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페라리 458 대항마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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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페라리 458 대항마 만든다
  • 힐튼 홀로웨이
  • 승인 2014.07.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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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4기통 터보 엔진이 들어가는 박스터부터 페라리 458과 경쟁하게 될 새로운 8기통 슈퍼카까지 4종의 신차를 개발 중이다.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플래그십 모델이(‘988’이라는 이름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세월동안 포르쉐 엔지니어들의 골치를 아프게 했던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바로 6기통 엔진을 쓰는 911로는 8기통 엔진을 쓰는 페라리와 대등한 경쟁을 펼칠 수 없다는 문제 말이다. 아직 988의 모양에 대한 확실한 정보는 없다. 다만, 918 스파이더(사진)의 스타일링과 디테일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차체 중앙에 8기통 엔진을 넣기 위해 뒷부분이 길 전망이다.

포르쉐 일각에서는 최근 신형 911 GT3의 생산을 중단시켰던 엔진 결함 문제가 단순히 배기량을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증거라고 여겨지고 있다. 몇 년 전, 포르쉐 엔지니어들은 〈오토카〉에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의 이론적인 한계는 4.2L 안팎”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보다 더 큰 배기량은 엔진이 너무 무거워져서 이상적인 균형을 해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4.0L 안팎으로 예상되는 수평대향 8기통 엔진은 더 강력한 출력을 뽑아낼 수 있는 여유를 줄 것이다. 현재 프로토타입 엔진들은 4종류의 터보차저 조합으로 테스트 중인 것 같다. 최고출력은 최고 600마력까지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페라리 458 이탈리아의 562마력보다 강력한 것이며, 더 강력한 토크가(55.3kg·m 이상으로 예상된다) 훨씬 낮은 엔진회전수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쉐는 중장기 연간 판매목표를 20만대로 잡으면서 향후 출시할 모든 미드 엔진 및 리어  엔진의 스포츠카들에 쓰이게 될 새로운 아키텍처 개발 계획도 세웠다. 또한, 완전히 새로운 터보차저 및 자연흡기 수평대향 엔진도 개발 중이다. 신형 수평대향 엔진 라인업은 4기통, 6기통, 그리고 8기통으로 나오며, 훨씬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동시에 혁신적인 연료절감 기술이 쓰이게 된다.

포르쉐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운 아키텍처는 기계식 네바퀴굴림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네바퀴굴림이 함께 나오며, 하이브리드 네바퀴굴림의 경우 918 스파이더와 유사하게 전기모터가 앞바퀴를 굴리는 방식이다. 포르쉐의 8기통 슈퍼카는 2017년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 박스터, 카이맨, 911의 세대교체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스터와 카이맨의 엔트리 급은 약 280마력을 발휘하는 수평대향 2.0L 터보 엔진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까지 포르쉐는 스포츠카 라인업 전체를 새로운 아키텍처와 엔진으로 바꾸게 된다. 하지만 차세대 스포츠카 모델에 적용될 구조와 구성요소를 한 데 묶어 플랫폼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왜냐하면 280마력의 4기통 엔트리 모델부터 600마력의 신형 플래그십 모델까지 너무나 광범위한 변종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일단 차체 앞쪽의 기본구조 및 충돌구조와 승객 공간 구조는 전 차종이 거의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제원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가령 앞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어셈블리는 박스터, 카이맨, 911 기본형을 위한 것, 기계식 네바퀴굴림 모델을 위한 것, 그리고 전기모터로 앞바퀴를 굴리는 모델을 위한 것 등 최소 3종류의 다양한 버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모듈 방식의 설계 원칙은 섀시 설계에도 영향을 미쳐 모델에 따라 광범위한 종류의 스프링과 댐퍼, 브레이크 사양이 조합된다. 모듈 방식은 구조에도 똑같이 적용되며, 포르쉐는 경량 소재로 만들 기본 구조 제작을 위해 항공우주산업의 접착, 리베팅, 용접 기술을 쓰게 될 전망이다. 988에는 알루미늄과 복합소재 구조가 쓰일 것으로 보이며, 람보르기니 우라칸과 마찬가지로 뒤쪽 격벽은 카본파이버로 만들고 센터터널은 알루미늄 구조로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쉐의 새로운 아키텍처는 다양한 엔진 위치와 크기는 물론 쿠페, 카브리올레, 타르가 등 다양한 차체 형태에 모두 적용되는 등 매우 뛰어난 융통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포르쉐 스포츠카의 구성요소

1. 3종류의 앞바퀴 축
포르쉐의 새로운 스포츠카 아키텍처는 3종류의 앞바퀴 축을 갖출 것으로 생각된다. 그중 2종류는 앞바퀴로 구동력을 전달하는 것이며, 하나는 기계적으로, 또 하나는 전기모터를 통해 전달한다. 전기모터로 앞바퀴를 굴리는 하이브리드 네바퀴굴림 시스템은 코너에서 가속할 때 조종성을 높인다.

2. 동일한 앞쪽 구조
모든 수평대향 엔진의 스포츠카들에 동일한 차체 앞쪽의 충돌 구조, 차체 중앙의 바닥 패널과 뒤쪽 격벽이 쓰일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988의 구조는 카본파이버 등의 복합소재 사용을 통해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람보르기니 우라칸과 유사한 방식이 될 것이다. 우라칸은 카본파이버 센터터널과 뒤쪽 격벽을 통해 차체강성을 비약적으로 높였다.

3. 이상적인 크기의 새로운 엔진 라인업
988의 신형 수평대향 8기통 엔진은 완전히 새로운 박서 엔진이다. 이 엔진은 저 마찰 기술과 개당 500cc로 예상되는 이상적인 크기의 실린더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터보차저는 연비를 향상시키게 된다.

4. 적어도 2종류의 차체 뒤쪽 구조
새로운 스포츠카 라인업의 뒤쪽 구조는 다양한 엔진과 변속기의 길이에 따라 적어도 2종류가 될 전망이다. 새로운 스프츠카 라인업에는 3종류의 미드십 레이아웃과(4기통, 6기통, 8기통 엔진) 차체 뒤쪽에 전통적인 6기통 엔진이 들어가는 리어 엔진 레이아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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