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0마력의 미드엔진 컨버터블, 페라리 488 스파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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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마력의 미드엔진 컨버터블, 페라리 488 스파이더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15.09.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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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의 역사상 가장 강력한 미드엔진 컨버터블이 내년 봄 판매될 예정

488 스파이더는 페라리가 현재까지 생산한 모델 중 가장 강력한 미드엔진 컨버터블이다. 488 스파이더의 V8 엔진은 터보차저의 도움으로 8,000rpm에서 최고출력 660마력을 발휘한다. 

구조는 이전 모델인 458 스파이더의 접이식 하드탑과 상당히 비슷하게 설계되었다. 페라리에 의하면 신형 모델의 하드탑은 통상적인 패브릭 소재의 지붕보다 약 25kg이나 가벼울뿐더러, 개폐도 14초 만에 이뤄진다고 한다. 구조적 특성상, 접었을 때에는 루프가 엔진 위에 평평하게 놓이게 된다. 
 

488 스파이더는 일체형 구조를 탈피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이스프레임 섀시 덕분에 488 GTB 쿠페와 동일한 강성을 보여준다고 페라리는 밝혔다. 골조는 11가지에 달하는 알루미늄 합금에 마그네슘을 비롯한 금속 재질로 형성되었다. 이 때문에 458 스파이더와 비교해서 23%나 더 높은 섀시 강성을 자랑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하드톱 컨버터블이기 때문에 488 GTB보다는 미미하게나마 더 무겁게 설계되었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경량 장비로 치장할 경우, 쿠페보다는 약 50kg 더 나가고, 이전 모델인 458 스파이더보다는 10kg 더 가벼운 약 1,420kg의 건조중량을 뽐낸다. 
 

아울러 488 스피이더는 페라리 역사상 가장 유연한 공기역학적 구조를 지닌 컨버터블이기도 하다. 쿠페인 488 GTB와 차별화를 두는 몇 가지의 시각적 변화가 있으며, 가장 눈에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은 좌석 바로 뒤편에 자리 잡은 커다란 지지대들이다. 이 장치들은 공기가 엔진커버 쪽으로 흐른 뒤 공기흡입구로 유입되도록 디자인되었다. 

후면부 중앙에 마련된 작은 공간으로 공기가 흘러나가도록 형성된 스포일러는 변함없이 유지되었다. GTB를 통해 이미 선보인 바와 같이, 488 스파이더에도 차량의 속력과 스로틀 강도에 맞춰 위치를 조절하도록 설계된 디퓨저가 장착되었다. 
 

실내의 편의성도 보강되었다. 전자식 유리창 형태로 제작된 바람막이는 탑승자가 원하는 만큼 바람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도록 무려 세 가지의 포지션으로 조절 가능하다. 날씨가 안 좋은 날에는, 루프를 올린 상태에서도 엔진의 아름다운 소리를 실내에서 더 잘 들을 수 있게 이 유리창을 내릴 수도 있다. 

페라리는 488 스파이더가 GTB와 달리 트랙보다는 공도에서 더 자주 활용될 점을 예측하여, 쿠페보다 약간 더 편안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488 스파이더의 서스펜션을 살짝 손봤다. 루프를 내린 상태에서 상당한 속도로 달릴 때 내부로 들려오는 포효가 너무 압도적이지 않도록, 배기음도 조금 낮췄다. 
 

엔진은 GTB에서 그대로 옮겨왔다. 그래서 0→100km까지의 가속시간도 3.0초로 동일하지만, 아쉽게도 0→200km까지의 가속시간은 쿠페의 8.4초 기록보다 약간 느린 8.7초다. 488 스파이더의 최고속도는 시속 326km다. 연비와 CO₂ 배출량도 GTB의 수치로부터 변화되지 않은 그대로. 각각 평균 10.5km/L, km당 260g으로 측정되었다(유럽 기준).

판매가는 아직 책정되지 않았지만, 이전 458 이탈리아와 458 스파이더의 가격 체계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쿠페형보다 약 2만 파운드(약 3천656만원) 정도의 추가금이 더해질 전망. 488 GTB는 18만3천974파운드(약 3억3천630만원)에서 판매가가 정해졌기 때문에, 488 스파이더는 대략 20만 파운드에서 20만5천 파운드(약 3억7천만원)에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영국 기준).

 

■ 페라리,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 예정 
파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 (FCA)은 페라리가 뉴욕 증시에 상장되도록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FCA는 투자자들에게 페라리 사의 약 10%를 주식 형태로 공개할 계획이다. Ferrari NV로 불릴 회사의 잔여 주식 중 또 다른 10%는 창업주 엔조 페라리의 아들인 피에로 페라리에게 주어지며, 나머지 80%는 현 FCA 주주들에게 배분될 것이다. 7월 초, FCA 회장 세르지오 마르치오네는 페라리가 시장에서 70억 파운드(약 13조원)의 가치로 평가될 거라 예상했다. 만약 그렇게 될 경우, FCA 그룹 전체 중 페라리가 차지하는 가치 비중이 약 60%에 이르게 된다. 

만약 증시에서 페라리 NV사가 80억 파운드(약 14조6천억원)에 평가될 경우, FCA는 대략 8억 파운드(약 1조5천억원)의 현금을 투자자들로부터 수혈 받게 되고, 기존 FCA 주주들에게 약 64억 파운드(11조9천억원)의 가치를 분배할 수 있게 된다. 페라리 주식을 공개함으로써, FCA는 주주들로부터 새로운 투자금을 얻게 되고, 이 투자금 중 일부는 앞으로 공개될 알파 로메오 모델 개발에 투입될 수도 있다. 마르치오네 회장에 따르면, 알파 로메오 브랜드는 향후 3년간 8개의 새로운 모델들을 공개하면서 재편성되고, 이를 통해 프리미엄 이윤을 창출해낼 수 있을 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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