력한 트랙터 타이어 덕분에 슬로프를 손쉽게 오르고, 진흙탕을 제집처럼 넘나들었다. 포레스트 로버는 1961년 판매를 시작해 약 20대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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