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애스턴마틴 V12 빈티지S 로드스터
상태바
매력적인 애스턴마틴 V12 빈티지S 로드스터
  • 스티브 서트클립
  • 승인 2014.12.22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애스턴 마틴 최고 모델의 컨버터블 버전은 쿠페만큼이나 매력적이다

우아한 신형 V12 밴티지 S 로드스터는 소리만으로도 14만7천 파운드(약 2억5천637만원)의 가격을 정당화하기 충분하다. 하지만 공정하게 말해서, V12 로드스터에는 우렁차고 매력적인 배기음보다 더 놀랄 것들이 많다.

또한 이 차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애스턴 마틴 중 가장 빠르고 강력한 컨버터블이면서 스티어링, 스타일링, 섀시, 브레이크, 인테리어에 이루어진 업그레이드가 이뤄졌고, 이를 통해 들리는 소리만큼이나 운전하기에도 무척 놀라운 차가 되었다. 다만, 한 가지 아주 중요한 경고가 기다리고 있다.
 

V12 엔진은 6,750rpm에서 573마력이라는 엄청난 힘과 5,500rpm에서 63.2kg․m의 토크를 내도록 손질되었다. 애스턴 마틴이 발표한 성능 수치는 대단하지만, 동급에서 가장 빠른 경쟁차들과 같은 수준으로 놓고 비교하기는 어렵다. 0→시속 100km 가속은 3.9초, 최고속도는 시속 324km다. 포르쉐 911 터보 S 카브리올레는 정지 가속력이 좀 더 뛰어나고, 시속 160km까지 더 빨리 도달한다. 그 이후로는 차체가 긴 애스턴 마틴이 조금씩 차이를 좁혀 나간다. 그나마 전반적으로는 대단히 빠르다는 것이 다행스럽다.

놀랄 만한 능력을 감추고는 있지만, 타이어가 닳아버릴 정도의 고성능이 V12 로드스터가 가진 궁극적인 능력의 전부는 아니다. 최상의 즐거움을 맛보면서 전력을 다해 달려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이 애스턴 마틴이 설계된 목적에 더 가깝다.

겉모습을 보면 V12 S는 아름다운 가죽 토노 커버와 과격한 디자인의 검은색 그릴, 멋진 신형 19인치 앞뒤 휠로 아랫급 밴티지 로드스터와 구분할 수 있다. 또한 트렁크 리드에는 견고해 보이는 V12 밴티지 S 배지가 있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브레이크 디스크에 주근깨처럼 보이는 점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다. 디스크를 철 대신 카본세라믹 합성소재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V12 로드스터의 달리는 느낌과 소리는 원하는 바에 한 치도 모자람 없이 극적이다. 2,000rpm에서는 편안하고 느긋하지만 품격 있는 느낌이다. 6,000rpm을 넘어서면 대단히 웅장해진다. 하지만 몇 가지 문제가 있는데, 특히 그중 하나는 가벼이 넘기기가 어렵다.

그것은 바로 7단 자동화 수동변속기다. 애스턴 마틴은 V12 로드스터의 스포트시프트 III 패들 변속 방식 변속기가 현대적인 경주용 차의 감각과 변속 특성을 담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런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실제 써보면 윗단으로의 변속은 최상의 변속기와 비교하면 괴로울 정도로 느리고, 아랫단으로의 변속만 조금 나을 뿐이다. 노멀, 스포트, 트랙 중 어느 세팅을 선택하더라도 오직 변속기만은 다른 모든 부분이 환상적인 이 차를 실망스럽게 만든다.
 

소리와 성능뿐 아니라 승차감, 스티어링, 브레이크, 전반적인 핸들링의 날카로운 수준에 이르기까지 나머지 모든 부분들이 이 차를 동급에서 가장 뛰어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일이다. 애스턴 마틴이 V12 밴티지 S에 뱅키시 S(같은 엔진을 쓴다)의 성격을 바꿔놓은 훌륭한 ZF 8단 자동 변속기를 쓰지 않은 것은, 점점 더 빠듯해지고 있는 개발비용의 제약 때문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미스터리다.

하지만 이 한 가지 관점으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 V12 로드스터의 겉모습은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다. 달릴 때에는 수많은 이유들이 깊이 있는 반응과 커다란 즐거움을 준다. 그리고 소리는 천국 같은 기쁨을 준다.

이런 이유뿐 아니라 더 많은 것들 덕분에, 자동차 애호가라면 이 차와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변속기가 아무리 짜증스럽더라도 말이다.
 

애스턴 마틴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방법
이런 종류의 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대개 개별 맞춤제작을 선호하고, 애스턴 마틴과 같은 회사들은 그런 사람들 덕분에 돈 버는 것을 좋아한다. 새로운 선택 액세서리 라인업인 ‘Q 바이 애스턴 마틴’(Q by Aston Martin)이 양쪽에게 다 도움이 되어 보이는 이유다.

V12 밴티지 S 로드스터에는 선택사항에 대담한 외부 및 실내 색상, 차체색 탄소섬유 보닛 통풍구, 실내외 탄소섬유 장식에 더해지는 붉은색 또는 고광택 코팅, 전체를 탄소섬유로 만든 센터콘솔, 산화처리와 기계 가공된 검은색 로터리식 조절장치, 선택한 실내 강조색에 맞춰 중앙에 띠를 두른 가죽 스티어링 휠이 포함된다.

SO GOOD
- 엔진 소리와 배기음
- 실내 분위기
- 대단히 자연스러운 핸들링 균형
- 빠르고 감각적인 스티어링

NO GOOD
- 느려터진 변속
- 부실한 연비와 배기가스 배출 특성

글 · 스티브 서트클립(Steve Sutcliffe)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