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주년 기념 2024 피렐리 캘린더
상태바
60주년 기념 2024 피렐리 캘린더
  • 오토카 코리아 편집부
  • 승인 2024.01.26 1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린스 지야시가 제작한 이번 캘린더의 주제는 ‘타임리스’다

60주년을 기념하는 2024 피렐리 캘린더의 주제는 '타임리스'(timeless)다. 가나 출신의 시각 예술가 프린스 지야시(Prince Gyasi)는 “우리는 ‘시대를 초월한’ 존재로 태어나지 않았지만, 그렇게 되어간다”라는 설명과 함께 대상을 선명한 색채와 대조로 카메라에 담았다. 이들은 슈퍼히어로와 같지만 동시에 공감할 수 있는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 프린스 지야시는 피렐리 캘린더를 제작한 39명의 예술가 중 가장 젊은 예술가 중 한 명이다. 이번 캘린더는 1964년부터 2024년까지 캘린더가 발행되지 않은 해를 포함한 60년 역사의 피렐리 캘린더(The Cal) 중 50번째 에디션이다.

프린스 지야시는 이번 캘린더에 등장하는 인물과 그들이 자신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등에 대해 서아프리카 공동체에 대한 관점에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지야시는 자신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28년 동안 자신의 삶에 영감을 준 사람들에 대해 생각했다. 그것은 ‘시대를 초월하게 만드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이는 인내와 정직성에 관한 것이라는 믿음으로 발전했다. 캘린더에서 ‘타임 스토퍼’(Time Stopper)라는 제목으로 등장하는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에 대해 지야시는 “나오미와 같은 인물을 볼 때 그녀는 나의 세대에 속하지 않지만, 여전히 이 시대의 아이콘이다. 이는 오로지 자신의 일과 신념에 전념할 때 일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야시는 “자신이 바라는 것에 대해 진심을 쏟고 꾸준하게 노력한다면 무엇이든 해낸다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배우고 창조하며, 스스로 영감을 주도록 독려하는 것에도 집중했다. 프린스 지야시는 캘린더 캐스트와 관련해 “캘린더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인식하고 스스로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자신의 힘을 발견하고 운명을 바꾸었다. 이것이 바로 '시대를 초월함'이라는 의미이다”라며 “사회가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고, 나이와 명성, 돈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자신만의 재능을 진정성 있게 개발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대다수에게 놀라운 대상으로 보이지만, 단지 평범한 일을 할 뿐이다. 그런 평범함으로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결국 주목받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분야에서 이야기를 바꾸거나 다른 것을 시도함으로써 타인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2024 피렐리 캘린더에는 서아프리카의 역사적인 아산테 제국의 국왕, ‘오툼포 오세이 투투 2세’와 그의 왕실 대표단이 ‘Manhyia Palace’ 카테고리에서 ‘Royalty’라는 제목의 사진으로 표현되고 있다. 또한 미국 배우 안젤라 바셋은 ‘Altruistic’을 대표하고 있으며, 작가 마고 리 셰털리와 시인 아만다 고먼은 ‘The Blueprint’, 가나 예술가 아모아코 보아포는 ‘The Chosen One’ 등의 제목으로 참여했다. 또한 지야시는 'Details'라는 제목 아래, 어린 모델 아불 파이드 유시프가 연기하는 모습을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을 표현하기도 했다.

밝은 터키즈 배경 앞에 유시프는 바셋이 들고 있는 열쇠와 캠벨의 세트에서 나온 시계 조각, 고만이 오르고 있는 분홍색 사다리, 배우 겸 감독이자 DJ, 프로듀서로 영화 ‘Man of Honour’로 알려진 이드리스 엘바가 들고 있는 파란색 가방 등 몇 개의 미니어처와 놀고 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밖에도 글로벌 슈퍼스타이자 배우인 티와 새비지는 ‘Resilience’를, 작가 겸 감독,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제임스 새뮤얼은 ‘Visionary’를, 기업가이자 전 축구선수 마르셀 드사이는 ‘Focus’를, 가수 겸 배우인 테야나 테일러는 ‘Future Forward’를 각각 표현하고 있다.

지야시는 모든 촬영과정을 세심하게 계획하였으며, 사진보다 그림과 같은 이미지로 집중도를 높였다. 각각의 인물을 신중하게 선택하고, 세트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현한 후 그려낸다. 이후 렌더링을 통해 세트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실제 그의 작품에는 녹는 시계부터 거대한 빨간 하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창조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프린스 지야시는 “나는 나의 재능을 캔버스에 어떻게 배치할지 잘 알고 있다. 모든 것은 미리 준비된다. 항상 플랜 B를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지만 즉흥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이는 다소 혼란스럽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런던에서 한 번의 촬영을 마친 후, 가나의 문화와 자연, 자원을 표현하기 위해 두 번째 촬영지로 가나를 선택했다. 나에게 있어 가나는 특별한 땅이기 때문이다”라고 배경을 밝혔다.

지야시에 따르면 가나는 아프리카로 향하는 문으로, 카카오를 비롯해 금과 보크사이트, 석유 등이 풍부하다. 이에 가나 배경의 피렐리 캘린더를 통해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새로운 세계를 드러내고자 했으며, 이는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지야시는 “2008년 피렐리 캘린더가 촬영된 보츠와나 이후, 다른 아프리카 국가의 문화를 발견하고, 현지 사람들과 만난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가나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다. 이곳이야 말로 특별한 장소라고 생각하며,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현장 촬영을 하고 나라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살펴본다는 점은 나의 영감을 고취시킨다”라고 덧붙였다.  

시각 예술가로서의 여정을 묘사함에 있어 프린스 지야시는 가나에서의 어린 시절 추억과 경험을 주로 활용했다. 그는 음악가인 할아버지와 함께 보낸 날들부터 가스펠 음악가인 부모님과 녹음 스튜디오와 TV 및 라디오 방송국을 방문했던 것, 아크라 시장에서 초상화 사진작가를 보조하며 보낸 날들에 이르기까지 유년 시절을 회상한다. 그는 사진을 공부하지 않았지만 회화, 이미지 제작, 조각, 조각 공예와 같은 형태의 예술을 두루 익혔으며, 컴퓨터를 통한 그림 그리기 프로그램을 접하고 이를 활용한 혁신적 방법의 창작활동에 몰두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빠르게 식별할 수 있는 스타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회화와 사진 사이의 다리를 만들었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과 회화를 좋아하는 사람 모두 만족시키는 이것을 저는 단순히 사진이라 부르지 않고 예술이라고 부릅니다.” 그의 말이다.

지야시의 작품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색채다. 그는 이미지의 선명한 대비와 함께 밝은 블록 색상을 자주 활용한다. 종종 모델 옆에 원색의 빨간색 혹은 파란색, 분홍색 등과 같은 색조를 배치한다. 대담한 컬러 감각은 언어와 연관시키기도 하는데 수요일을 아쿠아마린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식이다. 그는 자신의 작업을 ‘컬러를 통한 치료’로 여기며, 컬러가 사람들의 정신 건강과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는다. 음악과 스포츠에 대한 깊은 열정을 드러내는 그는 실제 축구선수와 함께 DJ를 겸하기도 했다. 한편 2024년 피렐리 캘린더는 피렐리 캘린더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캘린더 속 사진, 오디오, 비디오 및 텍스트를 90개 국 이상 68개 언어로 제공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