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시장의 틈새를 노리는 기아 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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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시장의 틈새를 노리는 기아 니로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6.01.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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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등장할 기아 니로는 토요타 프리우스의 효율성과 닛산 캐시카이의 실용성 모두를 노린다 

기아차의 니로 하이브리드는 SUV와 같은 시트 포지션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토요타 프리우스의 경쟁자가 될 수 있을까? 니로는 기아차의 새로운 시작점이다. 기아는 니로부터 시작해 전기 관련 구동계 모델(전기차, 하이브리드)을 늘려 2020년까지 총 11개 모델을 갖출 계획이다. 

니로의 크기는 쏘울과 스포티지 사이에 위치한다. 기아차의 설명에 의하면 니로는 SUV보다 HUV(하이브리드 유틸리티 비히클)에 가깝다. 기아차는 이것이 시장에서 아주 희소한 조합이라고 믿고 있다. 때문에 기아차는 니로를 닛산 캐시카이의 실용성과 토요타 프리우스의 효율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차로 자리매김해 시장을 공략하려 한다. 
 

기아차는 니로의 디자인에 대해 “현대적인 스타일의 차는 보수적 성향이 강한 시장에서 더욱 눈에 띌 것이며, 이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는 최근 등장한 스포티지에 적용된 디자인 테마기도 하다. 스포티지는 현대차와 함께 개발한 플랫폼을 사용하며, 이 플랫폼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위해 맞춤 개발됐다. 

중요 디자인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넓은 자세가 돋보인다. 기아는 넓은 자세와 긴 휠베이스가 “안정성과 저중심 자세를 보여준다”라고 했다. 앞뒤 오버행을 줄여 더 역동적인 느낌을 살렸고, 실내공간은 최대한 넓게 꾸렸다. 
 

니로는 하이브리드 모델만 나온다.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5.0kg.m을 내는 1.6L 카파 휘발유 엔진에 35kW 출력의 전기모터를 맞물리는 조합. 변속기는 자동 6단 듀얼클러치를 사용하며 배터리는 1.56kWh 용량을 사용한다. 기아는 CO₂ 배출량을 90g/km 이하로 목표하고 있으며, 니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또한 추가할 계획이다. 앞바퀴굴림을 기반으로 하되, 차기에는 네바퀴굴림 또한 염두에 두고 있다. 

기아는 이번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니로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니로는 기아의 화성 공장에서 생산되어, 올해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전에 기아는 2013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니로라는 이름의 콘셉트 카를 공개한 적 있지만, 당시의 콘셉트 카는 현재 하이브리드 모델과는 관련이 없다. 때문에 과거의 니로 콘셉트는 다른 이름으로 등장해 닛산 쥬크의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 니로는 운전하기 즐거운 차가 될 수 있을까? 

기아차는 니로가 닛산 캐시카이의 스타일과 실용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하면서, 르노 카자르와 폭스바겐 티구안과 비교된다고 했다. 더불어 경제성과 이미지는 토요타 프리우스와 맞먹는다고 했다. 만일 기아차의 주장대로만 나와 준다면, 라이벌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차가 나올 것이다. 하지만 이건 제조사의 과장이 섞인 부분. 디자인은 소프트 오프로더에 아주 가깝고, 크기로 비교한다면 포드 C-맥스와 친환경적인 부분으로 맞설 수 있겠다. 

기아 니로의 프로토타입을 짧게나마 먼저 시승할 기회를 잡았다. 분명한 것은 기아차가 내세우고 있는 평균 기준에 전부 부합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행 중 대부분 구동계는 매끄럽게 작동했고, 점진적으로 힘을 끌어내는 모터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실내는 조용한 편이지만, 가속페달을 거칠게 몰아붙일 때는 휘발유 엔진의 소리 때문에 시끄러워진다. 때문에 기아는 최종 조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잘 작동한다. 정확한 기어를 잘 잡고, 상위 단수로 일찍 변속하면서도 CVT에서 느낄 수 있는 회전수 오버레브가 일어나지 않는다. 울퉁불퉁한 한국의 도로를 달린 결과 승차감은 뛰어났고, 코너에서 수평을 유지한다. 스티어링은 거칠게 몰아붙이지 않는 한 정확했다. 스포티한 부분은 없으나 배터리의 무게를 좀 의식하게 됐다.

실내는 우리가 보기에는 꽤 스마트하게 꾸며졌으며, 앞부분 공간이 넓다.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 또한 충분한 수준. 니로는 SUV와 같은 스타일링을 통해 프리우스의 팬들을 끌어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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