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370Z 니스모, 카리스마를 갖춘 스포츠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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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370Z 니스모, 카리스마를 갖춘 스포츠 GT
  • 맷 샌더스
  • 승인 2014.12.30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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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엔진엔 섬세함이 없다. 허나 머슬카다우면서도 승차감이 좋다. 카리스마를 갖춘 고속 GT다

나이를 먹으면 침착해진다는 말이 370Z에 어울리는 날이 왔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에 닛산은 자사의 고성능 서브-브랜드인 니스모를 최고 등급으로 올리고, 더 넓게 적용하기로 했다. 그 손길이 370Z에도 더해졌다. 닛산 공식 모터스포츠 팀의 강력한 성형수술을 더한 결과는 어떨지 궁금했다.
 

그 결과를 가장 잘 표현할 말이라면, 정체성을 약간 잃어버릴 정도로 상당히 손을 봤다는 것이 어울리겠다. 차체를 아주 신중하게 보강해 강성을 끌어올렸고, 애프터마켓 카탈로그에서나 볼 것 같은 몇몇 장식물을 붙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단순미가 있던 머슬 쿠페의 분위기를, 아주 진지해보이는 고성능의 분위기로 바꿨다는 생각이다.
 

370Z 니스모는 2015년식 Z와 동일하게, 두꺼워진 카펫과 더 나아진 휠 아치 방음을 적용했다. 기존에 지적됐던 도로 소음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다. 더불어 신형 레카로 시트와, 미묘하지만 효과는 적을 듯한 보디킷도 달았다. 독특한 디자인의 앞뒤 범퍼, 사이드실의 조합이다. 그리고 덜 공격적으로 보이는 윙도 추가했는데, 셀프로 장착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체는 최신형 니스모 브레이크 시스템을 달았다. 구동계도 조금 손봤다. 스프링과 댐퍼의 반발력은 줄였다.
 

차체의 균형은 평평하고 움직임이 짧게 느껴진다. 저속에서는 무거운 느낌이 드는데, 이는 Z의 친숙한 특성이다. 효과적인 변속기는 그대로고, 스티어링은 약간 도로와 맞닿는 느낌을 안겨준다. 허나 370Z 니스모를 울퉁불퉁하고 뒤척이는 길에 몰아넣으면, 이 차가 진정한 스포츠카가 아니라는 것을 금세 알게 될 것이다. 바퀴를 다루는 데 충분한 재주가 없고, 댐핑은 여전히 아날로그처럼 유연하지 못하고 디지털에 가깝다. 섀시가 도로를 칼자루 끝으로 치는 느낌이다. 도로와 흐름을 시도하려 들었지만 무게감을 느끼기 힘들었다.
 

빠르게 A급 도로를 달릴 때서야 니스모의 니치 마켓을 찾아낸다. 떨림 가득한 V6 엔진은 당신이 가능한 회전수를 올리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섀시와 스티어링은 커브를 자연스럽고 매끈하게 돌아나간다. 높은 속도를 보채는 드로틀과 핸들링의 조화. 크랭크 회전 속도가 더 빨라질수록, 엔진을 괴롭히는 바로 그 느낌과 진동은 과장을 보태 당신의 손목시계를 흔들어 충전할 수 있을 것이다. 여전히 조작 가능한 범위 안임에도 느껴지는 거센 진동과 엔진의 반응은, 돈이 아깝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마저 심어줄 것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영국에서 3만8천 파운드(약 6천460만원)에 달하는 가격. 이러면 니스모를 사려는 것이 바보같이 느껴진다고 할 수도 있다. 이 가격대에는 더 좋은 스포츠카가 상당히 많이 있다. 하지만 이건 요점을 놓치는 것이다. 이 차는 Z의 기함이며, 닛산은 이 차를 분명히 개선했다. 마음을 자극하고, 강력한 엔진을 자랑하는 스포츠 GT에 더 가까워졌다. 니스모의 변화는 370Z를 단순한 머슬 쿠페 이상으로 만들었다.

SO GOOD
- 본능적인 스포티한 성격
- 개선된 실내
- 단순하고 기계적인 호소력

NO GOOD
- BMW M235i는 더 싸고, 더 좋다
- B급 도로에서의 무거운 핸들링

글 · 맷 샌더스(Matt Saun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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