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한 패밀리카,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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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한 패밀리카,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 애런 스미스 (Aaron Smith)
  • 승인 2015.10.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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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새로운 서브 브랜드 '크로스컨트리'를 붙인 두 번째 모델, V60 크로스컨트리를 선보였다. V40 크로스컨트리에 이어 등장한 이 모델은 기존의 기존의 V60 에스테이트보다 조금 더 강인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운전대의 높이가 201mm에 달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크로스컨트리 모델은 기존의 V60보다 65mm나 높게 설계되었다. 더불어 외형적인 스타일 변화는 앞면과 후면의 스키드플레이트와, 문짝과 사이드 미러를 감싸는 윤택한 트림, 그리고 휠 아치 덮개와 트윈 배기구 정도다. 
 

입문용 엔진은 D3 2.0L 4기통 터보디젤 모델로써, 최고출력 148마력에 35.6kg·m에 달하는 토크를 발휘한다. 한 단계 위에는 D4 엔진이 자리 잡고 있으며, D3 엔진과 크기는 동일하지만 188마력의 최고출력과 40.8kg·m의 토크를 선보인다. 이 두 모델 모두 앞바퀴굴림으로 출시된다. 

최상위급은 2.4L 5기통 터보디젤 D4 엔진을 얹은 네바퀴굴림 모델이 자리한다. 최고출력은 188마력으로 유지되지만, 두둑함이 전해지는 42.7kg·m의 토크와 네바퀴굴림 구조가 제공된다. 그리고 D3와 D4 모델의 경우 6단 수동변속기와 8단 자동변속기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지만, D4 AWD 모델은 자동변속기로만 출시된다. 
 

시승차인 D4 SE Nav 수동 모델에서 느낀 바로는, V60 크로스컨트리가 절대로 성능 면에서 부족하지 않을 거라는 점이다. 물론 기존 V60 모델보다는 60kg 정도 더 무겁지만, 1,400rpm에서부터 무리 없이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과격한 가속을 시도할 때에는 놀랍게도 약간의 토크 스티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D4 모델은 4,250rpm에서 숨이 가쁠 정도로 출력이 한계점에 이르기 때문에, 묵묵히 나아갈 때에는 짧게 변속하는 방법이 옳다. 그리고 엔진의 진동 면에서는 존중할 만큼의 개선이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상당한 소음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정숙함을 찾는다면 다른 라이벌들을 둘러보는 편이 낫다. 
 

6단 수동변속기를 사용하는 것에 큰 불편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지고 놀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변속기도 아니다. 변속 사이의 기다림은 슈코다 옥타비아 스카우트 같은 라이벌보다 조금 더 길게 느껴지지만, 각 변속 단계별로 책정된 비율은 상당히 정확하게 느껴진다. 

비교적 높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V60 크로스컨트리는 굽이치는 도로에서 꽤나 차분하게 나아간다. 충분한 량의 그립이 존재하고 차체 기울기는 전혀 심각하지 않다. 도로상의 맨홀 구멍 정도는 침착하게 흐르듯이 지나가지만, 차체가 높게 설계되었기 때문에 굴곡이 있는 노면에서는 파도타기 같은 움직임의 기복이 살짝 눈에 띈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결코 넉넉하지 않은 스티어링 피드백이 주어지지만, 그래도 방향 전환은 정확하고 무게도 일관성 있게 전달된다.
 

실내는 시각적인 부분과 감촉으로 느껴지는 부분 모두에서 인상적이다. 또한 좌석과 스티어링 휠을 충분히 조절할 수 있어서 편안한 자세를 만들 수 있다. 뒷좌석의 머리 공간과 앞뒤 좌석 간의 공간은 아주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다. 적재공간은 뒷좌석을 접을 경우 557L로 상당한 수준이지만, 동급 최상은 아니다. 

기본 장비로는 7인치 터치스크린이 장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내비게이션, DAB 라디오, 블루투스, 듀얼존 에어컨, 후방 주차 센서 등이 제공된다. 더불어 시승 차량에는 드라이버 서포트 팩이 추가되어 있었는데, 이 패키지에는 자동 제동 장치, 차선 유지 도우미, 사각 지대 센서가 있는 충돌 방지 경고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다. 만약 이따금 언덕진 뒷산을 오르락내리락할 용도의 가족용 에스테이트 모델을 찾는다면 V60 크로스컨트리 모델을 결코 쉽게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글 · 애런 스미스 (Aaron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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