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매력, 벤츠 C350e 스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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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매력, 벤츠 C350e 스포트
  • 마크 티쇼 (Mark Tisshaw)
  • 승인 2015.06.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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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인 하이브리드 C클래스는 도심에선 뛰어나지만, 도시를 벗어나면 실망을 안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제 C클래스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담았다. C350e는 최근 생산에 들어간 S5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이어 메르세데스의 두 번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앞으로 2017년까지 10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고급 소형차 시장에서는 C350e가 첫 번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그리고 라이벌 BMW 3시리즈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올 가을 선보일 완전 신형 아우디 A4도 라인업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출 예정이다.
 

C350e는 4기통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했고, 7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를 굴린다. 동력계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특유의 놀라운 수치들을 보여준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275마력, 최대토크는 61.1kg·m이며, 0→시속 100km 가속시간은 5.9초, 최고시속은 250km다. CO₂ 배출량은 겨우 49g/km이고, 연비는 47.6km/L에 달한다. 전기모터만으로 30km를 달릴 수 있고, 6.2kWh 리튬이온 배터리는 2시간 만에 충전된다. (제원은 모두 유럽 기준)

C350e를 운전하는 것은 간단할 수도 있고, 복잡할 수도 있다. 주행모드는 5가지(이코노미, 컴포트, 스포트, 스포트 플러스, 인디비주얼)가 있고, 하이브리드 시스템 작동 모드는 4가지(하이브리드, E-모드, E-세이브, 차지)다.
 

솔직히 말하면 선택의 폭이 너무 넓다. 일상생활에서 고작 몇 백m 가는데 주행모드 버튼을 눌러대진 않을 것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이기 때문에 구입했다는 기억을 떠올리곤, 대부분 주행모드를 이코노미에 놓아둘 것이다.

앞서 하이브리드 시스템 작동 모드에는 네 가지가 있다고 말했지만, 아마도 이것 역시 하이브리드 모드 단 하나만을 사용할 것이다. 하이브리드 모드에서 전기모터로만 주행하려면 가속페달을 영리하게 살짝살짝 밟아야 한다. 그보다 더 밟으면 4기통 엔진이 깨어난다.
 

C350e의 진면목은 도심에서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때 드러난다. 전기만 쓰면서 도심을 달릴 때 C350e는 조용하고 부드러우면서 날쌔다. 크기만 작은 S클래스처럼 느껴질 정도로 대단히 현대적이고 고급스런 주행감각이다. 하지만 배터리 전력이 얼마 남아 있지 않거나 언덕을 오르려고 힘이 더 필요할 때, 4기통 엔진이 깨어나면 고급스러운 감각은 사라진다. 너무 걸걸한 소리를 내고, 덜 다듬어진 느낌을 준다.

C350e에는 스포트 트림만 있다. 스포트 트림에는 에어서스펜션 '에어매틱'이 포함된다. 에어매틱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인해 일반 C클래스보다 1/4톤이 무거워진 차체를 잘 떠받치고, 도심에서 점잖은 승차감을 낸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물론, 메이커가 제시하는 연비 수치는 과장이 심하지만, 중요한 것은 유럽에서 그것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긴다는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C클래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C350e는 장단점을 가진 차다. 도심에서는 동급 모델들만큼 부드럽고 세련된 느낌이지만, 고속도로에선 라이벌들만 못하다. 따라서 C350e는 도심에 거주하거나 절세를 원하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게 될 것이다. 반면, 장거리 주행이 많은 이들에게는 설득력이 부족할 것이다. 이 세그먼트에는 매우 뛰어난 고속도로 연비를 내는 차들이 많기 때문이다.

글 · 마크 티쇼 (Mark Tisshaw)
 

Mercedes-Benz C350e Sport
엔진 : 직렬 4기통, 1991cc, 터보, 휘발유, 전기모터
최고출력 : 275마력
최대토크 : 61.1kg·m
변속기 : 자동 7단
무게 : 1,780kg
최고시속 : 250km
0→시속 97km 가속 : 5.9초
연비 : 47.6km/L
CO₂ 배출량 : 48g/km
(제원은 유럽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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