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마틴 빈터콘 회장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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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마틴 빈터콘 회장 사임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5.09.2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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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빈터콘 폭스바겐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불거진 배출가스 스캔들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초 치열한 권력투쟁 끝에 페르디난트 피에히를 몰아낸 데 이어, 상반기 매출에서 토요타를 제치고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다. 당초 폭스바겐그룹 이사회는 이번 주말 빈터콘 회장을 재신임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빈터콘 회장의 사임은 23일 아침(현지시간) 폭스바겐 감사위원회 집행위원회가 긴급 소집된 직후 전격 결정됐다. 감사위원회 집행위는 그룹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최고위급 조직이다. 이날 긴급 소집에는 베르톨트 후버 임시 회장, 슈테판 베일 니더작센 주지사(니더작센 주는 폭스바겐의 지분 20%를 보유한 대주주), 볼프강 포르쉐(폭스바겐그룹의 단일 최대 주주)와 함께 노사협의회 간부 베른트 오스터로와 슈테판 볼프가 참석했다.

빈터콘 회장은 공식 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나 역시 지난 며칠 동안 벌어진 일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무엇보다 이러한 부정행위가 폭스바겐그룹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에 놀랐다. 나는 이번 조작 행위에 대해 알지는 못했지만,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 폭스바겐그룹은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고, 나의 사임을 통해 좋은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 투명하게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 그것만이 폭스바겐그룹이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날 빈터콘 회장을 대신해 임시 회장에 오른 베르톨트 후버는 “빈터콘 회장은 폭스바겐를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해 왔다”며, “우리는 지난 10년간 보여준 그의 노력에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필요한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 이번 주 금요일에는 후계자를 발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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